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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5월호

장혜림 안무가, 99 아트 컴퍼니 대표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기대하며:
느슨하게, 가끔은 바람에 몸을 맡기며 추는 춤

장혜림 안무가 자택옥상 ⓒ김하람

Q 당신은 누구입니까?

춤추는 사람이자 춤 짓는 사람이며,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지구상의 유일무이한 존재인 장혜림입니다(웃음).

Q 여기는 어디입니까?

이곳은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옥상이에요. 남편이랑 신혼집을 보러 다니는데 혼자 살아본 적 없는 제가 어떤 집을 좋아하는지 취향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 집을 다니다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면 좋을 것 같다고 신랑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지금 저희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는 순간 이 공간이 너무 맘에 들어서, 여기면 되겠다 싶었어요. 결국 이 집에 살게 됐고 가끔 날이 좋을 때 신랑이랑 옥상에 올라와서 커피도 한잔 하고, 무용수들이랑 연습실에서 탈출하고 싶으면, 워크숍처럼 연습도 하는 공간이에요.

Q 이곳에서 춤은 어떻게 발견되나요?

이 공간은 제게 연습의 공간이기도 하고 휴식의 공간이기도 해요. 작업하다 보면 막막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제게 여유를 주고 고립돼 있던 생각을 느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은 그 공간에서 몸을 바람에 맡기며 움직이기도 하죠.
시간이 지나면서 춤의 의미가 계속 바뀌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사랑하고 좋아하는 대상이었는데, 안무자로서 책임감 있게 해내야 하는 대상이 되기도 했고요. 지금의 춤은 저라는 한 개인을 다방면으로 훈련해 주는 도구인 것 같아요. 제가 한국무용을 처음으로 배울 때, 학원 선생님이 굴신하고 버티는 훈련을 계속 시키시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은 그걸 정말 싫어했는데, 저는 너무 좋은 거예요(웃음). 이 훈련을 해내면 뭐든 잘하게 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고요. 이처럼 춤은 저의 내면과 신체를 단련해 주면서 현재의 상태보다 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인 것 같아요.

취재·정리 김연임 웹진 [춤:in] 편집장

아티스트 소개 장혜림은 99 아트컴퍼니의 무용수들과 함께한다. 인간의 존재론적가치에 대한 주제의식을 갖고 ‘영혼에 울림을 주는춤’을 모토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한국무용창작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내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춤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에너지를 나누고자한다.

※본 원고는 지면 관계상 편집되었습니다. 원문은 웹진 [춤:in]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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