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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이정근

문화서울 표지 2021 04 Vol.171

1 <비치다>적동,황동,PLA필라멘트
2 <Waving curve>적동,PLA필라멘트
3 <Silhouette>알루미늄,PLA필라멘트


작가 이정근은 공예의 본질과 어우러지는 기존 디지털 제작 공정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작업 방식을 탐구한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금속공예전공 과정을 수학하고, 단체전 <ITAMI International Craft Exhibition>(The Museum of Arts & Crafts ITAMI, Japan, 2015) <YCKYoung Creative Korea>(디노마드, 2016) <Work in Progress>(우석갤러리, 2016) 등에 참여했다. 현재 브랜드 ‘CRAFT SPACE’를 운영하며, 2021년 신당창작아케이드 12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는 현대 조형예술에서 3D프린팅이 활용된 기존 방식의 결정론적 한계성에 대해 고찰하고, 인간의 자유의지가 반영되는 비결정론적 접근 활용 방식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작품을 더욱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작 방법을 모색하고 또 다른 방식의 3D프린터 활용 방안을 찾고자 한다. 재료가 다양해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예술가는 자신의 정체성과 의도가 담긴 실험적 작업을 선보이며 작품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3D프린팅은 실물을 다루는 공예를 비롯한 조형예술 분야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3D프린팅은 컴퓨터로 모델링한 물체를 그대로 출력해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모든 형태를 출력할 수 없기 때문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압출 방식FDM, Fused Deposition Modeling의 3D프린팅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FDM 방식으로는 한 번에 출력이 불가능한 형태를 제작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그 한계 지점에서 오히려 작품의 역량과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3D프린터의 일반적인 출력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출력 실험을 진행하면서, 3D프린팅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한계성을 더욱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었고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다. 출력물 자체를 나 자신과 물리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하나의 재료로 활용하면서 작업 영역을 점차 넓혀갔다. 이러한 작업은 자연스레 선의 중첩이 불러오는 무아레Moire, 물결무늬 현상과 다양한 선이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형태를 끌어냈다.
이처럼 비결정론적으로 3D프린터를 활용해 디지털 도구와 내 작업 방식이 상호 작용하며 조화롭게 연결되는 접점을 찾고자 한다. 3D프린팅을 표현 수단으로 사용하면서도, 제작 과정에 내가 비중 있게 관여하면서, 수작업을 바탕으로 만드는 공예의 본질적 가치를 디지털 제작 공정에 녹여낼 수 있는지 고민을 거듭했다. 이런 고민의 과정을 반복하며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 작업의 방향성을 점차 확립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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