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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호

공유성북원탁회의, 제3회 국제문화상 수상세계가 인정한 성북의 문화협치 사례
지난 5월 2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유럽회의가 열렸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180여 개국 1,000여 개의 도시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방자치와 분권, 지방재정, 성평등, 문화, 사회통합, 인권문제를 주 의제로 다룬다. 지방정부들이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기구다. 올해 유럽회의에서는 제3회 국제문화상(International Award UCLG-Mexico City-Culture 21)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99개의 후보 도시 중 프랑스 리옹과 대한민국 서울 성북이 선정되었다.

관련사진

1 성북구·성북문화재단 · 공유성북원탁회의가 함께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2017. 5)

2 성북구·성북문화재단 · 공유성북원탁회의가 함께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지도에 없는 문화다양성 마을로 이사 퍼레이드’. (2017. 5)

공유성북원탁회의: 지역문화 거버넌스

성북은 성북구·성북문화재단·공유성북원탁회의가 공동으로 민관 참여 거버넌스를 조직하여 문화민주주의와 문화협치를 실행하고 있다. 이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완벽한 문화정책 사례”라는 찬사를 받으며 국제문화상을 수상했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성북문화재단 설립(2012년 9월) 이후, 새로운 삶의 원리를 고민하던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과 성북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제안해 2014년 1월 시작된 지역문화예술 네트워크다. 지난 5년 동안 매월 스스로 ‘공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2018년 5월 기준으로 53번의 모임을 가졌는데, 특별한 주제가 있을 때도 있고, 그저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 것이 전부인 때도 있다. 이러한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모임을 ‘민관협치형 커뮤니티’라고 하는 이유는지난한 토론의 과정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공유성북원탁회의는 ‘자율적 활동(자발성)’, ‘문화민주주의(민주성)’, ‘우정과 협력(연대성)’, ‘문화 다양성을 통한 차이의 존중(다양성)’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운영위원은 매년 20여 명으로 구성되는데, 운영위원이 되고 싶다면 누구나 손만 들면 된다. 이렇게 선출된 운영위원 가운데 2명의 공동운영위원장을 선출한다. 1명은 추천과 토론, 투표의 방식으로, 다른 1명은 본인이 하고 싶거나 혹은 추천받은 사람들 중 ‘사다리 타기’로 뽑는다. 특별하고 출중한 사람이 아니라 누구나 대표가 될 수 있다. 임기 1년(연임 불가)의 원칙을 지키며 지금까지 8명의 공동운영위원장을 선출했다. 현재 300여 명(운영위원 20여 명, 워킹그룹별 활동가 100여 명, 기관 관계자 30여 명, 모임 참여 예술가 및 주민 150여 명)이 함께 모여 서로를 ‘친구’라 부르며 활동하고 있다.

관련이미지

3 공유성북원탁회의가 주관한 ‘성북창조문화도시 기본계획 2020’ 발표에 따라 지역문화정책을 살펴보고 제안하는 성북 문화예술 정책전람회. (2017. 6)

4 성북문화재단 · 공유성북원탁회의가 협력해 성북정보도서관 지하에 개관한 ‘천장산우화극장’. (2018. 3)

실험의 문화

공유성북원탁회의에서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일상적인 안건 도출과 의사 결정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공간 공유와 재생, 지역 축제, 예술마을, 동네 문화예술 교육,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경제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실험해왔다.
성북의 가장 큰 축제인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을 협치형 축제 모델로 전환하고 문화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제시하며 축제를 주관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또한 공간 공유와 재생의 실험적 사례로 낡은 공공극장인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을 지역의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협치 구조를 만들었다. 방치되고 버려져 있던 미아리고개 고가 차도의 하부공간을 ‘미인도(미아리고개+사람+길)’라는 이름의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며 ‘고개장’이라는 마을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또 3년간의 토론과 협력을 통해 성북정보도서관 지하에 방치되어 있던 180㎡ 규모의 세미나실을 ‘천장산 우화극장’으로 만들었다.
공유성북원탁회의의 지역 활동은 단순히 문화예술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문화민주주의와 마을민주주의를 통해 새로운 지역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는 동 단위 밀착 프로젝트, 8개(14개 동)의 ‘예술마을만들기’ 모임을 구성하면서 일상에서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성북구는 이러한 문화협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성북창조문화도시위원회설치및운영에관한조례’ 제정 및 위원회 활동, ‘성북창조문화도시 기본계획 2020’ 수립 등 지역 차원의 문화행정 협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해

지역문화 거버넌스 공유성북원탁회의, 성북의 3자 문화협치 사례는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국제문화상 수상은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의 변화 실험에 참여하고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창조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성북구·성북문화재단·공유성북원탁회의는 성북구라는 지방 도시에서 ‘우리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일상 속에서 변화의 실험을 이어갈 것이다.

(※성북구·성북문화재단·공유성북원탁회의는 이번 수상을 기념하고 거버넌스의 의미와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시-성북구 문화협치의 힘, 마을자치의 꿈’이라는 제목의 공유 포럼을 지난 6월 20일 오후 4~6시,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공동 개최했다.)

글 박현진 성북문화재단 문화지역협력팀장
사진 제공 성북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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