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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전시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과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3·1운동 100주년 기념, 현대사 박물관 투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행사들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나란히 열어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두 곳 모두 고암 이응노(1904~1989)의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군상>을 선보이고, 서울역사박물관은 1946년 해방 후 처음으로 열린 3·1운동 전시회에 내놓았던 <3·1운동>을 공개한다.

3·1운동, 사람으로 돌아보다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2. 22~9. 15,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 전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립운동 자체(1부 '1919년을 가슴에 품다')뿐만 아니라 해외의 낯선 환경에서 임시정부를 세우고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2부 '임시정부 사람들 조국을 그리다')은 어떠했는지 관련 자료들을 통해 알아본다. 아울러 중국, 러시아, 미주 등 해외 여러 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인들의 삶(3부 '고향, 꿈을 꾸다')을 돌아보며 망향의 한을 느끼게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3·1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뒤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열일곱 분을 통해 추적해봤다. 어떤 이는 독립운동에 뛰어들었고, 친일 관료로 변신한 사람도 있었다. 또 이 땅을 떠나 돌아오지 못하기도 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3·1운동은 100년 전에 끝난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단순히 실패한 운동이라기보다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삶 속에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돌아보려고 했다"라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 이응노 화백의 그림에 대해서는 "<군상>은 3·1운동을 직접 묘사한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다르다. 군상 안에 3·1운동의 정신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야말로 무정형성. 각자가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 움직임이 모여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낸다"라고 설명했다.

관련이미지

1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1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의 형사재판 기록물을 조형물로 전시한다.

2 서울역사박물관은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를 찍는 모습을 이미지화해 전시한다.

3 원비잔몽.

3·1운동의 출발점을 찾아서

<서울과 평양의 3·1운동> 3. 1~5. 26, 서울역사박물관

이 전시는 3·1운동이 단순히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단 하루의 사건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그해 1월부터 실질적인 준비가 시작되었고, 2월에는 이미 독립선언식 개최를 결정했다. 2월 27일 밤에는 보성사에서 독립선언서가 인쇄돼 28일 전국으로 배포됐고, 3월 1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9개 도시에서 만세운동이 시작됐다. 이러한 준비 과정과 실행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4부로 이루어진다. '1부: 3·1운동의 기획'은 북촌을 중심으로 한 3·1운동 기획 과정과 독립선언서의 인쇄 및 배포 과정을 담고 있다. '2부: 3·1운동의 실행'은 3월 1일 탑골공원의 모습을 재현하며, 서울과 평양에서의 만세운동을 날짜별 사진과 유물을 통해 소개한다. '3부: 지하신문과 격문'에서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제호(題號)를 지키며 발간된 <조선독립신문>과 만세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수많은 격문들을 소개한다. '4부: 감시와 탄압'에서는 만세운동 중에 체포된 사람들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법원의 판결을 받아 구속되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하고 일제의 잔혹한 탄압의 증거들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3·1운동기 국내, 일본, 간도, 연해주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가 10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또 1919년 3월 22일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가 작성해 보고용으로 총독과 육군대신에게 보낸 '3·1운동 계보도'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3·1운동 계보도'는 KBS 탐사보도부에서 취재 중 확인한 유물로, 이를 통해 일제가 어떻게 3·1운동의 전모를 파악하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민족대표 48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포함해 기획과 실행에 참가한 핵심 인사 48명)의 판결문 등을 묶은 '원비잔몽'(圓扉殘夢)이 전시된다. 체험형 전시 연출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글·사진 이성봉_UPI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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