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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 함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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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작품<하얀옷장의 방#1> Ceramic, Painting on Canvas | 120×104cm |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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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Question&Answer> Ceramic, Panel | 45×45cm each | 2018

2 <품. In your arms> Ceramic | 92×102cm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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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연주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6년부터 3년간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2016년 <일종의 고백>, 2018년 <'a'의 공간찾기> 등 두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기념:삶을 기리다>, 김해클레이아크미술관 <아시아현대도예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나는 백색의 자기를 통해 공간의 단편적 모습을 표현한다. 백색의 자기는 음각의 조각과 부조의 형식으로, 평면적이다. 실내 벽지를 연상케 하는 패턴과 가구나 공간의 구성 요소 등을 통해 인생의 시간과 함께 인간 내면에 생성되는 방(일명 '인간의 방')에 대해 작업한다.
그간의 작품들을 보면 패턴이나 가구 등이 장식적으로 도드라진다. 실내 벽지가 연상되도록 패턴 장식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나의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공간을 이루는 요소인 벽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벽은 보호와 차단의 역할을 하며 작품 속에 하나의 요소로 등장하지만 때론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장식성이 강한 사물은 얕은 음각의 조각으로 특징을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디테일은 평평하기만 한 벽에 삭제되었지만 각인된 채로 그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의 작업은 삭제된 사물을 통해 안의 공간을 구현하려는 것에서 시작해 안락한 공간에 대한 갈망, 사유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오랜 시간 위로를 찾듯 안락한 공간, 사유의 공간을 찾아 헤매고 다녔다. 밖에서만 찾으려 했던 최고의 안락한 공간은 결국 안에 있었다.
나는 안, 즉 내면의 공간을 '인간의 방'이라고 칭하고 싶다. 인간의 방은 만들어진다. 한 인간의 성장은 많은 날들의 결과물을 담고 있고 많은 날들은 그에 따른 숱한 기억을 의미한다. 그 기억이 남긴 흔적은 한 인간을 성장시키고 때론 성장시키지 못한다. 그렇게 생성된 방들은 공간의 작은 단위에 불과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한 힘을 가진다. 그리고 이것들은 하나의 집이 되어갈 것이다. 앞으로 인간의 내면이라는 좀 더 개인적 욕망과 감각을 재현하는 사적 공간을 들여다봄으로써, 공간의 가장 작은 단위인 방에 더욱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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