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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2017년부터 주요 예매처 6곳 데이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반영 시작 공연계 발전을 위한 첫발 뗀다
2017년 1월부터 인터파크, 예스24 등 주요 예매처 6곳의 데이터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공연전산망)에 반영된다. 이로써 관객, 공연 제작자, 투자자, 정책연구가 등 다양한 층위에서 필요로 하던 누적 관객 수나 평점, 소비 현황 통계, 박스오피스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관계자들은 어렵게 문을 연 공연전산망이 공연예술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슈&토픽 관련 이미지1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사이트 메인 화면(출처: 공연전산망 www.kopis.or.kr).

기대와 우려 속, 2년 반의 시범 운영

2014년 7월 여름이었다. 당시 나는 공연업계의 기대와 우려 속에 첫발을 떼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공연전산망) 사이트 오픈과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빗발치는 언론의 문의 전화를 받는 사이에 전혀 생각지 못한 의외의 곳에서 두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나는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이었고, 또 하나는 포털 사이트 A였다. 두 곳 모두 공연전산망이 생겨서 반갑다는 인사와 함께 언제쯤이면 전체 공연 시장의 소비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지 물었다. 한국은행은 국민의 공연 소비 현황 통계가 필요하고, 포털 사이트 A는 공연 정보 검색 시 박스오피스 집계를 함께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당시는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몇몇 공연시설 중심으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을 때라 전체 시장의 10% 미만의 정보만을 수집하고 있었다. 또 일부에서는 공연전산망의 필요성과 진행 방향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있어서 정확한 일시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다시 연락하겠다며 아쉽게 전화를 끊은 기억이 있다.

온라인 예매 시장의 80% 점유한 예매처 6곳의 참여

그 후로 2년 반 동안 기획사, 제작사, 공연 시설, 예매처, 투자자, 예매 시스템 운영업체, 학계 등 산업 전반의 다양한 그룹을 만나서 공연전산망이 왜 필요한지, 무엇이 좋은지,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6년 11월 국내 공연 티켓 온라인 예매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주요 예매처 6곳(예스24, 옥션, 인터파크, 하나투어, 클립서비스, NHN티켓링크)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공연전산망 사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12월 시스템 연계 테스트와 안정화를 거쳐, 2017년 1월부터 공연 시설과 예매처의 예매 정보가 통합되어 공연전산망 사이 트에서 제공된다. 공연 소비시장의 전체 현황과 변화 추이를 볼 수 있도록 기간, 지역, 장르, 티켓 가격대, 창작·라이선스별 종합 통계가 제공되며, 세부 항목은 개막 편수, 상연 횟수, 관객 수(초대 관객 포함), 티켓 판매 금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슈&토픽 관련 이미지2 2016년 11월 10일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및 예매처 6곳의 공연전산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현장(출처: 예술경영지원센터).

투자, 관객, 연구, 정책 등 공연계의 다각적 변화 기대

공연법 개정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앞으로 1~2년 안에 공연전산망은 공신력 있는 통계 시스템으로 거듭날 것이다. 공연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 투자 측면에서는 현행 원금 보장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영화처럼 제작자와 투자자가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자본의 적절한 감시와 감독하에 제작과 유통 과정은 좀 더 체계화될 것이고, 수익을 내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될 것이다.
둘째,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공연전산망이 포털과 제휴하게 되면, 소비자는 포털 검색 화면에서 공연 정보, 예매율, 누적 관객 수, 나아가 평점과 리뷰같이 관람 결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포털에서 정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은 공연업계가 경쟁력을 갖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공연전산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의 단계별(제작·유통·소비) 구조, 인력, 비용, 커뮤니케이션 방식, 정책을 분석하고, 합리적 개선 방안을 제언하는 연구가 많아질 것이다. 또 이런 연구가 많아질수록 관련 종사자들이 공연계의 현실을 자각하고, 방향성을 공유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공연전산망이 제공하는 통계는 공연 관련 정책을 입 안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것이다. 산업 현황에 대한 다각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원 분야와 방식이 결정되면 공연업계, 특히 기획제작사에 가장 큰 긍정적인 혜택이 갈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공연전산망은 이제 겨우 8부 능선을 넘었을 뿐. 데이터를 모으는 것보다 모은 데이터를 어떻게 쓸 것인지가 중요하다. 공연전산망은 단순히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포털 제휴, 소비 동향 분석 리포트 발행, 빅데이터 결합 연구 등을 통해 기능과 외연을 확장하고, 공연업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다.
여전히 공연이 시장을 넘어 산업으로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가본 적 없는 길에서, 공연전산망이 요긴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문화+서울

글 김현진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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