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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10월호

서울을 표현하는 디자인의 세계 서울 지하철과 다이내믹 코리아

너무 익숙해 쉽게 눈길을 주지 못했던 서울시민의 ‘매일의 공간’ 지하철. 하지만 그곳에 서울을 표현하는 다양한 디자인이 숨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 지하철이 개통될 때 정성스럽게 붙여져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 지하철 타일 벽화로 새겨진 20세기 서울의 이미지를 탐험해 보자.

국립현충원

동작역의 디자인 주제는 ‘국립현충원’이다. 동작역은 국립묘지에 인접한 역으로서, 신성하고 순결한 이미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 고유의 건축미를 살려 지붕을 기와 모양으로 설계했다고 전해진다. 동작동은 조선왕조 때 서울과 수원 이남 지방을 잇던 동재기 나루, 즉 동작진에서 유래한다. 동작동에는 호국 영령들이 잠든 국립서울현충원이 자리 잡고 있다.

꽃길

고속터미널역의 디자인 주제는 ‘꽃길’이다.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만드는 고속도로 이미지와 함께 도시와 농촌이 균형 있게 발전하는 풍요로운 모습을 ‘꽃길’ 벽화로 표현했다. 반포동에 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선 것은 1976년 9월 1일, 이후 서울역과 함께 서울의 관문이 됐다. 이 지역은 개울이 서리서리 흐르기 때문에 ‘서릿개’(현재의 서래마을) 또는 ‘반포盤浦’(현재의 반포동)가 됐다는 설이 있다.

달리는 전동차

노원역의 디자인 주제는 ‘달리는 전동차’다. 당시의 노원 지역은 개발되지 않아 노원역이 우뚝 위치한 형상이 마치 넓은 들판 위를 달리는 전동차를 연상시켰지만 현재의 노원은 밀도 있게 개발돼 전체 건축물의 형태를 한눈에 확인하기 어렵다. 한편 ‘노원’이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 국립 여관인 ‘원’이 있던 곳이라서 붙었다고 하며, 서울의 ‘이태원’ ‘홍제원’과 같이 국립 여관의 역할을 담당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국군의 이미지

삼각지역의 디자인 주제는 ‘국군의 이미지’다. 붉은 벽돌에서 굳센 느낌이 전해진다. 승강장 화강석에는 ‘오늘의 국군’ ‘내일의 국군’이라는 부조 작품이 새겨져 있다. ‘삼각지’라는 지명은 한강, 서울역, 이태원 방면으로만 도로가 나 있어 땅이 ‘세모 모양’인 데서 유래한 것이다. 과거 이곳에는 삼각지 로터리라는 거대한 입체 교차로가 건설돼 있다가 1994년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건설 문제로 철거됐다. 대합실로 내려가는 벽면에 삼각지 로터리로 보이는 패턴이 새겨져 있다.

한국의 이미지

미아역의 디자인 주제는 ‘한국의 이미지’다. 한국 민족의 얼을 표현하고자 대합실에 ‘민속놀이’, 승강장에 국보급 문화재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남대문’ ‘첨성대’ ‘거북선’ 농악’ ‘강강수월래’ ‘탈춤’ 등이 귀여운 패턴으로 새겨져 있다. ‘미아’라는 지명은 고려 시대 말기부터 부근 야산과 언덕에 마을이 있어 넓을 ‘미’와 언덕 ‘아’를 합해 부르던 것이라고 한다.

이소영_인스타그램 @metroofseoul 운영자: 20세기 서울의 지하 공간과 이미지를 탐색한다 | 사진 석준기

※ 격월로 연재되는 지하 미감 어드벤처는 〈동물들〉 〈서울의 옛 풍경〉 〈다이내믹 코리아〉 〈무늬〉 〈사라진 벽화들〉 순서로 서울 지하철 벽에 새겨진 모양과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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