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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5월호

최강프로젝트(강진안+최민선)쌓고, 부수고, 늘어놓고, 다시 쌓는 춤

Q 당신은 누구입니까?

강진안

최강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는 강진안입니다. 어디서부터 춤이 발생하며 무엇이 몸을 움직이게 하느냐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움직임의 방법과 형태를 찾아보고 있어요. 외부 장치들과 움직임을 연결하는 것을 좋아해서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최민선

강진안 씨와 최강프로젝트로 활동하고 있는 최민선입니다. 보통 안무가나 무용수로 소개되지만, 반려묘 뿡깨의 엄마이기도 하고, 강진안 씨의 파트너이기도 하고, 엄마의 딸이기도 하죠. 저희가 최강프로젝트로 함께 작업하는 이유는, 홀로 서는 것이 연약해서지요. 홀로 안무 작업을 한다면 추진력이 떨어질 텐데, 서로를 믿고 서로에게 기생하며 함께하다 보니 추진력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해요. 1+1처럼.(웃음)

Q 여기는 어디입니까?

이곳은 저희가 작업을 시작하거나 아이디어를 나누어야 할 때 찾는 공간이에요. 저희는 어떤 것을 결정하고 답을 찾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인데, 이곳 테라스에서 햇빛을 쐬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닫혀 있던 감각이 열리는 느낌이 들어요. 어떨 때는 그냥 손에 잡히는 책을 읽거나 쓸데없는 일을 하기도 해요. 이거 하다가 저거 보다가, 그렇게 경계 없이 이야기하다 보면 생각이 쌓여가고 작업의 윤곽이 드러나죠.

Q 이곳에서 춤은 어떻게 발견되나요?

최민선

이곳에는 춤이 만들어지기 직전의 상태가 머무는데, 항상 형체가 없고 유령 같아요. 그래서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도 하죠.(웃음) 그리고 이곳에서 춤이 발견된다기보다는 이곳에서 춤을 발견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개념들을 정리하고 이리저리 붙여보며 움직임의 원리와 구조를 만들어나가죠. 그 과정을 통해 완성된 움직임의 씨앗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게 돼요.

강진안

한창 작업을 쌓아 올리다 보면 막히는 순간을 마주하게 돼요. 그럴 때 저희는 그대로 고정해 두고 밀고 나가는 방법이 아닌, 쌓아뒀던 것을 부수고, 늘어뜨리고, 다시 쌓아보는 방법을 선택해요. 아무리 잘 쌓아오고 있었더라도 무언가에 막혀 쌓이지 않는다면, 그건 지금까지 잘못 쌓고 있었던 거죠. 작업을 쌓는데도 어디에 무엇을 넣느냐도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위치가 맞을지 하나씩 대보고 넣었다가 빼보곤 해요. 들어갔다 나왔다.(웃음) 작업에서도 어떤 요소를 덧대는 것보다 어떻게 쳐내고 중요한 것을 잘 드러나게 할 것이냐를 중요시하고 있어요.

취재 · 정리 김연임_웹진 [춤:in] 편집장
아티스트 소개
최강프로젝트는 2015년에 한국, 서울에서 시작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움직임을 기반으로 직관적인 방식의 움직임 생성 방법을 찾고 있으며 다원적인 실험과 외부 장치를 통해 몸과 연결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최민선과 강진안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본 원고는 지면 관계상 편집되었습니다. 원문은 웹진 [춤:i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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