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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2018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모든 국민의 즐거운 여가생활을 위해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고 주당 법정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국민들은 ‘워라밸’을 맞춰 생활하고 있을까? 국민들이 일상에서 여가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올해 초 발표된 <2018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통해 살펴보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국민들의 여가활동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2년 간격으로 <국민여가활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06년 여가백서 내 <국민여가활동조사>라는 이름으로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2007년 5월 통계청의 승인(승인번호 제 113014호)을 받았다. <국민여가활동조사>를 실시하는 목적은 다양하게 변하는 국내 여가환경에 따라 국민의 여가활동 참여 실태를 분석하여 생활양식과 삶의 질 수준을 파악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사가 2년 간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조사 결과와의 시계열 분석도 가능하다.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일대일 면접조사로 진행한다. 2018년 조사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되었으며 총 1만 498명이 응답했다.

여가시간과 여가비용 증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 휴일 5.3시간으로 2016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1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평일은 1.2시간 감소했고, 휴일은 0.3시간 증가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평일 평균 여가시간은 4.0시간인 데 비해 5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2.8시간으로 1.2시간이 적었다. 월평균 여가 비용은 15만 1,000원으로 2016년의 13만 6,000원에 비해 1만 5,0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 1순위는 수년간 TV 시청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51.4%에서 2016년 46.4%, 2018년 45.7%로 그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순위 기준으로는 TV 시청(71.8%), 인터넷 검색(36.7%), 쇼핑과 외식(32.5%) 순이었다. 잡담과 통화하기(5.5%), 게임(4.1%)의 상승 폭이 컸다.

주로 하는 여가활동(1~5순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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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참여한 유형별 여가활동(1~5순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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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소득별 여가활동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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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보다 취미활동

여가활동 유형별로 살펴보면 2016년에는 휴식활동을 가장 많이 한 반면 2018년에는 취미오락활동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활동(86.0%)보다 취미오락활동(90.5%)의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2016년에 비해 휴식활동과 관광활동, 스포츠 참여활동은 감소했고, 문화예술관람활동, 문화예술참여활동, 스포츠 관람활동, 취미오락활동, 사회 및 기타활동은 증가했다. 특히 문화예술참여활동은 2014년 4.1%에서 2016년 5.9%, 2018년 6.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문화예술관람활동은 2014년 26.0%에서 2016년 19.2%로 하락했으나 2018년 조사에서는 21.1%로 다시 수치가 올라갔다.
지속적으로 하는 여가활동이 있는 경우는 남성이 52.2%로 여성에 비해 더 많았다. ‘지속적 여가활동’이란 휴식활동을 제외한 여가활동 중 일, 주, 월, 연 단위로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여가활동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5.7%로 가장 높고 50대 54.1%, 60대 54.0% 순이었으며, 70세 이상은 39.5%로 낮았다.
지난 1년간 국민들이 한 번 이상 참여한 개별 여가활동의 수는 1인 평균 19개로 2016년 17.2개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월평균 가구소득에 따라서는 차이를 보였다.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여가활동의 수가 더 많고, 지속적 여가활동, 동호회활동, 자원봉사활동, 휴가 참여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은 평균 여가활동 수가 16.6개인 반면 500만 원 이상은 20.7개로 평균보다 높았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참여활동을 하는 비율도 소득이 높을수록 높아졌으며, 동호회활동은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에서는 7.2%인 반면, 500만 원 이상에서는 14.4%가 한다고 응답해 2배의 차이가 났다. 참고로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인 경우 월평균 여가비용은 11만 4,900원, 5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17만 2,600원으로 그 차이는 5만 7,700원이다.

동호회활동 경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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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활동 분야(상위 1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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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여가활동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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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여가활동

여가활동을 하는 목적으로는 ‘개인의 즐거움’(32.5%)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위해’(18.2%),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14.7%)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신의 여가생활에 대해서는 47.5%가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23.8%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시간이 부족해서’가 51.3%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 (29.9%)가 뒤를 이었다. 경험 부족은 5.5%, 여가정보 프로그램 부족은 5.3%, 여가시설 부족은 3.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여가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다양한 여가시설(91.2%)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으며, 질 좋은 여가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89.7%), 공휴일과 휴가 법적 보장(87.8%) 등이 뒤를 이었다. 여가시설에 불만족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었지만, 정책적으로는 다양한 여가시설 확충이 여가생활 활성화에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2018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여가활동에 할애하는 시간과 비용은 점차 증가하고, 참여하는 여가활동도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가구소득에 따른 여가활동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일 여가시간은 고소득층이 더 부족함에도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속적으로 즐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2018년 6월 발표한 ‘국민여가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에 따라 여가로 삶을 행복하게 설계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좀 더 세밀한 통계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조사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매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글 전민정_객원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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