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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6월호

한국 패션산업의 시초 역사 속 런웨이 다시보기
한국 패션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습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42조 2,085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 취향에 맞추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앞 다투어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서울은 멋쟁이들의 도시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국내에서 처음 패션쇼가 열린 것은 1956년입니다. 서울 반도호텔에서 열린 이 패션쇼에는 엄앵란, 조미령 등 당시 쟁쟁한 영화배우들이 모델로 출연했다고 합니다.

메모리 인 서울 관련 이미지<사진 1> 한국의 패션모델 1세대.

메모리 인 서울 관련 이미지<사진 2> 1950년대 패션쇼장 모습.

1950년대, 패션모델의 등장

요즘 ‘모델 한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 패션모델들이 뉴욕, 밀라노, 파리 등 패션의 본고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에 패션모델이라는 직업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50년대 중반입니다. 한국 최초의 패션쇼에서 그들의 ‘워킹’이 시작됐고, 1960년대에 들어서며 패션모델들의 활동이 본격화됐습니다.
<사진 1> 속 인물들은 1950년대에 활동했던 한국 패션모델 ‘1세대’입니다. 가운데 앉은 사람은 영화배우 최은희 씨고요.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옷과 구두, 메이크업 등이 전혀 어색하지 않네요.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분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패션산업은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사진 2>는 1950년대 말 한 패션쇼장의 모습입니다. 한복을 멋스럽게 차려입은 여성이 양장에 모자까지 갖춰 쓴 모델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패션쇼장에 남성들도 여러 명 앉아 있네요. 한데 남성 관객들은 옷보다 모델 얼굴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메모리 인 서울 관련 이미지<사진 3> 런웨이를 걷는 앙드레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이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다 됐지만 그의 열정과 그가 남긴 업적은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속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1962년 디자이너로 데뷔한 앙드레김은 패션 공부를 하며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사진 3>에서 훤칠한 키와 이국적인 외모의 그가 외국인 모델과 함께 런웨이를 걷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데뷔 후 유명 영화배우들의 옷을 만들며 이름을 알린 앙드레김은 1966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쇼를 열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순백’으로 세상을 디자인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앙드레김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만들고, 해외 유출 문화재의 반환에 관심을 나타내는 등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그가 별세한 다음날인 2010년 8월 13일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사진 김천길_ 전 AP통신 기자. 1950년부터 38년 동안 서울지국 사진기자로 일하며 격동기 한국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글 김구철_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대중문화팀장으로 영화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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