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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거리예술 비평 아카데미·포럼 거리예술 20년, 진지한 성찰을 시작할 때
거리예술이 소개되고 발전해온 지 약 20년. 창작자와 기획자가 각고의 노력을 거듭한 끝에 거리예술은 전국의 지역 축제 속에서 살아 숨쉬게 됐다. 국제 교류 또한 활발한 지금, 거리예술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가 왔다.

이슈&토픽 관련 이미지1 <하이서울페스티벌2015> 공식초청작인 캄차카 씨어터의 <이민자들>.
2 <하이서울페스티벌2015> 공식초청작인 컴퍼니 아도크의 <아름다운 탈출: 비상구>.

여타 예술 장르에 비해 비교적 짧지만 강렬한 역사를 지닌 거리예술은 한국에서 199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지금껏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상의 공간으로 속속들이 파고들고 있다. 우리의 거리예술은 이제 작품의 개념적·미학적 도약이라는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서울, 지금 이곳의 거리예술과 비평의 역할

올해 새 이름으로 정체성을 견고히 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구 하이서울페스티벌)>의 변하지 않는 키워드는 ‘거리’와 ‘일상’이다. 축제는 창작자가 끊임없이 생성, 소멸, 갱신을 거듭하는 도시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건조한 거리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공연을 다시 도시와 거리에 심는 작업의 연속이다. 따라서 이들의 작업은 동시대성을 가진다. 도심을 점거한 크레인에 매달린 채로, 혹은 거리를 뒤덮고 있는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지는 거리예술은 도시민의 출·퇴근길에 불과하던 거리에 그들을 머물게 한다. 그들 각자의 여정과 기억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은 거리예술 비평가의 몫이다. 현대인이 대도시(예컨대 서울)를 소비하는 양태와 그 도시를 무대로 한 거리극이 구현해내는 공공성이 제대로 정리된다면 거리예술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구하고 저변 확대를 꾀하기 위한 설득의 과정에서 당당히 그 역할을 할 터이다.

거리예술 비평, 그 반가운 시작

8월 초,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가 주최하는 거리예술 비평 아카데미가 시작되었다. 국내에서 유일한 ‘거리예술 비평 아카데미’의 운영을 통해 거리예술 전문 비평가를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평 플랫폼의 개발과 매체 제작을 통해 단계적으로 전문적인 비평가를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거리예술은 문학·연극·무용 등 기존 비평의 하부 장르가 아닌 독자적인 비평 프레임을 요구한다. 거리예술 비평가는 거리 예술의 초장르적 성격을 인지하고, 공연 공간의 고유한 특성과 장소적 맥락을 함께 고려해 작품을 읽어내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본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비평가들이 한국의 거리예술 양상과 발전 과정을 기록하고, 제작된 작품에 대한 비평적 리뷰를 생산함으로써 거리예술 장르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오는 9월에는 <서울거리예술축제> 전문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거리예술비평 활성화 포럼’이 열린다. 창작자와 기획자, 비평가, 예술 관련 전공자 및 일반 관객 등 거리예술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입장의 참석자들과 함께 발제와 토론을 통해 거리예술 비평의 프레임을 구축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거리예술 창작자의 작품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공간에 대한 사유 방식을 공유함으로써 창작자와 비평가 간의 간극을 좁히고, 한국의 거리예술이 당면한 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포럼 참석자에게는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의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원고를 청탁할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거리예술 비평의 과정과 결과 물들은 첫 대화의 기록인 ‘서울거리예술축제 리뷰집’에 차곡차곡 쌓여 소중한 창작 자료가 될 것이다.

이슈&토픽 관련 이미지3 <하이서울페스티벌2015> 거리예술 국제컨퍼런스 중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2016> 전문가 등록 프로그램

2015년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는 비단 거리예술뿐만 아니라 공연예술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프리젠터, 프로듀서, 기획자 및 예술가 등 다양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 등록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이를 통해 거리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내 외 공연예술 관계자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거리예술공연의 플랫폼 확장을 꾀했다. 기대한 효과 외에도 참가자의 다양한 시선으로 축제를 평가 받고 거리예술에 대해 유효한 논의를 나눈 귀중한 시간이었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에서는 지난해 참석자들의 다양한 후기를 참고해 한층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 등록한 전문가들은 축제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페스티벌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며, 거리예술 비평 활성화 포럼 및 네트워킹 파티, 해외 축제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라운드 테이블 등에 참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축제 프로그램 중 예약제 공연의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축제에서 제작한 전문가 패키지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거리예술 비평 아카데미, 거리예술비평 활성화 포럼을 통해 시작된 한국의 거리예술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축제의 한가운데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 꽃피우기를 기대한다.문화+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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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채민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축제 2016> 추진단 공연팀 프로듀서
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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