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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12월호

서울을 아름답게 수놓는 무늬의 세계 서울 지하철과 무늬

너무 익숙해 쉽게 눈길을 주지 못했던 서울시민의 ‘매일의 공간’ 지하철. 하지만 그곳에 서울을 수놓는 아름다운 무늬가 물결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 지하철이 개통될 때 정성스럽게 붙여져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는, 지하철 타일 벽화로 새겨진 20세기 서울의 무늬를 탐험해 보자.
태극기 무늬

3호선 독립문역의 디자인 주제는 ‘태극기’다. 독립문역에서는 태극기의 네 가지 색(푸른색, 빨간색, 흰색, 검은색), 그리고 4괘에서 오는 강렬한 애국적 이미지를 통한 과거 우리 민족의 독립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독립문역 승강장과 대합실 등 역 전체에 걸쳐 태극기를 해석한 다양한 태극기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독립문역은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상징하는 독립문이 근처에 있어 붙은 역명이다. 독립문은 1897년 서재필 박사의 노력으로 세워진 것으로, 현재 사적 제32호로 지정돼 있다.

신사역 한글 자모 무늬

한글 자모 무늬

3호선 신사역의 디자인 주제는 ‘한글의 자모’다. 승강장과 대합실 등 역 전체 벽면에 걸쳐 ‘한글의 자모’ 패턴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다.
신사동은 1914년 새말과 사평리 두 마을을 합칠 때 각각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광주군 언주면에 속해 있을 당시에는 모래 벌판에 ‘새말’이라는 이름의 나루터가 있던 한적한 곳이었으나 서울특별시로 편입된 후 크게 변화했다.

서울역 완자 무늬

완자 무늬

서울역 정거장의 디자인 주제는 ‘완자무늬’다. 4호선 승강장 공간을 중심으로 완자무늬를 만날 수 있다. 서울 성곽을 표현하기 위해 1호선과 4호선 사이 환승통로에 이형벽돌로 쌓은 성곽 형태의 구조물은 4호선 건설 당시 만들어진 것이다.

창살 무늬

4호선 숙대입구역 정거장의 현재 디자인 주제는 ‘창살무늬’다. 과거에는 숙명여자대학교의 상징인 ‘백설白雪’과 ‘장미’를 벽화로 표현해 숙대와 인접한 지역 정거장의 특징을 부각했 다고 전해진다. ‘장미’를 주제로 한 벽화는 현재 철거된 것으로 추측된다.

금호역 복숭아 과수원 숲 무늬

복숭아 과수원 숲 무늬

금호역의 디자인 주제는 ‘복숭아 과수원 숲’이다. 이는 복숭아를 많이 재배한 금호동의 지역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타일을 수직 패턴으로 배치해 복숭아 과수원 숲이 우거진 것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금호동은 예로부터 대장간이 많아 ‘무수막’ 또는 한자음으로 ‘수철리’라고 불리곤 했으며 1936년부터 금호동이 됐다고 한다. 이곳은 가파른 지형 특성상 농경지는 별로 없지만 예로부터 주민들이 대장간, 복숭아밭, 나루터 등에서 일하는 등 경제활동을 활발히 해 생활수준이 높았던 곳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나무’ ‘숲’과 관련된 역으로는 밤나무 무늬를 주제로 한 미아삼거리역, 대추나무 무늬를 주제로 한 연신내역, 배나무 무늬를 주제로 한 이수역 등이 있다.

이소영_인스타그램 @metroofseoul 운영자. 20세기 서울의 지하 공간과 이미지를 탐색한다. | 사진 석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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