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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들이 선보인 ‘요즘 공예의 맛!’ 〈하이브리드: 크래프트_곁에 두고 싶은 공예〉와
원 앤 모어_선물하고 싶은 공예〉

신당창작아케이드의 기획전시 〈하이브리드: 크래프트_곁에 두고 싶은 공예〉와 신세계L&B와의 상품 개발을 통한 제휴전시 〈원 앤 모어_선물하고 싶은 공예〉가 11월 23일 수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5일 동안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코사이어티 서울숲’에서 동시에 열렸다. 전·현직 입주작가 32명이 참가한 두 전시는 도자, 금속, 섬유, 옻칠 등에서 아크릴 신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공예 작품 86점을 선보였다. 바야흐로 ‘하이브리드 시대’에 ‘컬렉션’으로서의 공예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번 전시는 동시대 공예의 흐름과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2 〈원 앤 모어_선물하고 싶은 공예〉 포스터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신당동 서울중앙시장의 지하 아케이드에 위치한다. 60여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재래시장을 머리에 이고 황학동 고물시장, 각종 주방용품 시장, 가구 거리 등을 옆에 두르고 있으며 을지로 공구시장과 동대문 패션시장과 이웃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그리 쾌적하지 않은 환경에 지하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손’과 ‘재료’를 통한 창작예술인 공예를 위한 최적의 공간으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지난 2009년 지하상가의 유휴 점포를 공예디자인 작가를 위한 작업실로 개조해 개관한 이래 서울에서 도자·목재·섬유·금속·신소재 등 여러 재료를 다루는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창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으로 알려져 왔다. 개관 후 13년 동안 280여 명의 작가가 이곳을 터전으로 생업과 예술을 이어오며 오늘날 창작공간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정체성과 역사를 만들었다.

시대상 반영하는 주제 속에 공예의 역할과 자리 살펴보는 시간

2019년 창립 10주년 기념전시 〈비약적 도약Quantum Leap〉을 시작으로, 해마다 동 기수 입주작가의 기획전시가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연간 성과를 보여주는 결과 전시로 자리 잡고 있다. 2020년에는 〈예술치료제〉를, 2021년에는 〈반려공예〉를 올림으로써 시대상을 반영한 주제 속에서 공예의 역할과 자리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시대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로 건너가는 전환기에 선 2022년 신당창작아케이드 기획전시는 ‘하이브리드’와 ‘곁에 두고 싶은’이라는 두 개의 주제어에서 시작했다. 얼핏 상관없는 두 단어가 맞물려 있는 듯하지만 이 두 개의 주제어에는 오늘의 예술계와 소비 트렌드를 드러내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하이브리드Hybrid, 혼종·이종’는 전통적 공예를 넘어 다양하게 혼재돼 진화하는 현대 공예의 특징으로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손과 기계, 친환경 소재 활용 등 재료에서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접근과 기술로 창작해내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작가의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곁에 두고 싶은’은 공동 소유, 렌털, 희귀템 구매 등으로 새로운 수집의 즐거움을 알게 된 젊은 컬렉터의 예술품 접근 방식과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소유가 가능한 공예, 일상에서 누리는 컬렉션으로서의 공예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 속에 스며든 공예의 가치

전시가 열린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코사이어티 서울숲’은 커뮤니티와 가치를 내세우면서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는 공간이다. 33명의 작가가 모여 공생하는 신당창작아케이드의 특징과 어우러지면서 생활의 새로운 상생과 의미를 찾기에 알맞는 장소였다.
전시 디스플레이는 노출 콘크리트와 높은 대들보를 가진 천장, 은은하게 내비치는 자연 채광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절제된 조명과 색채, 비정형의 전시대를 사용했다.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조형 오브제, 평면 오브제, 가구, 상품 등 4개의 작품군으로 나눠 전시함으로써 관객이 모든 작품을 자연스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 선보인 작품은 모두 62점으로 도자 12점, 금속 2점, 섬유 3점, 목공 1점, 칠보 1점, 기타 공예 7점, 디자인 5점 등이다. 참여 작가는 13기 입주작가 32명으로, 구자문(도자), 최챈주(도자), 전나형(디자인), 백시내(금속-칠보), 강은영(도자), 정유종(디자인-벨크로 가구), 양요셉(디자인-금속/목재/콘크리트), 윤경현(디자인-금속), 조예린(섬유), 유재연(도자), 김기드온(와이어 메시&로프), 쿠니(도자), 최보윤(도자), 이수빈(목공), 황지혜(도자), 전남주(금속), 최유정(옻칠), 김지용(섬유), 이현화(섬유), 김유정(케이블타이), 전보경(목조오브제), 스튜디오 리포소-황희지+김태우(아크릴), 윤지우(레진 아트토이), 박민주(도자), 초남이 홍진(목공), 박진선(도자), 스튜디오차차(유리), 박선우(도자), 정인혜(도자), 사물의 좌표(타이포그래피 아트토이), 하신혁(도자) 등이다.

기업과의 제휴 통한 특화상품 개발의 성공적 사례

한편 기획전시와 함께 진행된 〈원 앤 모어_선물하고 싶은 공예〉는 주류 유통 전문 기업 신세계L&B의 후원으로 4년째 진행하고 있는 테이블웨어 특화 공예상품 개발사업의 결과 전시다. 2019년 첫 프로젝트 이후 현재까지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전·현직 입주작가 42명의 작품 100여 점이 상품화됐다. 신세계L&B는 예술가의 안정적 창작 환경 조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021년 민관협력우수기관’ ‘2022년 문화예술후원우수기관’ 등으로 선정돼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올해는 8팀(10명)이 선정돼 닥종이와 폐섬유 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작품 등 24점을 선보였다. 참여 작가는 술잔 부문의 Cera×Gold-smith(백시내+구자문)과 최보윤, 식기 부문의 황지혜와 전보경, 데커레이션 부문의 신당금속노동조합(김기드온+윤경현)과 조수정, 패키징 부문의 전나형과 조예린 작가다.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린 1인 위주의 생활에서 벗어나 ‘나’에게서 ‘우리’로 확장된 새로운 일상의 문화를 담아내고자 한 이번 제휴 전시가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공예’로서 마음을 전하고 함께 누리는 좋은 기회가 됐길 기대한다.

한정희_신당창작아케이드 매니저 | 사진 서울문화재단

2022 〈하이브리드: 크래프트_곁에 두고 싶은 공예〉 포스터

신당창작아케이드 13기 입주작가 기획전시
〈하이브리드: 크래프트(HYBRID: CRAFT)_곁에 두고 싶은 공예〉

신세계L&B 제휴전시
〈원 앤 모어(One and More)_선물하고 싶은 공예〉

  • 전시기간
  • 2022년 11.23(수)~11.27(일)
  • 전시장소
  • 코사이어티 서울숲
  • 공동기획
  • 조혜영 전시감독, 노일환 큐레이터
  • 참여작가
  •  
  • ·기획전시
  •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제13기 입주작가 31팀 32명
  • ·제휴전시
  • 신당창작아케이드 전·현직 작가 8팀 10명
  • 부대행사
  • 라운드테이블(11.23(수) 오후 5시),
    릴레이 작가토크(11.24(목)~27(일), 오후 2시·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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