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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11월호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개관 의미와 방향 어린이·청소년의 진정한 예술놀이 아지트로
예술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는 추세지만 모든 어린이·청소년이 예술을 일상에서 놀이처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10월 8일 개관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 전용 공간이다. 모든 아이와 어른이 자유로운 상상과 활동으로 채워가는 예술놀이 아지트가 되고자 한다.

어린이·청소년의 예술적 놀 권리를 위한 아지트, 서서울예술교육센터가 지난 10월 8일 양천구 신월동에 문을 열었다.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 전용 공간으로는 국내 최초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센터 개관을 알리는 축제를 진행했다. ‘예술을 통한 일상 속 탐험, 즐거운 놀이, 새로운 발견’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축제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한 서울시민과 예술교육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으며, 이틀 동안 시민 2,500여 명이 참여해 예술교육에 대한 높아져가는 관심과 수요를 체감케 했다.
개관 축제를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은 처음 보는 낯선 공간에 호기심을 보이며 교육센터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구 김포가압장의 기존 구조를 최대한 살리고 인위적인 개조나 허물기를 최소화해 리모델링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물과는 상당히 다르다. 공사가 끝난 것이 맞는지 묻는 대다수 어른들의 질문이 무색하게, 아이들은 교육센터에 들어서자 판타지의 세계에 온 것처럼 자유로운 상상력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물이 가득 차 있던 수조는 이제 아이들이 뛰어노는 거칠 것 없는 놀이터가 되었다.

테마 토크 관련 이미지1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실내 전경.
2 야외 수조에서 놀이 중인 아이들.

누구나 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놀이터로

구 김포가압장은 1979년 준공되어 서울시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다가 영등포정수장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2003년 폐쇄되었고 이후 폐허처럼 장기간 방치되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3월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교육도시 서울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약 12년간 방치되었던 김포가압장을 2015년 11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리모델링해 예술교육센터로 재탄생시켰다. 일상에서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는 어린이·청소년이 탐험, 놀이, 발견을 통해 잃어버렸던 지적 호기심을 되찾고 창조적 예술놀이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치고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어린이·청소년이 예술가처럼 상상하고 창작하면서 ‘실패 없는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교육을 추진해오고 있다. 진지한 예술 경험이 바로 예술교육이며, 예술교육은 실패 없는 배움을 경험하는 가장 훌륭한 교육이라는 철학이 그 기저에 있다. 경제적 배경의 차이, 즉 잘살고 못사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아이들 누구나 이러한 실패 없는 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서울예술교육센터가 문을 열게 되었다.

공간을 채워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첫 번째 <드림그림 아트캠프>

교육센터는 준공 시점인 2016년 7월 이후부터 정식 개관한 10월 이전까지 실험적이면서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어린이·청소년 그리고 지역주민이 예술가와 함께 ‘공공미술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공간 조성의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인위적인 공사를 최소화한 것처럼 인위적인 채우기를 지양하고 어린이·청소년의 예술 작업으로 공간을 채워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 첫 번째 프로젝트인 <드림그림 아트캠프>가 지난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렸다. 한성자동차가 후원하는 미술영재 드림그림 장학생과 대학생 멘토로 구성된 54명의 학생이 2박 3일간 ‘To be FREE’라는 주제로 아트캠프에 참여했다. 서울문화재단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판매사인 한성자동차와 2014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2014년 황학동 중앙시장 상인을 위한 쉼터 개선, 2015년 구로디지털단지역 벽화 작업을 통한 공공환경 개선에 이어 2016년 서서울예술교육센터 공간 조성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이어졌다.
아트캠프에서는 2016년 교육센터의 공공미술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안애경 아트 디렉터를 중심으로 노르딕워킹 그룹(Nordic Working Group)의 해외 작가 등 국내외 작가가 참여했으며 북유럽 예술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모자이크, 텍스타일, 음악(소리 수집), 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이 진행되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예술에 몰입하는 경험을 통해 ‘예술과 삶은 하나로 맞닿아 있다’는 공공 디자인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고, 아이들의 예술 작업은 교육센터 곳곳에 덧입혀져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품이 되었다. 이처럼 교육센터를 찾는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의 공공미술 작업을 통해 공간을 조성해나가는, 느리지만 의미 있는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테마 토크 관련 이미지3, 5 <드림그림 아트캠프>.
4 안애경 공공미술 예술감독과 해외 작가들.

주중에는 학교 연계, 주말에는 주민 연계 프로그램 운영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중학생, 가족 등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으며, 주중에는 학교와 연계, 주말에는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2016년 시범 운영된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은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제 등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다. 기존 학교 예술교육과 차별화한 미적 체험 예술교육으로 학교 밖 예술교육 공간에서 예술의 창작 및 놀이 활동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의 예술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지역 주민이 예술교육을 통해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개관을 앞둔 지난 7월에 프로그램을 공모해, 약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7개 프로그램은 9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온몸으로 그린그림’ ‘무브무브 수조 놀이터’ ‘꿈노리터 목공소’ 등 선정된 프로그램은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연극, 문학,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통합된 융복합 예술 장르로, 서울문화재단의 미적체험 예술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구현되었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은 학교 및 학급 단위로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연계 프로그램은 개별 신청이 가능하다.

테마 토크 관련 이미지

‘예술과 일상이 하나 되는’ 열린 문화공간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2016년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거쳐 2017년 교육센터 상주 TA(Teaching Artist, 예술가교사) 선발을 준비하고 있다. 시각예술, 무용, 연극, 문학,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교육 전문가를 선발해 새로운 미적체험 예술놀이 콘텐츠를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상주 Arts Lab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은 2006년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TA를 매년 선발 운영해, 올해 기준 47명의 TA가 서울시내 초등학교 307개교에서 예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TA가 공교육 내에서 예술수업을 진행했다면,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상주 TA는 교실이라는 한계를 넘어서 교육센터의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린, 가능성을 확장한 실험적 예술교육을 하게 된다. 교육센터는 앞으로 예술교육 전문인력의 활동 기반을 다지고 연구와 창작이 교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17년 1월 즈음 공고될 예정이다.
교육센터가 들어선 양천구 신월동은 서울에서도 문화적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다. 교육열이 높은 목동에 인접해 있지만 신월동 인근은 타 지역에 비해 문화공간이 유독 적다. 교육센터는 이곳이 어린이·청소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 플랫폼의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소득 격차에 따라 예술교육의 기회가 양극화되는 현상을 지양하고,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예술과 일상이 하나가 되는’ 문화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문화+서울

글 이은미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
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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