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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12월호

탄소 줄이고 작품 재활용…
친환경 실천 나선 미술관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미술계의 사례

리움미술관 〈구름산책자〉 중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의 ‘고요의 틈’

‘2023년까지 탄소 배출량 50% 감축(2007~2008년 대비)’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영국 테이트 미술관이 내건 목표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전기 100% 사용, 태양광 패널 330개 설치, 폐기물 75% 재사용 및 재활용 등을 실천하고 있다. 테이트 미술관의 예에서 보듯 영국, 미국, 독일 등 해외 미술계는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를 저감하고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일을 광범위하게 실천하고 있다.
국내 미술계의 경우 최근 들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는 것은 미술관이다. 기후 위기 문제를 돌아보는 전시를 꾸리고, 미술관 운영 시 탄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시 내 탄소 배출량 줄이기 위한 실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미술관-탄소-프로젝트〉(2022년 8~10월)는 학예연구사, 예술가, 기후학자, 관련 업체, 관람객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토론·발표·워크숍 등 15개 개별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전시 활동의 환경적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기업체가 사용하는 GHG 프로토콜GHG Protocol: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에 기반해 4개 전시에서 배출한 탄소량을 산정했다. 산정 결과, 관람객 이동과 전시장 에너지 사용, 해외 작품 운송 시의 탄소 배출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관람객이 미술관까지 이동하는 데 이용한 교통수단 등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또한 아르코미술관, 리움미술관과 함께 기후 위기 시대에 미술관의 운영 방향성과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난해 5월 전시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갤러리 기후연합GCC: Gallery Climate Coalition’에 가입했다. 갤러리 기후연합은 예술 분야의 활동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다. 2020년 10월, 런던의 갤러리를 중심으로 결성된 후 2년 만에 850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다. 회원은 예술가, 미술관, 갤러리, 프리즈FRIEZE 같은 아트페어, 크리스티CHRISTIE’S 같은 경매업체를 총망라한다. 갤러리 기후연합과 협업한 이 전시는 탄소 저감을 위해 모듈벽 사용, 미디어 작품 전력 사용량 측정, 작품 항공운송 대신 해상운송 이용, 도록 온라인 배포 등을 실천했다.

2021년 5월 부산현대미술관 〈지속 가능한 미술관_미술과 환경〉 친환경 전시 현장

전시가 끝난 후에도 이어지는 친환경 실천

예술가는 작품 기획과 제작 과정에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거나 전시 후 작품을 재활용Recycling, 새활용Upcycling하는 방식으로 탄소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리움미술관의 전시 〈구름산책자〉(2022년 9월~2023년 1월)의 ‘사려깊은 물질’ 섹션에 파빌리온 작품 ‘고요의 틈’을 출품한 에스티피엠제이 건축사사무소는 작품 기획 단계부터 새활용을 염두에 두고 펠트를 블록처럼 쌓고 해체하는 방식을 택했다. 작품에 사용된 펠트는 스툴과 암체어, 테이블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스튜디오 ‘사일로랩’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시 〈영원의 시작: 제로〉(2022년 9~10월)에 출품한 수조(가로 4m, 세로 12m) 설치물 ‘공:명’을 재활용할 생각이다. 분리와 재조립이 가능한 형태로 설계한 이 작품은 “기후 위기 시대에는 창의성과 제약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작가의 소신이 담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모한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2〉(2022년 11월~2023년 4월)에 선정된 전시기획집단 ‘크립톤Crypton, 황수경·염인화·정민주’은 출품작 ‘관광안내소’ ‘환초’ 등에서 ‘코코 킬링 아일랜드Koko Killing Island’라는 가상의 생태 환경을 내세워 노동과 자본의 가치에 대해 질문한다. ‘코코 킬링 아일랜드’에서는 탄소 배출이 적은 NFT 기술을 이용해 특산품을 탐색하고 주문하도록 했다.

문수경_《CBS 노컷뉴스》 기자 | 사진 제공 문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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