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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1월호

종묘제례일무 전수교육조교, 김영숙종묘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일무를 접할 수 있길 바랍니다

1.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김영숙 중 한 명이고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의 친구입니다. (웃음) 같은 학교 대학원을 나왔고, 국립국악원 무용단원을 거쳐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애들이 학교 갈 나이가 되어서 가정을 지켜야겠다고 생각되어 학교를 그만두고 집으로 들어왔죠. 원로선생님들로부터 종묘제례일무를 다 외워서 발표하라는 명을 받고 1988년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장을 발표했어요. 그 공로로 1990년도에 전수교육조교로 인정을 받았죠. 조교로 인정받은 지도 벌써 30년이 되었네요.

2. 당신에게 이곳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종묘는 제가 1976년도부터 국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팔일무를 지도해서 봉행하게 된 곳입니다. 벌써 햇수로 44년이나 되었네요. 종묘는 제가 1988년도에 종묘제례일무 전장을 암보해서 발표할 때 그 기를 받기 위해서 자주 찾던 장소이기도 하고, 유학적인 차원에서 충과 효의 표상이기에 굉장히 좋아하는 곳입니다. 남의 조상이지만 40년 동안 받들었기에, 제가 건강하고 모든 일이 평탄할 수 있도록 음덕을 이끌어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웃음) 무해무덕하게 살아온 게 모두 이곳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그리고 종묘대제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3. 이곳에서 춤은 어떻게 발견되나요?

종묘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일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이에요. 우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일무교육을 실시하는데요, 일무교육을 종묘에 있는 악공청에서 실시해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일부 가르쳐줘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국가무형문화재 1호이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일무를 접해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죠. 많은 사람이 종묘를 친숙하게 느끼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어요.

4. 이곳에서 춤은 어떤 모양인가요?

제사는 돌아가신 분들을 중심으로 그 자손들이 하나의 뿌리라는 의식을 굳건하게 하는 것이잖아요. 종묘제례일무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해요. 상월대에서 하는 등가는 하늘의 소리를 상징하고, 하월대의 헌가는 땅의 소리를 상징하는데,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일무원들은 사람을 상징하는 거죠. 이렇게 악대 편성만으로도 천지인이 합일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하나의 뿌리로 마음과 마음을 모아서 단결된 마음을 갖도록 하는 춤, 일무는 바로 이런 마음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재 및 정리
김연임_웹진 [춤:in] 편집장
아티스트 소개
김영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일무 전수교육조교이며, 정재연구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8년 종묘제례일무 전장을 발표하면서 종묘제례일무 이수자가 되었고, 1990년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받았다. 1996년 정재연구회를 창설하여 제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고, 전통의 승계와 재창조 작업에 힘쓰고 있다.
※ 본 원고는 지면 관계상 편집되었습니다. 원문은 웹진 [춤:i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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