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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용산공원 갤러리 미래의 용산공원으로 가는 첫 발걸음
일제강점기 30여 년간 조선 청년들이 징병되어 일본 군인으로 훈련받았던 용산병영은 8·15 광복 후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인해 66년간 용산 미군기지로 사용되며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었다. 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담고있는 용산기지가 최근 새로운 공원의 역사를 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1 용산공원 갤러리 전경.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캠프킴 부지 내 옛 USO(주한미군미국위문협회, United Service Organization) 건물을 주한미군과 공동주관으로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용산공원 갤러리’로 조성해 운영하고있다. 이 건물은 원래 약 110년 전인 1908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 일본군 육군 창고 사무소로 사용되었다가 한국전쟁 후 용산에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USO로 활용되었다. 2018년 8월, 평택으로 이전된 USO는 한국인과 미군들의 문화 교류를 형성하는 데도 이바지했다. 주한미군이 지자체와 함께 기지 반환 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서울시와 주한미군의 역사 전시관으로 사용한다는 양측의 합의로 운영되는 것도 특이점이다. 올해 6월 마지막 주말부터는 역사 전시관에 더해 편의공간과 자료실 등을 포함한 소통공간을 추가 개방하고, 운영 시간을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확대하고 있다.

용산공원 갤러리의 탄생

2004년 한·미 양국이 체결한 ‘용산기지이전협정’(UA·IA)에 따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용산기지 이전과 평택기지 건설을 함께 진행해왔다. 2008년에는 ‘용산공원조성특별법’이 제정됐고, 2012년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은 용산공원 국제 공모전에서 ‘이로재·West8·동일기술사’가 제안한 ‘회복과 치유의 용산공원’을 당선안으로 선정하여 기본 설계안을 마련했다.
기지 이전협정 체결 후 지난 15년간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공원 조성정책의 제한된 추진 배경 속에 더딘 기지 이전과 공원 설계 용역이 병행되어왔다. 정확한 현장조사 없이 추진된 공원 계획안과 국가공원으로서의 국민 공감대 형성과 서울시민의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은 사회적 갈등으로 빚어지기도 했다.
용산공원 조성은 한·미 양국 간의 협의 아래 기지 폐쇄와 반환 절차가 사전에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아직 정확한 기지 폐쇄와 반환 시점은 모호하다. 서울시는 2018년 8월에 용산공원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 중 공실로 남겨져 있는 건물 활용을 제안했고, 9월부터 주한미군사령부와 USO 건물 활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3개월간의 긴밀한 협의로 11월 30일 개관된 용산공원 갤러리는 기지 반환 전에 용산기지의 장소적·문화적 특징을 이해하는 전시관과 용산공원의 미래상을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려보는 소통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용산공원 갤러리는 용산기지를 거친 수많은 한국인 카투사와 주한미군 그리고 그 가족들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고 추억하며 양국 문화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용산공원 조성에 앞서 공론화와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2 용산공원 갤러리 도슨트 프로그램.
3 용산공원 갤러리 참여 프로그램 ‘꼭두청룡 오토마타 만들기’.

용산공원 조성의 마중물 역할

용산공원 갤러리에는 서울역사박물관, 국가기록원, 용산문화원, 개인이 소장한 사진, 지도,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미 동맹의 상징이었던 용산 미군기지의 역할, 한국전쟁 후 지난 66년간 서울의 발전과 함께한 주한미군과의 관계 등을 담았다.
지난 6월에 추가 공개된 1개 동의 1층에는 용산공원 갤러리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카페를, 2층에는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실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공간을 두었다. 시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공간인 다목적 회의실로도 꾸며져 있다. 계속해서 전시 도록, 세미나 자료집, 단행본, 보고서 등 다양한 활동의 결과물을 수집하여 소통공간에서 시민들이 용산공원 조성 과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여 및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여름방학(7~9월) 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용산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한 뒤 움직이는 용 인형을 만드는 ‘꼭두청룡 오토마타 만들기’를, 성인 대상으로는 용산공원 갤러리 건물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을 탐구하는 시간과 함께 원데이 드로잉 프로그램인 ‘건축산책 드로잉 클래스’를 진행한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도시계획국 용산공원 갤러리 담당 주무관(02-2133-2589)에게 문의하면 된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용산기지 주변지역 워킹투어’를 하반기(9~11월)에도 계속해서 확대 진행할 계획이며,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보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도 8월 마지막 주부터 진행되도록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용산공원 갤러리 확대 운영에 대해 “용산공원 갤러리의 운영 시간과 공간 확대로 보다 많은 시민이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갤러리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용산공원 갤러리가 자발적인 시민 참여 분위기 형성과 용산공원 조성 과정의 공론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글 전주호_서울문화재단 홍보팀
사진 제공 서울시 도시계획국 전략계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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