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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6월호

나를 위해, 자녀를 위해 배움에 적극적인 30~50대 여성 예술로 스트레스 풀고, 에너지 얻고
30~50대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내에서도 혼인 여부, 자녀의 유무 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이는 그룹이 여럿 존재한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것은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고 참여 욕구가 높다는 점이다. 비용과 시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30~50대 여성은 자기 자신 또는 자녀를 위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삶을 채워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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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시민 문화예술 향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8개 문화 활동 특성 그룹 중 30~50대 여성이 속해 있거나 해당하는 그룹은 5개다. 이는 연령, 결혼, 자녀, 사회생활 등 다양한 변수 유무에 따라 문화활동의 특성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같은 30대 여성이어도 미혼여성의 경우 문화 소비가 가장 활발한 ‘화려한 싱글녀’로 이야기되는 반면, 혼인을 하고 자녀가 있는 이들은 ‘육아 부담으로 문화 최전선에서 물러나는 ‘육아맘’으로 분류된다. 또한 자녀가 비교적 어려 육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기(30대 ‘육아맘’)가 지나면 자녀의 성장에 따라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에 이를 계기로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변화된 환경에서 문화 향유의 새로운 방식을 찾는 ‘컬처맘’), 50대에 들어서면 삶의 중심에 자녀보다 ‘나’를 먼저 두는 경향 (양육의 그늘에서 벗어나 문화 강좌에 열공하는 7080 ‘낭만족’)을 보이기도 한다.
문화예술 관련 교육 경험에 대해서는 30~50대 여성의 경우 경험이 없는 이(30대 39.1%, 40대 41.8%, 50대 24.5%)보다 있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또는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마련하는 강좌가 40대 이상의 여성을 주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문,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중년 여성은 (시간과 비용의 제약을 느낌에도) 비교적 높은 접근성을 지닌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문화 강좌에서는 꽃꽂이, 등공예, 지점토공예, 홈패션 등 실생활에 응용 가능한 생활예술이 중심이었다면, 근래에 접어들수록 문학, 무용, 연극 등 자기 표현을 중심으로 창작하는 장르로까지 그 종류가 더 다양해진 경향도 발견할 수 있다.
2016 <서울시민예술대학>의 ‘댄스를 부탁해’는 무용과 문학이 결합된 수업이다. 총 15회차 수업은 ‘막춤의 기술’ ‘속풀이 댄스’ ‘시 춤’ 세 단계를 거치는데, 처음에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표현하는 법을 익히고, 여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내 시를 짓고 이를 언어와 몸의 움직임으로 결합해보는 수업이다. 참여 대상에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았는데 평일 오후(낮 1시~3시)에 진행되는 특성상 학생 및 프리랜서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이들 스무 명이 모였다. 이 중 30대 후반의 주부 정은나(39) 씨는 춤을 통해 마음의 건강과 활력을 얻는 법을 찾은 것 같다며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MINI INTERVIEW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는 것도
‘나를 채우는 것’이 시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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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를 부탁해’ 수업에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어릴 적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제 아이도 함께 즐기고 느꼈으면 해서 유아 때부터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각종 공연을 검색해서 다니기 시작했어요. 2013년 8월쯤 서울무용센터에서 진행된 ‘우리아이와 함께하는 전래움직임놀이’ 수업을 접하며 흥미가 생겼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 참여 못하다가 이 수업의 ‘나와 세상을 발견’ ‘막춤의 기술’ ‘속풀이 댄스’라는 소주제에 끌렸어요. 어디에 가서 속풀이 댄스를 할 것이며 막춤을 배워볼 기회가 있겠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됐습니다.

다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본 적이 있나요?

인문학 여행, 악기 배우기, 아이와 함께 명화감상 등에 참여해봤는데, 다른 곳의 강의는 기술 습득이나 실력 향상에 목적이 있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지금 수업은 수강생들이 각자 안고 있는 문제들을 서로 소통하고 그 안의 감정들을 풀어헤치는 작업이 중요하죠.

수업에 참여하면서 삶에 변화가 있었다면요?

살고 있는 범위를 넓혀 더 크고 넓은 바깥 세상에 대해 상상하면서 꿈을 가질 수 있게 도전할 용기가 생기는 계기가 됐고, 제 몸의 움직임이 건강하고 살아 있음에 활력을 느껴요.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즐기는 활동이 생겼달까요. 삶의 태도가 적극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 같아요.

참여자의 입장에서 볼 때,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기존에 참여해본 교육 프로그램은 배우고 익히려는 목적이 컸는데,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 치유로 나를 돌아보고 살펴 볼 시간을 마련하고 창조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계기를 얻는 것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나를 채우기’ ‘나 스스로 만들기’예요. 저 자신의 존재가 가득 채워져야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기 때문이죠. 좋은 엄마, 좋은 아내가 되는 것도 나를 오롯이 세워야 그 역할들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스스로 작은 것부터 바꾸고 새롭게 시작해보는 목표를 찾는 게 지금 저에겐 중요합니다.

<서울시민예술대학>의 프로그램에는 연극, 무용 등 몸의 움직임을 배우고 표현하는 수업이 많다. ‘디다스칼로스, 삶을 예술로 풀어내다’는 역사적 인물의 사례를 알아보고 현대사회가 처한 위기 극복을 주제로 개인의 삶을 연극 무대에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연기-“나”를 찾아가는 여행’ 역시 다양한 연기 훈련 과정을 통해 ‘나’의 아름다운 소리와 움직임을 표출하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체험공방, 칠보문화카페-색은 소원을 담는다’는 칠보공예에 관심 있는 28~40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자신의 생각을 아름다운 빛깔의 전통공예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예술의전당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인문아카데미, 힐링아카데미 등 일반인의 예술 입문 프로그램부터 어린이미술아카데미, 청소년아카데미 등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예술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두루 살펴볼 만하다. 이 중 ‘시인의 마음 글쓰기 강좌’와 ‘연기 강좌’는 초급, 중급 등 단계별로도 수업이 진행되니 문학과 연기에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이에게 추천한다.

글 이아림, 전민정, 하민희
사진 김창제
자료 사진 제공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연구소 놀자,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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