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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 리우

이달의 표지 작가 리우 BOUNDLESS BODY
< BOUNDLESS BODY >Mixed media on figures & Digital animation Dimension Variable(approx) | 360×1200×600cm | 2013
표지작 < COSMOS >는 컴퓨터 부품과 디지털 모니터로 ‘미래의 인간상’을 조형화한 작품이다. 2150년 지구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사람이 살아가기 힘든 곳이 된다. 우주정거장에 거주하며 인류는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야만 한다.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낸 한 우주인이 우주정거장 발코니에서 오염된 지구를 바라보며 아름다웠던 숲과 냇물, 그리고 나비를 떠올리고 있다.
그동안 나의 작업 방향은 ‘나는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가’ 하는 인문학적 주제와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고민으로부터 동시대의 과학적 성과물을 상상의 밑거름으로 삼아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었다.
인간의 신체는 휴먼에서 포스트 휴먼으로 진화한다. 나는 이 새로운 인간상을 ‘라타바(RATAVA)’라 부른다. 아바타(AVATAR)는 ‘자아의 형태’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다. 신이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이 땅에 내려오는 것을 뜻하는 힌두교의 용어다. 즉 아바타는 신이 이 세상에 내려오기 위해 몸을 빌려 변화하는 화신(化身)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 가상공간에서의 아바타는 자신을 대리하는 가상의 신체, 새로운 정체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디지털 공간의 아바타는 영어 철자의 역순인 라타바(RATAVA)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제 인간은 사이보그와 컴퓨터를 입고 가상공간 안에서 시공간을 넘나들며 신을 꿈꾸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신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기 위한 화신(化身)이 아니라 인간이 신의 영역을 향해 나아가는 화신(化神) 즉, 아바타의 역순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실과 가상, 일상과 디지털의 구분은 희미해져 간다. 그리고 시공간은 직선 운동을 멈추고 경계 없이 유동한다. 그 증강현실의 시공간 속에서 우리는 라타바를 꿈꾼다. 바야흐로 인간은 아바타의 역순인 라타바를 입고 신이 되려 하는 것만 같다.
이야기(소설)와 작품은 구상 단계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상호 보완한다. 당분간은 이런 형식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고자한다. 문화+서울
이달의 표지 작가 리우 BODY
< BODY >Computer Case, Beam projection on aluminum, Digital Animation(12sec) | 170×70×15cm | 2016
이달의 표지 작가 리우 BODY
< BODY >Computer Case, Monitor, Digital Animation(50sec) | 110×70×200cm | 2016
표지작 COSMOS
표지작 < COSMOS >
Computer Parts, Monitor | 80×60×180cm | 2014

리우(이장우)

리우(이장우)
2014년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분야 지원작가. < BOUNDLESS BODY >(대구MBC, 갤러리 M, 2012), (한 전아트센터, 서울, 2011)등 개인전을 17회 열었고, <몸의 현재>(대구 미술관, 2013), (부산, 2010), <아키타 국제조각 심포지엄>(아키타, 일본, 2007) 등 다수의 기 획전에 초대되었다.
글 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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