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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3월호

주요 공연장 시즌 프로그램 재해석과 협업의 묘미, 관객에게 더욱 다가가는 극장
한 해의 진정한 시작은 계절의 시작과 발을 맞추는 듯하다. 1월에는 한 해 전체의 전망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 3월 무렵이다. 공연계도 마찬가지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한 해의 계획을 연초에 발표하는 이른바 ‘시즌제’ 형식의 극장들은 올해도 새로운 기획과 대중의 호응을 적절히 염두에 둔 라인업으로 관객을 만나기 시작했다. 2016년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다.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비롯해 고전의 재해석,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만남이 각 극장 특유의 성격에 따라 진행된다. 장르 특성을 살리면서 관객의 호응을 얻는 데도 성공한 수작들 역시 새롭게 정비하고 관객을 찾아 호응에 화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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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유쾌한 만남
국립극장 2015-2016 레퍼토리 시즌

국립극장의 레퍼토리 시즌은 매년 8월 무렵에 시작해 이듬해 6월에 끝나는 일정으로 기획된다. 지난해 8월에 시작된 2015-2016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은 이제 중반을 넘겼다. 다른 극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창극(국립창극단), 국악(국립국악관현악단), 무용(국립무용단) 등의 전통 예술 분야 또는 전통 예술과 현대 장르의 협업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루는 작품을 선보이며 국립극장은 관객층을 꾸준히 넓혀왔다. 이번 네 번째 레퍼토리 시즌은 20편의 신작을 비롯해 레퍼토리 및 상설 공연을 포함해 총 55편의 작품이 2015년 8월부터 진행돼왔고, 3월에도 바통을 이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먼저 3월에는 프랑스 국립극장인 샤이오 극장의 상임 안무가 조세 몽탈보와 국립무용단의 컬래버레이션 <시간의나이>(3. 23~27)가 초연된다. 이 작품은 한불 수교 130주년기념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진행되는 작품으로, 3월 국립극장에서 초연을 마친 후 6월에 프랑스 샤이오 극장 무대에 오른다.
5월과 6월에는 국립창극단의 판소리 일곱 바탕 복원 시리즈 중 대중적으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작품 <변강쇠 점 찍고 옹녀>(5. 4~22)와 <배비장전>(6. 15~26)이 준비되어 있다. 소문난 화제작을 글로만 접해온 공연 팬이라면 올해는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자. 아울러 6월에는 한국 창작무용의 대가 김매자 선생의 <심청>(6. 2~4)이 국립무용단 버전으로 새롭게 변신해 무대에 오른다. 또 국악기 본연의 음색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국립관현악단의 <별미(別味)콘서트>가 4~6월 한 달에 한 번씩 열린다. 이 공연은 작곡가 임준희가 프로그램 디렉터 겸 해설자로 참여해, 국악관현악 틀을 해체한 실내악, 체임버 등 다양한 악기 구성으로 우리 음악의 숨은 명곡을 소개한다.

서울, 세종, 그리고 셰익스피어
세종문화회관 2016 세종 시즌

세종문화회관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즌제를 추진한다. 올해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진행될 연간 기획 프로그램 총48건(공연 및 전시 포함)은 세종문화회관 3개 공연장 및 계절, 타깃 등 특성을 고려해 전보다 더욱 짜임새 있는 면모를 갖췄다. 또한 가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어린이, 청소년 및 문화소외계층 대상 공연을 확대하는 등 시민이 세종문화회관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문턱을 낮추고자 하는 시도가 눈에 띈다.
2016 세종 시즌의 주요 테마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서울’ ‘세종대왕’ 세 가지. 서울시극단의 <함익>(9. 30~10.16)은 <햄릿>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이다. 고전의 재해석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온 김은성 작가와 김광보 연출이 만나 원작의 인물들을 현대적 인물로 재탄생시킨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페라 <맥베드>(11. 24~27)를 무대에 올리며, 유니버설발레단 등 국내 대표 발레단과 함께하는 기획 공연 <셰익스피어 인 발레> 시리즈가 새롭게 기획돼 관객을 찾는다.
‘서울’을 주제로 한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창작 뮤지컬 <서울의 달>(12. 3~25)이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이 작품은 김운경 작가의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신예 이다윗과 노우성이 각각 극본과 연출을 맡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음악감독 김성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젊은 창작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세종음악기행>(5. 14)과 서울시 청소년국악단의 스토리음악회 <꿈꾸는 세종>(5. 27~28)에서는 음악가로서의 세종대왕을 만나볼 수 있다.

고전의 색다른 재해석, 화제작의 리바이벌
예술의전당 SAC CUBE 2016

‘SAC CUBE’는 2014년부터 진행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의 이름이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인 SAC CUBE 2016의 라인업은 총 여섯 장르, 13편의 공연으로 채워진다. 다양한 장르와 성격의 초연은 물론 지난 기획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공연 4편이 업그레이드돼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의 현대적 해석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현대극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아서 밀러 원작의 고전 <세일즈맨의 죽음>(4. 14~5. 8) 이 중진 연출가 한태숙을 통해 새롭게 해석돼 관객을 찾는다. 이번 작품은 연출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원작의 메시지를 살리되 등장인물 간의 갈등과 연민, 내밀한 관계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고전으로 뮤지컬 <라비다>(11. 22~2017.1. 8)도 주목할 만하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제목인 ‘라비다(La Vida)’는 ‘축제’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인생은 한판의 축제’라는 새로운 해석으로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햄릿’이 기대된다.
판소리 <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4. 21~5. 1)는 마르케스의 단편 <Bon Voyage, Mr. President>를 모티프 삼아이자람이 판소리로 작?작창한 작품이다. 2015년 초연해 관객의 사랑을 받은 수작. 올해 무대에서는 원작의 많은 에피소드를 더욱 정교한 판소리로 담아낸다. 장우재 연출의 연극<환도열차>(3. 22~4. 17)도 ‘다시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히는 화제작이다. 6?25전쟁 당시 피난민을 싣고 떠난 열차가 수십 년이 흐른 뒤 서울에 다시 나타났다는 기발한 설정 속에, 한국 현대사의 질곡과 이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올해 재공연에서는 시대 설정에 디테일을 더하고 캐릭터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창작자의 실험, 상상력의 모험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랩 & 두산인문극장 2016

두산아트센터 Space111은 젊은 예술가의 창작 실험을 지원하는 공연장 중 하나다. 이곳의 대표 프로그램 두산아트랩은만 40세 이하 예술가들의 작품을 쇼케이스, 독회,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이며 팬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두산인문극장은 매해 특정 테마를 정해 그와 관련한 공연, 전시, 강연, 토크를 열고 인문학·사회학·예술의 교차점을 마련한다.
2016 두산아트랩 선정작가는 이승희, 이향하, 황이선, 정동욱, 신유청, 장현준 등 6인. 미술가 정동욱의 <디지털 네이션>(3. 3~5)과 연출가 신유청의 연극 <소리의 위력>(3.10~12), 연출가 겸 무용가 장현준의 <몸으로 거론한다는것>(3. 17~19)이 3월 관객과 만난다. 두산인문극장 2016은 올해 ‘모험’을 주제로 잡았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때 이를 상상력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의지다. 그 첫 작품인 <멜리에스 일루션 에피소드>(3.25~4. 2)는 이미지를 마술적 관점으로 다룬 영화감독 겸 마술사 조르주 멜리에스를 재해석한다. 문화+서울

글 이아림
사진 제공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두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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