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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9월호

바람난 미술 우리의 차가운 거리
작가에게는 세상에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시민에게는 생활 속 예술 감상의 기회를 주는 아트 캠페인 ‘바람난 미술’. 이번 호에서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물을 통해 현실을 지배하는 혼돈을 표현한 우정수 작가의 <검은 그림 2>와 수묵화의 특성을 이용해 모호한 표정과 경계의 얼굴을 그려낸 정세원 작가의 <No Name>을 소개한다.

아트 캠페인 ‘바람난 미술’우정수검은 그림 2 (Picture Noir 2)
종이 위에 잉크 | 59×42cm | 2014

“이것은 검은 화면에 검은 주제를 다룬 검은 영화(film noir)다.” ‘누아르(noir)’란 검은, 어두운, 우울한 등의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다. 글자 그대로 필름 누아르는 어두운 색채와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다. 사회제도에 의한 폭력의 구조, 법질서와 정의가 유전되는 데서 오는 공포 등을 B급 감성으로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필름 누아르는 주제, 인물, 플롯에서 공통되는 장르적 특성이 없다. 즉 느낌으로 구분되는 장르다. ‘검은 그림(picture noir)’은 이 드로잉 시리즈의 이름이다. 각각의 드로잉 시리즈는 작가가 이야기를 다루는 거리에 따라 다른 소재와 표현 방식이 있다. 숲, 도깨비, 화산, 유령선, 괴어, 폐허 등 주로 타자화된 공간, 대상들을 그리고 있고, 이러한 소재들은 현실에서 괴리된 집단적인 믿음을 대변한다. 근본적으로 현실을 지배하는 것은 노력만큼 보상을 받는 합리적 자본주의, 선은 악을 이긴다는 믿음, 세상은 평등한 질서로 이루어진다는 생각 등 절대적이고 안정된 질서가 아니라 ‘혼돈’과 ‘부조리’임을 이야기하고 그것은 그림 안에 폭력과 광기로 나타난다.

아트 캠페인 ‘바람난 미술’정세원No Name
장지에 먹 | 38×38cm | 2014

<No Name>의 주제는 한 사람의 최소한의 역사인 ‘이름’마저도 우리와 이 사회의 관심이 닿지 않음을 의미하는 무명(無名)의 얼굴이다. 분명 정체성이 존재하지만 기호일 뿐 이름을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물을 다루는 한국화의 특징을 살려 인위적이지 않게 표현했다. 물은 한지의 섬유 사이 사이를 푹 적시고 들어가 모호한 경계를 그리며 명료하지 않은 형상으로 무겁게 내려앉는다. 그안의 유동적인 흔적은 의도와 우연의 중간점을 표현해 형상을 제시한다. 작가는 모든 의미를 감상자의 몫으로 남겨둔다.문화+서울

‘바람난 미술’ 사용법
  • 나는 시민입니다. 작품을 구매하고 싶습니다.
  • 우리는 기업입니다. 작품을 구매 혹은 대여해서 우리 회사의 예술지수를 높이고 싶습니다.
  • 나는 작가입니다. 내 작품이 시민과 만나면 좋겠습니다. 대여와 판매의 길도 찾고 있습니다.
  • 바람난 미술 전체 작품을 보려면?
    바람난 미술 온라인 아트 갤러리를 방문해보세요. www.sfac.or.kr/artsgallery
  • 문의 02-3290-7144(서울문화재단 공공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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