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엽독서
캔버스에 유채 │ 45.5×53cm │ 2015 │ 80만 원
독서는 단순히 정보 습득의 차원을 넘어 내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이야기를 통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와의 긴 대화이기도 하다. 책을 순서대로 읽는 것은 시간 순서에 따른 서사적 체험이다. 단순히 글을 읽어 정보를 취하는것과는 그 성질이 전혀 다르다. 정보는 이야기가 가지는 서사가 해체된, 무수한 파편으로 이루어진 원자와 비슷하다 볼 수 있다.
정보화 사회라 불리는 현대는 잘게 나누어진 정보의 원자들이 무한히 부유하는 세상일지 모른다. 서사적 시간성의 해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시간이 점점 빨리 지나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현대인들이 앓는 마음의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불안, 신경증, 우울증 같은.
정보화 사회에서 서사성을 되찾기. 독서를 통한 여러 이야기들과의 만남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소파에 파묻혀 천천히 책장을 넘기면서 이야기의 숲을 거닐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현선언덕
캔버스에 수채 | 65.1×53cm | 2014 | 100만 원
전현선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이야기의 한 장면처럼 보이도록 구성한다. 하지만 명확히 알 수 있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문맥이 모호하고 인과관계를 알 수 없는 장면을 추구한다. 그럼으로써 이미지를 새롭게 환기할 수 있고, 익숙한 대상에 다시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언덕>도 작가가 실제로 보고 사진으로 기록한 경험에서 출발했지만 그림은 현실과 다른 멀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 혹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연극의 한순간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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