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안애순’은 브랜드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이전에, 자신의 이름으로 작품을 ‘보증’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이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국립단체와 개인 예술가들이 속속 프랑스에 초청되는 가운데, 국립현대무용단의 창작 공연인 <이미아직>은 일찌감치 프랑스 샤이요 국립극장의 선택을 받았다. ‘안무가 안애순’이라는 브랜드도 역할을 했다. 샤이요국립극장은 프랑스 3대 무용 기관 중 하나로 모리스 베자르(1927~2007), 마기 마랭, 윌리엄 포사이스1 등 세계 정상의 안무가만 초청해온 권위 있는 극장이다. 그런 샤이요의 2015-2016 시즌 프로그램 북에는 ‘Aesoon Ahn’(애순 안)이라는 이름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다. 그다음 장엔 샤이요 극장 상임 안무가인 ‘Jose Montalvo’ (조세 몽탈보)2가 있다. 오는 6월 현대무용단의 <이미아직>에 이어 펼쳐지는 국립무용단의 한불 합작공연 안내다. 누가 추느냐보다 누가 안무했는지에 초점을 둔다. ‘작가’(안무가)를 중요시 여기는 프랑스(혹은 세계 무용계 전반)의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안애순 감독은 2010년 창단한 국립현대무용단을 2013년부터 이끌고 있다. 어느덧 3년 차. 오는 7월 공식 임기 만료를 앞둔 안 감독은 그동안 창작 활동뿐 아니라 제작 시스템 구축과 공연 유통 등 예술 행정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안애순무용단’을 30년 가까이 운영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부은덕. 그는 오는 4월 개관하는 서울무용센터의 운영위원으로도 위촉됐다.
왜, 지금, 무용인가
안 감독이 ‘지금’과 ‘무용’을 당위적으로 연결하는 건 무용이지닌 특성 때문이다. 동시대 최전방에서 가장 ‘열려 있는’ 창작 방식을 소유한 장르라는 것. 그는 “이 시대의 ‘창작’이라는 것은 대부분 현대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동시대를 이야기하는 형식인 ‘컨템포러리’ 범주 안에선 무엇이든 포용된다.”고 말했다.
“무용이 반드시 이러이러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어떤식이어야 한다는 건 없어요, 그건 다른 공연예술도 마찬가지겠지만. 텍스트가 없는 무용은 가장 실험정신이 강할 수밖에없죠.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그들이 자주 접하는 자극과 형식을 아주 적극적으로 반영하죠. 이미 해외에선 오래전부터 공연예술의 형식과 장르를 나누지 않아요.”
현대무용은 모든 분야에서 경계가 사라지는 융·복합시대에 가장 빠르게 발맞춰나가는 공연예술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안 감독은 서울무용센터의 개관도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믿는다. 지난 2011년 개관한 홍은예술창작센터가 오는 4월 서울무용센터로 재개관한다. 스튜디오와 연습실, 호스텔 등을 확충해 무용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데에 한결 집중할 예정.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단장,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대표 등과 함께 초대 운영위원이 된 안 감독은 “시의 적절한 좋은 시작”이라고 반색했다.
“아직 미약한 단계이긴 해요. 몽펠리에 국립안무센터등 해외 무용 관련 기관들은 어마어마한 공장 같은 규모죠. 멘토를 붙여주고, 아티스트가 성장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죠. 서울무용센터도 이처럼 좋은 모델이 됐으면 합니다.”
<이미아직>
삶과 죽음의 파노라마 <이미아직>. 2015-16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 초청작.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2016. 4. 1(금)~2(토)
• 샤이오 국립극장 | 2016. 6. 9(목)~11(토)
현대무용,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모든 것’이다
안 감독은 “현대무용이란 건 ‘없는 것’이기도 하고, 그래서 ‘전부’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서울무용센터 운영위원회에는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안 감독의 말처럼 동시대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게 현대무용이라면, 센터 창작 활동의 중심도 ‘현대무용’이 될까. 안 감독은 “요즘엔 발레든 무엇이든 다 댄스라는 큰 범주 안에 통합해 지칭하기도 한다. 지금의 ‘한국무용’도 50년 전 최승희 선생이 만들어낸 신(新)무용, 즉 당시의 ‘컨템포러리’였다”며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 전통이 되는 것이고, 컨템포러리도 계속해서 여러 안무가의 버전으로 변형을 거듭해야 한다”고 말했다.
“컨템포러리 안에는 발레도 있고, 무술도 있고, 태권도도, 요가도 있는 거죠. 단순히 어떤 장르가 주축이 된다기보다는 춤이라는 큰 범위 내에서 경계를 허무는 매우 ‘현대적인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죠.” 안 감독은 특정한 ‘틀’에 박힌 춤의 방식은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촌스러운 감각’이라고 꼬집었다. “오래 학습된 몸과 정서는 오히려 깨기가 힘들죠. 현대무용은 때론 걸음만 걸어도 춤이 돼요. 내 몸을 어떻게 운영해서 이야기를 할 것인지가 중요하죠. 정확한 숙련도로 평가받는 ‘콩쿠르 실력’과는 달라요. 저도 몸과 마음에 고정관념이 없는 물렁물렁한 사람을 선호해요.”
<불쌍(Bul-ssang)>
국립현대무용단의 2014년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공연 및 2015년 이탈리아 순회공연 작품인 <불쌍>을 독일 최대의 무용 축제인 탄츠임아우구스트(Tanz Im August) 초청 공연으로 진행했다.
• 독일 베를린 Volksbuhne am Rosa-Luxemburg-Platz | 2015. 8. 28(금)~29(토)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나
안 감독은 안무가의 존재와 개념을 국내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선구자 격 인물이다. 1990년대부터 <여백> <씻김> <열한번째 그림자> <온 타임>
<불쌍>은 불상(佛像)을 소리 나는 대로 읽은 것으로, 불상을 실내 장식물로 쓴 파리의 ‘부다 바’를 경험한 후 안 감독이 영감을 얻어 창작했다. <이미아직>은 상반된 두 시간 개념을 합한 제목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표현한다. 가야금, 피리, 장구, 키보드가 뒤섞인 소리는 역동적이며, 춤에는 현대성이 다분하다. 전통의 해석에 대한 철학과 대안도 들어있다.
안 감독의 ‘우리’는 비단 전통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게 뭐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거다. 그건 오로지 창작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이며, 그래서 안무가가 중요하다. 현대무용은 안무가의 이름을 앞세운다. 세기의 거장 피나 바우슈(1940~2009)3건 윌리엄 포사이스건, 항상 작품은 ‘안무가의 작품’이 된다. 예컨대, 지난해 칸 무용 페스티벌에 초청된 국립무용단의 <회오리>는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의 <회오리>이며, 올해 6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댄스 뮤지컬 <잠자는 숲 속의 미녀>는 영국 안무가 매튜 본4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다.
“현대무용에서 ‘스타’를 키운다면 그건 결국 ‘스타 안무가’를 키워야 한다는 의미예요. 국내 무용수들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죠. 세계 유수의 무용단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고요. 하지만 현대 예술은 작가, 즉 안무자가 지금의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숙련도나 경연대회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죠. 바깥에선 한국 아티스트들이 과연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그걸 궁금해해요.”
제2·제3의 <불쌍>이 나오기 위해선
자신처럼 이름을 내걸 수 있는 ‘스타 안무가’를 키우기 위해 안 감독은 현대무용단에서, 또 이에 앞서 한국공연예술센터 무용감독 시절부터 신진 창작자 발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당시 ‘한팩 라이징스타’ 프로그램의 멘토로서 차세대 안무가를 키우는 데 일조했고, 지금은 젊은 안무가들이 4개월 동안 창작 연구 활동 후 만들어진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안무랩-여전히 안무다’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장르에 관계없이 아카이브를 활용한 창작 신작 공모전도 준비 중이다. 그는 “창작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관련 기관과 프로그램이 많이 생길수록, 해외 진출 작품도 더 많아질 것”이라며 “서울무용센터가 예술가의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용가에겐 상시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 관객과 만나는 무대가 가장 절실하죠. 사실 센터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무용수들을 끌어안을 수 있을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예술이란게 5분 만에 구워낼 수는 없잖아요. 해외에선 5~10년씩 한 예술가가 성장하기를 기다리지만, 국내 실정에서 한 사람을 오래 지원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또, 칭찬도 잘하지만, 금세 돌아서기도 잘하고…. 아티스트가 나오기 힘들어요.”
3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만을 의도했다면, 안무랩과 같은 건 시도할 수 없다. 그러나 한팩 라이징스타를 통해 얻은 확신이 있다.
“젊은 창작자들이 당시엔 매우 고통스러웠을 거에요. 그런데 3~4년 지난 지금, 여럿이 성장해 있어요. 예술가들이 모이는 ‘공간’은 정말 중요해요. 거기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위로하고 정보를 나누고, 많은 것을 생각하죠.”
공간이 없어서, ‘우리 이야기’가 생기기도 어렵다. 안 감독은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 소재가 무엇이든 그걸로 ‘이 시대의 창작’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그게 전통이 되고, 레퍼토리가 된다며. 다시 말해 우리의 이야기 ‘꺼리’ 말이다.
“현재 창작 현장이 너무 열악하니까 창작자 그룹이 생기질 않고, 기형적인 형태가 되고 있어요. 대중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도 그 나름의 몫이 있어요. 하지만 아티스트들만이모여 진지하게 ‘새로움’을 만들어내야 해요. 이게 안 된다면, 아직 우리 수준이 그런 거겠지만, 그걸 한계로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예술의전당에 위치한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에서 한창 연습 중인 단원들을 지켜보는 안애순 감독.
예술가들이 서울로 몰려들게 하라
인터뷰에 앞서 지난 2월 12일 안 감독은 서울 방배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소규모 쇼케이스를 관람했다. 유럽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시차 적응도 못한 채. 인기 공연 <춤이 말하다>에서 독특한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현대무용가 예효승 씨가 주최한 자리. 뉴질랜드 출신 젊은 무용가 로스 맥코맥이 신작을 선보였다. 벨기에 안무가 알랑 프라텔과 자주 작업하는 맥코맥은 3월 홍콩공연예술축제에 내놓을 작품을 ‘개발 중’이었다. 공연 후에 안 감독은 맥코맥에게 감상평을 전했고, 스튜디오에 모인 스무 명 남짓의 젊은 아티스트와 담소를 나눴다.
안 감독은 한류의 큰 축인 대중문화뿐 아니라, 이제 무용도 ‘큰일’을 낼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예술가가 한국으로 몰려들어야 한다고 했다. 베를린에는 현재 전 세계 안무가 3000여 명이 모여 매일 도시 곳곳에서 공연한다. 안 감독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어야 ‘무엇’인가 일어난다”며 “순수예술은 정책, 투자, 지원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금 무용수들은 베를린으로 몰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도라 던컨(1877~1927)을 필두로 미국에서 시작된 ‘현대무용’은 1960년대 이후 유럽으로 건너갔어요. 프랑스의 대대적인 문화정책 때문이죠. 현대무용은 항상 부강한 나라에서 꽃을 피웠어요. 1950년대 일본의 ‘부토’가 한 축을 이뤘는데, 마찬가지로 일본이 급격하게 성장하던 때죠. 1990년대에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도 명함을 내밀기 시작하죠. 모두 정책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에요.”
정책 제안이 실제 기관의 업무 영역으로 확장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안 감독은 “현장을 아는 것”이라는 간단명료한 답을 내놨다.
“예술행정은 현장과 예술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통찰이죠. 현장을 알고, 그 자체를 말할 수 있어야 해요. 요즘은 누가 이렇다, 어디는 이렇게 일한다, 그 기관의 지원은 이렇다 등등. 현장과 별개로 업무를 하며 이분화하면 이 쉬운 게 엄청 어려운 과제가 되는 것 같아요.”
탁월한 안무가의 부족이 한국 현대무용의 아쉬운 점으로 꼽히지만, 그래도 안 감독은 희망적이다. 이는 샤머니즘적인 춤의 요소를 자주 쓰는 안 감독의 취향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굿을 좋아한다. 현대무용의 핵심인 ‘즉흥성’을 오롯이 간직한 한국 전통 공연예술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가 되어서야 유럽이 현대무용의 즉흥성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는데, 우리에게는 이미 동시대성이 짙은 굿이 존재했죠. 유럽보다 훨씬 앞선 컨템포러리 말이에요.” 한국인의 태생적인 ‘흥(興)’에 대한 자부심이다. “엄청난 교육과 개인의 노력으로 기량 좋은 무용수들을 길러내고 있어요. 언제쯤 우리 것을 만들어 내놓을 수 있는 정책에 투자할지, 준비가 안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안애순의 삶, ‘여전히 안무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은 안 감독이 신경 써온 ‘유통’이 꽤 결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 샤이요 극장에 초청된 <이미아직>은 이후 루마니아에서도 공연이 예정돼 있고, 7월엔 벨기에리에주 극장과 공동 제작에 들어가 융?복합 공연을 선도하는 현대무용단은 이번 시즌엔 현대미술, 그리고 국악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또 한 번 확장한다. “여전히 스튜디오 안에서 안무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안 감독은 해마다 새해 소원으로 “역사에 남을 작품 하나 주세요”라고 빈다. “다른 직업, 다른 삶을 사는 걸 상상할 수가 없어요. 창작을 한다는 게 살아야 할 이유죠.” 두려운 건 ‘대중’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을 과신하는 일이라고. 무수히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고, 또 지나간다. 그는 “대중의 감각과 일상의 문화가 저 멀리 가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하고, 채찍질하며 괴로울 때가 많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현대무용단이 진행하는 토요문화학교, 무용학교, 춤추는 인문학 등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무용의 향유 대상을 보다 넓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초창기 인원 모집에 애를 먹었으나, 지금은 소문이 나 모두 조기 마감된다. 이 프로그램들은 추상적인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지에 대한 무용단의 연구 결과이기도하다.
“소통의 채널이 달라서 이야기가 안 통할 때, 대화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문을 어떻게 열어놓을까를 고민하는 거죠. ‘대중’은 저보다 훨씬 앞선 촉을 갖고 있죠. 끊임없이 그 간극과 접점을 찾아내는 게 안무가로서 제가 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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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리스 베자르 1927~2007. 프랑스 출신 현대 발레 안무가로, 오페라나 연극 등 타장르를 오가며 다문화주의와 발레의 혁신을 추구했다. 스위스와 벨기에를 거점으로 줄곧 파격적인 동작과 폭넓은 주제를 무대 위에 펼쳐냈다. <삶을 위한 발레> <볼레로> 등의 대표작이 있다.
- 마기 마랭 프랑스 출신의 무용수이자 안무가. 연극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춤 형식에 도전한 무용극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전통적인 발레 작품에 남다른 해석과 다양한 연출 기법을 도입해 실험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 윌리엄 포사이스 미국의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 공해, 핵폭발, 에이즈, 스트레스, 폭력 등 현대사회의 자화상을 작품에 녹여내는 걸로 유명하다. 푸코의 논문 <다른 공간들>에서 출발한 <헤테로토피아>가 2007년 한국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 2 조세 몽탈보 스페인 태생으로 파리현대무용단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샤이요 국립극장 상임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파리국제안무 경연대회 준우승(1986), 이탈리아 카글리아리 솔로무용경연대회 우승(1987)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흥미롭고 친근한 창작방식으로 평단뿐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도 높다.
- 3 피나 바우슈 1940~2009. 독일의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 무용과 연극적 퍼포먼스를 결합한 새로운 양식 ‘춤연극(Tanztheater)’의 창시자로, 기존의 안무 방식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을 소재로한 <러프 컷>을 창작해 2005년 독일 베를린과 서울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 4 매튜 본 영국 출신 연출가이자 안무가로, 세계적인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의 남편이기도 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 삽입된 현대판 <백조의 호수>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밖에 <신데렐라> <더카맨(The Car Man)> 등의 댄스 뮤지컬들을 선보이며 예술적인 면과 대중적인 면에서 모두 성공했다는 평이다.
- 글 박동미
-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공연과 문화재, 패션 등을 담당하고 있다.
- 사진 김창제
- 작품 사진 제공 국립현대무용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