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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작가의 방
‘작가의 방’에서는 문화예술계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본 게시글은 《한겨레》의 <서울&>에 소개되는 ‘사람in예술’에 동시에 게재됩니다.
소혜정 도예가코로나에 ‘적응’한 인간 모습
“바이러스가 일상이 된 상황을 극복하려면, 정답은 자연에 있지 않을까요?”

코로나19로 이전과는 다른 방식에 적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전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기획한 소혜정 도예가는 이렇게 말했다. 연일 뉴스를 강타하는 코로나 소식 때문에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자”라는 문구를 보고 ‘나는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낼까’를 고민하면서 ‘변화된 일상’에 주목했다. 그는 어두운 시간을 이겨내려는 인간의 기본 행동(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의 반복이 또 다른 일상(뉴 노멀)으로 자리 잡아가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자연생태계에는 이미 수많은 질병에서도 살아남는 존재가 가득해요. 그중 벌이 독특한 방식으로 만든 완벽한 ‘벌집’이 우리와 닮은 거 같아요.”
이런 의미에서 소혜정 도예가는 공예 중심의 창작 레지던시 신당창작아케이드의 동료 작가들과 함께 ‘벌집bee.zip’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전시를 기획했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벌과 벌집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가 뜻을 모은다면 건강한 현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그렇게 도예(정지은)·유리(니키노)·섬유(박성림) 등 서로 다른 물성을 토대로 활동하는 작가와 함께 코로나에 관한 자기 해석을 담은 작품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3년간(2018~2020) 개인 자격으로 신당창작아케이드에 입주했지만, 2021년부터 팀의 일부로 참여하면서 다른 작가들과 협업할 기회를 늘려갔다. 총 35팀, 39명의 작가로 구성된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했다. “예술가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이 있잖아요? 앞으로 현시대를 기록하고 우리 사회 모습을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로 담아내고 싶어요.”

소혜정은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를 졸업했다. 주요 전시로는 <홀리와 엘리의 마스코트 탐험전> <202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치료제> <코로나19, 해독레시피> 등이 있다. [문화+서울]의 2019년 2월호 표지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신세계L&B 테이블웨어공모전 2관왕, 여성공예창업대전 동상 등 다수 수상 경력이 있다.

서상혁 문화기획자연결·연대·확장하는 새 플랫폼
“죽음을 추모하는 곳에서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로”

유휴 공간에 문화예술로 활기를 불어넣는 데 일가견이 있는 서상혁 문화기획자는 예술 공유 플랫폼인 예술청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현동에서 50년간 주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목욕탕이 폐업하자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을 열어 5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행화탕이 문을 닫으면서 삼일장을 치렀고, 대학로로 무대를 옮겨와 예술청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기획했다.이를 위해 ‘○○하는 예술청: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예술청 공동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봄로야 작가와 함께 기획했다. 그는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친 예술청은 ‘연결·연대·확장하는 플랫폼’이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어쩌면 하나의 끝이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행화탕과 예술청은 많은 부분에서 비교된다.
“행화탕이 개인으로 출발했고, 그간 연결된 모두에게 전할 안녕을 고민했다면, 예술청은 다양한 사람들과 예술 생태계를 경험하며 전체와 연결된 시작점으로부터 연대하는 개인의 중요성을 고민합니다.”
행화탕 삼일장에 모인 1천여 명이 조문한 방식처럼 예술청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웠다. 2016년 동숭아트센터를 매입한 이후 걸어왔던 역사를 한눈에 볼 수있는 ‘아카이브 전시’를 비롯해 행사의 주제를 살리는 전시와 공연으로 풍성했다. 이 밖에 ‘가지가지 비법과 수다, 그 이후’를 주제로 포럼이 열렸고, 앞으로 펼쳐질 여러 사업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두렵고 기대도 돼요. 그래도 다양한 사람과 함께 연결을 넘어 연대나 확장을 도모해 공공한 예술청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함께 실험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서상혁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상학·연기예술학을 전공했다.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으며,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 대표와 서울문화재단 예술청 공동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행화장례 삼일장>(2021) <예술로 목욕하는 날>(2017~2018) 등을 연출했으며, ‘제40회 태백제’(2021) 전시총감독, ‘생태문화축제’(2020~2021) 총감독을 지냈다.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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