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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2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박채원

1 <Grain Series with Scratches(Where Tree Grows)> 도자 | 120×120×280mm | 2021
2 <Grain Series with Scratches(Stems)> 도자 | 90×90×240mm | 2021
3 <Grain Series with Scratches(Spectrum Objet)> 도자 | 105×105×250mm | 2021


작가 박채원은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도자를 기반으로 공예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개인전 <심층으로부터의 생성> (Gallery 1, 2021)을 개최했고, 단체전 <반려공예>(인사동 KOTE, 2021) <2021 공예트렌드페어>(COEX, 2021) 등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12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스란히 모은 ‘Input-Output’을 무언가 담는 역할을 하는 기器의 형태에 투영해 나의 정체성을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크게는 외부로부터 시각적 영감을 받고Input, 내면의 자아를 표출한다Output. 외부 요소를 체화해Input 시각적 형태의 실루엣을 만드는 ‘모양 만들기’ 이후 내면에서 표출된 자아Output를 장식하는 ‘채움’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자아 표현을 대변하는 단어는 ‘중첩’이다. 겉면에 한 겹 씌우는 유약은 외면, 그 안에 무수히 칠하는 색의 면은 내면을 형상화한다. 유광과 무광, 무채색과 유채색의 대비가 ‘정돈과 날것’이 주는 느낌의 차이를 만든다. 감상자가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느끼는 이미지로 작가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첫 번째 중첩의 의도를 담았다.
안으로 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내면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색을 겹겹이 쌓는 수행적 행위를 거친다. 이는 항상 여러 면을 품은 입체적 인물로서 자아 표현을 색으로 치환하며 시작됐다.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여러 생각을 색으로 쌓아나가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두 번째 중첩의 의미를 담았다. 겹겹이 쌓이는 내면의 색들은 점점 더 층이 쌓일수록 채도가 낮은 색이 된다. 다시 말해 너무 많은 색이 쌓이면 우리는 안의 색을 정확히 볼 수 없다. 탁한 빛을 띠게 되는데, 나의 내면은 그 ‘탁한 빛’에 주목한다. 무언가가 쌓이는 과정을 거치면 우리는 겉모습으로 지난 과정을 쉽게 추측할 수는 없지만, 그 속에 분명히 담긴 고뇌와 과정, 즉 ‘탁하지만 빛나는 것들의 가치’를 생각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아 표현에서 시작한 작업이 세상으로 범주를 넓혀, 대중과 공감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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