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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

뮤지컬 <마타하리>와 <뉴시즈> 공연계에 훈풍 불어넣을 ‘어벤저스 급’ 초연작
올봄은 2016년 뮤지컬 시장의 ‘알짜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명 ‘기대작’으로 꼽히는 대형 뮤지컬 2편이 국내 초연되기 때문이다. 제작비 250억 원이 들어간 세계 초연작 <마타하리>와 아시아 초연으로 막을 올리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발 뮤지컬 <뉴시즈>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른다. 얼어붙은 뮤지컬 시장에 훈풍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두 작품을 미리 들여다봤다.

치명적 매력의 여인 ‘마타하리’
<마타하리>, 3. 29~6. 12,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연관 일러스트 이미지1, 2 뮤지컬 <마타하리>는 전설적인 인물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해 세계초연되는 작품이다.

인도네시아어로 ‘여명의 눈동자’라는 뜻을 지닌 ‘마타하리’.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 무대를 갖는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죽음을 맞은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눈길을 끄는 건 ‘어벤저스 급’의 창작 인력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뮤지컬 <뉴시즈>로 토니상 최우수 연출 부문 후보에 오른 브로드웨이 유명 연출가 제프 칼훈이 연출을 맡고,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히트작을 낳은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썼다. 또 <엑스칼리버> <보니앤클라이드> <데스노트> 등을 쓴 작가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고, <뷰티풀: 더 캐롤 킹 뮤지컬>로 그래미상 베스트뮤지컬앨범상을 수상한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에 참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9일 월드 프리미어 공연일에는 해외 18개국 400여 명의 바이어가 <마타하리> 공연장을 찾을 예정이다.
화려한 캐스팅도 관객의 구미를 당긴다. 지난해 8월 <마타하리> 오디션 현장에는 무려 2500명의 배우가 몰렸다. 치열한 오디션 경쟁 끝에 <엘리자벳> <레베카> <위키드> <아이다> 등을 통해 원 톱 배우로 입지를 다진 옥주현과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온 김소향이 마타하리 역을 꿰찼다. 프랑스군 대령으로 마타하리를 만난 뒤 그에게 집착하는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환, 김준현, 신성록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마타하리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인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윤이 출연한다.
25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인 만큼 무대 스케일도 남다르다. 제작비의 80%가량이 무대에 쓰였을 만큼 무대 세트는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EMK 측은 30개의 모터를 하나의 콘솔로 제어할 수 있는 오토메이션 무대장치를 통해 1900년대 파리 물랭루즈 등을 재현해낼 계획이다. 출연진 의상도 화려하다. 작품의 배경인 19세기 말 유럽은 역사상 유례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린 ‘벨 에포크’(좋은 시대?La belle epoque) 시대였다. 무대에는 총 200여 벌의 의상이 등장하는데 화려함과 모던함이 특징이다. 주인공 마타하리의 의상은 총 15벌로 특히 물랭루즈에서 파격적인 춤을 출 때 입는 의상은 화려한 자수와 비즈(구슬) 장식으로 디테일한 아름다움을 살렸다. 3월 29일~6월 12일 블 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4만 원, 문의 1577-6478.

아시아 초연의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
<뉴시즈>, 4. 12~7. 3, 충무아트홀 대극장

연관 일러스트 이미지3, 4 디즈니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시즈>는 4월 아시아 초연으로 막을 올린다.

4월 국내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막을 올리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시즈(Newsies)>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1899년 실제 뉴욕에서 신문팔이 소년들이 대형 신문사에 맞서 파업을 벌인 이야기가 배경이다. 출판계 거물인 조지프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뉴스보이들이 부담하는 배급료를 인상하자 신문팔이 소년들이 파업을 선언하고, 승리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신문팔이 소년들의 리더 잭 켈리. 제작사 오디뮤지컬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오디션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인 잭 켈리 역과 주요 배역을 선발했다. 잭 켈리 역에는 영화에서 주로 활동해온 배우 온주완을 비롯해 서경수, 이재균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특히 데뷔 13년차를 맞은 온주완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주연 외에도 총 16명의 뉴시즈가 등장한다. 이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등의 음악을 담당한 전설적인 작곡가 알란 멘켄의 경쾌한 음악에 맞춰 탭댄스, 애크러배틱, 발레 등 고난도 안무를 선보이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삶의 희망을 표현한다. 1992년 디즈니가 제작한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2012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약 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디즈니 뮤지컬 사상 최단 기간에 손익분기점을 넘은 성공작이기도 하다. 작품은 그해 토니상 음악상과 안무상을 받았다.
아시아 초연 무대는 논레플리카(non-replica)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논레플리카란 외국에서 수입한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원작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제작 방식을 말한다. 제작사 오디뮤지컬은 <뉴시스>의 음악과 대본만 디즈니 버전을 따르고, 무대?의상?안무?조명 등은 새롭게 바꾸었다. 오디뮤지컬 측은 기존에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를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해 성공한 만큼,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한국만의 독창적인 <뉴시즈> 무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4월 12일~7월 3일 충무아 트홀 대극장. 5만~13만 원, 문의 1588-5212.문화+서울

글 김정은
동아일보 문화부 공연 담당 기자
사진 제공 EMK, 오디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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