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늘 새 출발을 떠올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큰 각오를 다지게 한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에게 1월 1일은
12월 31일에 출근하던 길과 똑같은 길을
쉬지 않고 밟아나가는 날이고,
길에서 사는 고양이에겐 어제만큼 춥던
많은 겨울날 중 하루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각오만큼 중요한 것은,
늘 해오던 일을 매번 같은 자리에서 지킨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기억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일일지도 모른다.
매일 걷던 동네 연남동을 걸으며 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