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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7월호

68개 예술교육단체가 모인 학습 현장 속으로 서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러닝캠프Learning Camp

여기, 서울 곳곳에서 예술교육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시민들에게 배움과 성장, 치유와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람들. 창작지원사업과 마찬가지로 교육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들에게는 주어진 지원금의 범위에서 기획과 실행의 자율성이 보장된다. 지역을 선정하고 이슈를 제시하는 단계부터,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연구·개발·운영, 교육과정을 홍보하고 참여자를 모집하는 것까지 모두 선정자의 몫이다. 이들은 예술가이자 교육자이고 강사이자 기획자다.

하나의 예술교육사업을 운영하는 데에는 다방면에서 높은 수준의 역량이 필요하다. 팔방미인 역할을 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6월 2일~3일 이틀간 공동 학습의 장을 열었다. 올해 센터의 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총 68개 단체가 모두 모여 각각의 관심사에 맞는 강의를 수강했고, 각자의 고민과 당면한 이슈를 공유했다. 이날 대학로센터 각 공간은 예술교육가들을 위한 캠퍼스로 변모했다.

가르치기 이전에 공부하는 예술가

얼마 전 한 현직 교사가 퇴임식에서 “교사는 가르치기 이전에 공부하는 직업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본인이 먼저 공부해야 한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기쁨과 동시에 자신의 무지를 인지하는 지적 겸허의 과정을 겪는다. 이날 러닝캠프에 모인 예술교육가들 또한 공부하는 사람임이 분명해 보였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강의실은 노량진 학원가를 방불케 하는 학습 열기로 가득 찼다. 참여자들의 진지한 태도에 강사와 담당자도 함께 고양됐다. 행사는 예술교육의 근간이 되는 철학과 교육 설계의 기본 원리를 알려주는 통합 강의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후 참여자들은 개인 관심사에 따라 예술교육 기획·연구·사례를 주제로 한 3개의 강의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했다.

공부 잘하는 예술가, 놀기도 잘한다

강의와 강의 사이, 참여자들은 대학로센터가 <서울 스테이지11>의 일환으로 섭외한 국악 밴드 ‘악단광칠’의 공연을 관람했다. 방금까지 강의실에서 하나라도 놓칠세라 필기하던 참여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마당으로 나가 흥겨운 가락을 들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예술이 주는 에너지와 유희성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한 공연이었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가 인간을 호모루덴스(유희하는 인간)라 정의했듯 예술은 인간 놀이의 과정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인간 본연의 유희 본능을 교육과정 설계와 연관시키는 것이 특히 중요한 ‘유아 예술교육’을 주제로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놀이의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일상의 사물에서 놀이를 찾아내는 연습을 하고, 즉석에서 만들어낸 놀이로 다 같이 놀았다. 진행자의 놀이 가방을 뒤지면서 “이건 뭐냐”고 묻는 참여자들의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다. 각자 ‘내 안의 어린이’를 만난 이후 교육 체크리스트를 진지하게 작성하며 아이만큼 즐겁게 놀고 더 빠르게 본업으로 전환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슬기로운 예술교육 연구 생활을 위해

예술교육가들은 단순히 사람들에게 예술을 가르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예술과 다른 분야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주체이자 예술을 매개로 지역민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매개자 역할까지, 예술교육가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개별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본인의 교육 환경·대상·지역·자원 등을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그 결과를 공론화하는 역할, 일명 ‘연구’를 하는 팀들도 있다. 올해 연구에 참여하는 24개 팀은 자기 안에 솟아나는 갖가지 의문점을 연구해 탐구하고 입증해 나간다. 연구 과정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다수의 팀을 위해 이번 러닝캠프에서는 연구 활동의 가이드를 제공하는 데 신경 썼다. ‘현장에서는 어떻게 연구할까?’라는 강의 세션에서는 예술교육 현장 연구자들이 지녀야 할 태도와 언어에 대해 다뤘고, 각 연구 주제별로 진행된 2일차 3개의 워크숍 세션에서는 공통의 연구 프로세스와 방법론, 활용 툴에 대해 다루는 한편 각 연구팀이 각기 연구하는 주제를 공유해 상호 학습을 진행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통의 이슈를 공유하고 함께 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본인의 연구 주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됐다.

예술교육,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코로나19로 몇 년 동안 같은 사업에 참여하는 단체 간에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담당자가 모두 모여 2회에 걸쳐 진행한 간담회는 오랜 웅크림에서 깨어나는 자리였다. 참여자들은 자신과 유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가까운 거리에 존재함을 확인했고, 다른 이들이 시도하는 다양한 예술교육 이야기를 들었으며, 본인의 고민과 속사정을 꺼내놓았다. 예술교육 관련 주제에 대해 각자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단순히 투표 한 번 하는 일이, 서로 인사하고 연락처를 교환하는 평범한 일이 코로나19를 겪어온 예술교육가들에게는 위안을 줬다. 서울의 예술교육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함께한 이번 학습과 교류의 자리가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2022년 이들이 사업을 꾸려나가는 과정에 어떤 전환이 있을지, 시민들이 누리는 예술교육에는 어떤 변화의 지점이 있을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청량한 여름과 함께 희망을 가지고 상상해 본다.

참여자 현장 인터뷰
  • A“‘예술가로서의 교육’과 ‘교육자로서의 예술교육’ 사이에서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점이 들 때 조언해 주는 것과 같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사업의 목표와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점검해 볼 수 있었다. 기획자의 번잡한 마음을 정돈해 줬다.”
  • B“다른 단체와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가 참 좋았다. 오랜만에 함께 신나게 즐겁게 놀았다.”
  • C“현장에서 연구자로 선다는 것에 대한 용기와 의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 D“현장을 다각도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른 시각과 생각 전환의 시사점.”
  • E“문화예술교육의 기초와 근간이 되지만 간과하기 쉬운 관점을 다시금 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6월 프로그램

1일차 | 6월 2일(목)

세션명 내용 강사명
오프닝 행사 소개 및 인사 우연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본부장)
러닝
세션1
예술이 함께하는 경험, 어떻게 교육으로 설계할까? 한지연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본부전문위원,
교육공학 박사)
공연 <서울 스테이지11> 공연 관람 악단광칠
러닝
세션2
기획력 예술교육 기획, 사람보다 동시대 이슈가
앞서나가지 않도록
최선영
(유구리최실장)
연구 방법론 예술교육 연구 방법론 및 프로세스
“현장에서는 어떻게 연구할까?”
최혜자
(문화디자인자리)
사례 일상의 감각을 반영하는 예술작업, 그와
평행선에서 상호작용하는 예술교육
이수진
(시각예술가, 서서울TA)
네트워킹 네트워킹 간담회, 상호 이슈 공유 서울문화예술교육
지원센터

2일차 | 6월 3일(금)

세션명 내용 강사명
연구 세션
1, 2
R&D 슬기로운 연구생활_지역연구 편:
연구주제 구체화부터 자료정리까지
최혜자
(문화디자인자리)
슬기로운 연구생활_대상연구 편:
연구주제 구체화부터 자료정리까지
현혜연
(중부대 사진영상학)
슬기로운 연구생활_통합예술교육 편:
연구주제 구체화부터 자료정리까지
김혁진
(모든학교
체험학습 연구소)
유아 어린이의 시선 발견 워크숍
과정개발 현황 공유 및 피드백
조재경
(고무신학교)
문화예술
교육사
CoP 주제 설정 논의 사업담당자
연구 세션
3
전체 공유 및 피드백, 네트워킹 간담회 최혜자, 현혜연,
김혁진, 조재경

※2022 서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러닝캠프 강사진 소개 및 프로그램 구성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고은_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 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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