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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5월호

포괄적이고 촘촘하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서울문화재단,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 긴급지원

‘사회적 거리 두기’가 권장되면서 봄을 더욱 풍성하게 하던 문화예술·예술인의 삶에는 위기의 그림자가 짙어졌다. 사회가 잠깐 멈췄지만 우리는 곧 각자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 지난 4월 서울시의 문화예술계 추가 예산 긴급지원 방안이 발표됐고, 서울문화재단은 총 60억 4천만 원의 예산으로 문화예술계 긴급지원 공모를 진행했다. ‘사각지대 없이 포괄적이고 촘촘하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라는 지원 목표와 사업 세부 내용에는 문화예술 생태계의 변곡점에서 마주한 고민이 담겨 있다.

문화예술이 시대성을 띠듯 관련 정책도 시대를 반영한다. 언젠가부터 ‘청년’ ‘거버넌스’ ‘배리어프리’가 화두로 자리 잡더니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이 화두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공연·전시와 같은 문화예술 콘텐츠에서 ‘현장성’은 매우 중요시되는 조건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문화예술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현장성이 필수 불가결의 조건으로 인식돼 온 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온라인 플랫폼이 현장성을 대체할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 탄생으로 봐야 할지 속단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 플랫폼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다. 언론사는 ‘오늘의 온라인 공연’이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문화예술 기관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연·전시 콘텐츠를 공개한다. 재단의 이번 긴급지원 사업에서도 ‘온라인’이라는 키워드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 생태계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1 재단은 지난 4월 21일(화) 온라인 긴급 토론회 ‘코로나19, 문화예술 긴급지원정책을 평가하고 제안하다’를 개최했다. 시·도·자치구별 문화예술 기관의 지원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날 토론회는 현장 참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사각지대 없이 포괄적이고 촘촘하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서울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총 5개 부문으로 ▲예술인(단체)과 기획자 등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을 위한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예술교육가(단체) 및 프로젝트 그룹 등을 지원하는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콘텐츠 제작 긴급지원>(‘예술교육 연구활동 계획안 공모’와 ‘#모두의 예술놀이’) ▲프리랜서 예술가 및 문화예술 독립 기획자의 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문화예술 기획자) 문화기획 활동 긴급지원 사업 [190시간]> ▲코로나19 등 재난에 대처하는 예술인(단체)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지원하는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프로그램 작품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배포>가 그것이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은 문화예술계 종사자(단체)들의 활동과 작품 제작 등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상되는 문화예술 생태계의 변화까지 염두에 두고 계획됐다.
이번 긴급지원 사업은 5개 부문 간 중복 신청할 수 있으나, 중복 선정되는 경우 한 분야의 지원을 택일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2020 서울예술지원> 1·2차 공모 등 2020년 서울문화재단 공모 사업에 선정된 주체는 동일 사업으로 이번 긴급지원 사업에 중복 신청(선정)할 수 없다.
당초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 사업 5개 부문’에 집행될 추가 예산은 45억 원이었으나 여기에 15억 4천만 원이 더해져 최종 60억 4천만 원으로 결정됐다. 지원 건수 역시 기존 500건에서 330건이 늘어 830건이 됐다. 추가 재원이 조성되고 지원 건수가 늘어난 것은 4월 10일부터 20일까지(<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는 4월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공모의 접수 결과 때문이다. 열흘간 진행된 공모에 4,999건이 접수되었는데, 이 수치는 재단이 공모한 ‘2020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접수된 3,936건을 웃도는 수치다. 재단은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직면한 위기가 생각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 해석했고, 당초 계획한 사업을 재조정해 추가 재원을 마련한 것은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더 많은 예술인에게 지원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각 부문 지원사업의 지원금 배부는 5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새롭게 마련된 추가 재원(15억 4천만 원)에 남산예술센터의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배포>는 포함되지 않는다.)

2 지난 4월 공모를 진행한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사업> 전화 문의처
3 예술지원사업 개선을 위한 간담회 ‘The 넓은 라운드 테이블’

긴급지원 사업 세부 내용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의 지원 분야는 두 부문으로 나뉜다. 장르(연극, 무용, 음악, 전통, 시각, 다원, 문학행사, 아동·청소년극)와 예술 일반(공간 기반 기획 프로젝트-소극장·미술관·박물관·갤러리 등)이 그것이다. 선정된 예술인(단체)은 코로나19로 집단 관람이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해 작업 특성에 따라 온라인 콘텐츠(영상)를 제작하거나 오프라인에서 공연과 전시를 발표하는 등 작품 발표 방식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 콘텐츠 제작 긴급지원>은 현장 교육이 어려운 시기에 예술교육가의 활동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예술교육 연구활동 계획안’을 공모하고 지원하는 ‘예술교육 연구활동 계획안 공모’와 온라인 예술교육(놀이)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모두의 예술놀이’로 사업을 구분해 공모를 진행했다. <예술인(문화예술 기획자) 문화기획 활동 긴급지원 사업 [190시간]>은 지원 분야가 3개 부문(담론·기획·실행)으로 나뉜다. ‘담론’은 서울의 문화기획 활동과 도시문화 관련 현황 점검 및 전망을 제시하는 연구·포럼·세미나, ‘기획’은 새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리서치 및 기획안 구상·작성이다. 마지막으로 ‘실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실행하는 소소한 활동이다. 부문별로 190시간이 주어진다.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의 지원 분야는 공연·전시·영상·출판 등 전 장르로, 코로나19 등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예술인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한 후 실행·공유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결과물은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향후 ‘예술인 재난 대응 아이디어’로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게 배포하고, 예술인들 간 공유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남산예술센터의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배포>는 ‘모두에게 장벽 없는 극장’이라는 목표 아래 코로나19 이후 중·장기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남산예술센터 2020 시즌 프로그램 작품인 <휴먼푸가>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왕서개 이야기> 등 네 편의 작품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해설과 수어(수화통역)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해설이 담긴 배리어프리 영상으로 제작된다. 현장 공연을 마친 후 1~2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facmovie)과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c.or.kr)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4 남산예술센터 엔플릭스(NFLIX) 상영회 웹 홍보물

5개 부문 외 긴급지원 대책

재단은 기존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인(단체)을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지난 2월 21일에 연극·무용·음악·문학·전통·다원·시각 등 총 7개 분야에서 600여 명의 선정자(예술인·단체)를 발표한 ‘예술인창작활동지원사업’과 관련해 지원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첫째, 올해 지원사업의 사업 종료 일자를 2020년 12월 31일에서 2021년 6월 30일로 연장했다. 둘째, 얼어붙은 예술계의 현장 상황을 고려해 지원금의 지급일을 최대한 앞당긴다. 셋째,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연·전시를 진행·준비하는 예술인(단체)의 안전한 창작 환경 마련을 돕는다. 넷째, 코로나19로 사업이 중도 취소되거나 사업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해당 사업 포기 신청 기준을 완화한다.
남산예술센터는 임시휴관 기간인 4월 한 달 동안 2016~2019 시즌 역대 화제작을 모아 상영하는 ‘남산예술센터 엔플릭스(NFLIX) 상영회’를 개최했다.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원작 장강명·각색 정진새·연출 강량원)을 시작으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작·연출 박근형), <7번국도>(작 배해률·연출 구자혜), <그녀를 말해요>(구성·연출 이경성), <처의 감각>(작 고연옥·연출 김정), <파란나라>(작·연출 김수정)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각 작품은 해당 작품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종료일 오후 10시까지 서울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공개됐다.
또한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은 관객 수 감소에 따라 제작비 회수가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공연 티켓 판매 수익 전액을 공동제작 단체에 지급하고, 공연장과 스튜디오 대관료를 70%까지 인하하는 등 제작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는 향후 수시대관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단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리 전주호_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
사진 서울문화재단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 사업’ 5개 부문 관련 문의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긴급지원 사업’ 5개 부문 관련 문의
사업 담당 부서 연락처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창작기반본부 문래예술공장 02-2676-4300
<예술교육 연구활동 및
온라인콘텐츠 제작 긴급지원>
예술교육본부 예술교육팀 ‘예술교육 연구활동 계획안 공모’ 02-3290-7417
예술교육본부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모두의 예술놀이’ 02-2697-0016
<예술인 문화기획활동 긴급지원> 문화시민본부 지역문화팀 02-758-2076
<예술인이 재난을 대하는 가지가지 비법> 예술지원본부 예술청팀 02-3290-7196
<배리어프리 공연 영상 제작·배포> 극장운영실 기획제작팀 02-758-2150

※지원 사업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참조(www.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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