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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의 변화 질문을 통해 진화하는 예술교육

‘2021 서울예술교육 라운드 테이블’은
2021년 11월 17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이하 재단)에서 시작된 <놀이하는 예술가들: 유아, 예술가, 부모>부터
12월 10일 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의 <과정의 기록, 기록의 과정>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행사는 ‘예술교육의 동시대 이슈를 현장의 감각으로 조망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두 번째 라운드 테이블 서울문화재단 생애전환문화예술학교 성과공유회 ‘신중년 문화예술로 바라보기’

예술교육의 동시대 이슈를 현장의 감각으로 조망한다

서울예술교육 라운드 테이블round-table,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원탁회의은 예술교육 현장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과 성과를 공유하고, 2022년도 재단의 사업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도 듣는 자리다. 2021년의 화두는 ‘유아예술교육과 놀이’ ‘신중년 삶의 전환과 예술교육’ ‘예술교육의 태도와 동시대성’ ‘예술교육가의 정체성’ ‘일상 속으로의 확장’ ‘지역과 거버넌스’ ‘예술교육 공간과 예술교육 과정의 기록’이었다. 재단이 2019년부터 예술교육의 전환을 위해 집중해 온 현장의 주체들이 함께 고민한 이슈들이다. 첫 번째 라운드 테이블 <놀이하는 예술가들: 유아, 예술가, 부모>에서 오문자 한솔어린이보육재단 이사장의 충고처럼, 재단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보다는, 왜 하는지 질문을 계속 제기하는 역할”을 자임하는 자리였다.
재단은 기존의 ‘교육 틀 안에서의 예술교육AiE, Art in(is) Education’에서 벗어나 ‘삶에서의 예술교육AiC, Art in(is) Communication·Community· Commons’으로 전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시민의 삶에서 예술교육은 코로나로 인해 단절되고 분절된 관계를 회복하는 데 더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2021 서울예술교육 아카데미 ‘질문의 진화’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인공지능의 폭주를 마주한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에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 관계를 새롭게 돌아보는 질문을 던졌다. 알고리즘이 된 문화의 시대에서 인간이 문화의 주체로 계속 남기 위해서는 ‘인간다움의 조건으로서 예술: AiHArts in(is) Humanity’을 경험하게 해주는 예술 교육으로의 진화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2021 서울예술교육 라운드 테이블 포스터
더 많은 시민이 예술교육과 만나게 하기

코로나 상황은 예술교육 활동에 심각한 제약이 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개발한 비대면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험하는 수준으로 2년을 보냈다. 전지영 서울예술교육센터 기획감독은 여섯 번째 라운드 테이블에서 코로나를 변화의 기점으로 삼아 참가자 수 위주의 성과 지표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하게 제안했다. 모든학교 체험학습연구소 김혁진 연구위원도 자치구에 1/N로 배분하지 말고 질적 성장을 이끄는 좋은 사례 개발에 집중하라는 제언을 네 번째 라운드 테이블에 토론거리로 올렸다. 그런데 코로나에 지친 시민이 예술교육을 만나 마음의 위안을 얻는 모습을 보면 더 많은 시민이 예술교육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릴 수 없다. 그래서 자치구 문화재단이 중심을 잡아, 시민의 삶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 예술교육이 평생교육, 생활문화 등과는 다른 고유한 가치로 보여줘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그 숙제를 풀어나갈 2022년 재단 예술교육사업의 첫 번째 중점 과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 ‘시민 모두의 예술교육’을 위한 예술교육의 접점과 방법 다변화다. TATeaching Artist, 교육예술가를 제3호 거점형 키움센터까지 확대해 교실 밖으로 교육의 접점을 다변화한다. 자치구 문화재단이 공간 제공 등의 방식으로 우수 예술교육단체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지도록 지원해 사회 예술교육의 지역 거점을 확보하려고 한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예술교육 방법의 다변화 노력도 계속 이어 간다. 온라인 비대면 방식뿐만 아니라 서울예술교육센터·서서울예술교육센터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공 공간을 활용한 대안적 접촉 방식의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
두 번째 중점 과제는 <서울예술교육랩>을 통한 차별화된 예술교육 콘텐츠와 인력 개발이다. ‘서울예술교육 아카데미’를 통해 우수한 예술가가 예술교육의 장으로 진입하도록 유도하고, 재단의 예술교육 철학을 공유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서울예술교육센터의 ‘아뜰리에로의 초대’와 서서울예술교육센터의 ‘예술놀이 랩’은 교육예술가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실험하는 실험실lab이 된다. 재단의 기획력과 자치구 문화재단의 협력을 통해 ‘생애전환 예술교육’ 등 새롭게 요구되는 콘텐츠를 기획·개발한다.
세 번째 중점 과제는 예술교육의 지역화에 대응한 ‘서울예술교육 정보 플랫폼’ 역할 강화다. 중앙 정부 예술교육사업의 지방 이양 이후 광역 정책 주체로서 자치구의 예술교육 활성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새롭게 정립한다. ‘서울예술교육 정보 플랫폼’을 통해 예술교육 정보를 집적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강화한다.
재단은 교실의 ‘소란 유발자’를 암전하게 앉히기보다 ‘늑대 같은 야생성’을 키우는 예술교육, ‘계단에게 목소리를 선물로 주자는’ 아이들의 순수한 감각을 지켜주는 예술교육, ‘마을에서 낭만적으로 살아가며 뜻밖의 전환’을 전하는 예술교육이 되기 위해 또 다시 진화하려고 한다.

김해보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본부장 | 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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