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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상담소

11월호

별자리 운세도 신통치 않을 때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립니다
“똑똑똑… 여기가 ‘예술적 상담소’ 맞나요?”
여러분의 어떤 고민도 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리는 ‘예술적 상담소’. 온라인으로 별도 공간을 마련해 고민 상담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올려주신 고민에 대한 예술적 대책을 찾아 답변을 달아드립니다. 서울문화재단 페이스북 탭에서 ‘예술적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다른 사람의 고민에 댓글을 달 수도 있답니다. 채택된 질문은 [문화+서울]에 게재되며, [문화+서울]을 1년 동안 보내드립니다.

강아지와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요.

강아지와 문화생활도 하고 멋진 공간에도 가고 싶은데,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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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남동에 살며 1살 조금 넘은 골든두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강아지를 무서워하고 피해 다녔던 제가 강아지를 키우게 된 계기는 조금 특이한데요. SBS <동물농장>이란 프로그램에서 1년 넘게 모바일 영상을 기획하며 ‘사람보다 나은’ 동물 이야기를 매일 접하다 보니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키우는 것은 정말 달랐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작은 생명체가 이렇게까지 제 인생을 변화시킬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회사에 다니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강아지를 통해 위로받고, 살아갈 힘을 얻었어요. 사람들이 “강아지 키우기 힘들지 않아?”라고 종종 묻곤 하는데, 저는 늘 이렇게 대답해요. 오히려 강아지가 나를 키우는 것 같다고, 매일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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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다니면 좋은 이유

강아지는 산책을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아지의 일생에서 산책만큼 중대하고 소중한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런 강아지들에게 주인과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문화생활이란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특히 1살이 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들에게 산책은 사회화를 비롯한 성격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만큼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은 산책 시기입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들을 무턱대고 데리고 나가면 안 됩니다. 3차 예방접종 이후인 3개월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산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때 산책 시기를 놓친다면 평생 사회성 발달이 어려워져요. 사람에 대해 공포심을 갖고 짖는다거나,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리는 법을 모르게 되죠. 그럼 질문자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강아지와 산책하며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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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미술관에 갈 수 있다고요?

“엄마, 나 댕댕이랑 미술관 다녀올게.”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하나둘 실현되고 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강아지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입니다. 강북구에 위치한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지난해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 강아지와 문화생활도 하고 멋진 공간에도 가고 싶은데,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반짝>을 열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그림은 물론이고, 빛과 소리에 민감한 강아지들을 위한 레이저 불빛과 물방울 소리가 결합된 전시도 진행됐습니다. 견주와 강아지가 함께하는 문화생활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어요. 정기적으로 열리지는 않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앞으로 더 활발하게 전시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머지않아 반려동물 동반 전용 전시관이 생기고, 반려동물이 직접 그린 작품을 전시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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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곳

반려견을 평생 함께하는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이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면서, ‘펫코노미’라고 불리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2년 새 3조 원 규모로 커졌습니다. 확실히 견주들의 의식도 예전보다 높아졌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반려견 동반 쇼핑족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강아지와 쇼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는 스타필드 고양점과 하남점이 있습니다. 스타필드에 가보면 소형견이나 대형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반려견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 가령 강아지들끼리 심하게 싸운다거나 반려견의 대소변이 아무렇게나 묻어 있다거나 하는 일들이 거의 없다고 해요. 쇼핑몰 내 14곳에 배변봉투가 비치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매장별로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곳과 금지된 곳을 표시해 질서를 유지하기 때문이죠. 또한 여의도 IFC몰에서도 올해 6월부터 반려견 동반 쇼핑이 가능해졌습니다. 서울 쇼핑몰 중 최초라고 하는데요. 단, 동물등록을 마친 10kg 미만 반려견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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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

가을은 행사의 계절이니만큼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행사 소식도 많습니다. 여름의 무더위로 한동안 산책을 못나갔다면, 날 좋은 가을엔 콧바람도 쐴 겸, 강아지와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JT그룹은 11월 4일 월드컵경기장에서 반려견 걷기 대회를 개최합니다. ‘개코’ 강아지들에게 ‘식은 사료(?) 먹기’인 걷기 코스 곳곳에서 숨어 있는 보물을 찾는 이벤트도 진행된다고 해요. 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강아지 마사지 시간도 있고, 참가자 전원에게 4만 원 상당의 선물까지 증정한다고 합니다. 또 11월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케이펫페어’도 열립니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장난감, 수제간식, 사료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찬스이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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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야외 활동, 관련 정보는 어디에?

반려견과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애견 호텔, 애견 펜션을 비롯해 반려동물 동반 카페 정보를 제공하는 펫츠고, 하트독 등의 앱을 추천해요. 근거리 순, 인기 순으로 다양한 장소들을 알려줍니다. 이외에도 SNS에서 ‘#반려견동반카페’, ‘#반려견동반음식점’을 검색해 찾아보는 것도 유용해요. 가을은 추억을 만들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이 중 한 가지를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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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박혜민 에디터. SBS <동물농장> 모바일 콘텐츠팀의 기획자로 영상을 제작하고 글을 써왔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온도개컴퍼니를 설립, 반려동물 영상 매거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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