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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상담소

5월호

별자리 운세도 신통치 않을 때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립니다
“똑똑똑… 여기가 ‘예술적 상담소’ 맞나요?”
여러분의 어떤 고민도 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리는 ‘예술적 상담소’. 온라인으로 별도 공간을 마련해 고민 상담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올려주신 고민에 대한 예술적 대책을 찾아 답변을 달아드립니다. 서울문화재단 페이스북 탭에서 ‘예술적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다른 사람의 고민에 댓글을 달 수도 있답니다. 채택된 질문은 [문화+서울]에 게재되며, [문화+서울]을 1년 동안 보내드립니다.

‘가심비’ 좋은 공연을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뮤지컬을 좋아해서 종종 보러 다닙니다. 대학생이라 티켓 가격이 부담스러워 자주 보지는 못하고 있어요. 어쩌다 한 번 보는 공연, ‘가심비’ 좋은 공연을 보고 싶은데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후회하지 않을까요? 광고나 뉴스를 보면 다 재밌어 보이거든요. 그동안 봤던 공연 중엔 <빨래>, <여신님이 보고 계셔> 같은 소극장 창작 뮤지컬도 좋았고 <헤드윅>이나 <드림걸즈>, <그리스> 같은 대형 뮤지컬도 좋았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나 주제가 없다 보니 선택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알려주세요.


뮤지컬이 과거에 비해 대중화되었지만 아직 선뜻 뮤지컬을 관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높은 티켓 가격 때문인데요. 뮤지컬을 경험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에 뮤지컬 한 편을 보더라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4월 12일 현재를 기준으로 공연 예매 사이트에 ‘뮤지컬’ 장르로 올라온 작품은 99편입니다. 그중 어린이 뮤지컬을 제외한다면 40여 편에 이르는데요. 작품 수가 많기도 하거니와 믿을 만한 평도 별로 없어 나에게 맞는 작품을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뮤지컬은 영화나 연극 장르와 다르게 비평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솔직하고 날카로운 평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간혹 올라오는 리뷰들은 칭찬 일색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평들을 믿고 작품을 선택하기가 망설여지지요. 게다가 공연은 성향이나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기 때문에 특정 관객에게 꼭 맞는 작품을 추천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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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선택하라

가장 실패율이 낮은 방법은 공연을 잘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입니다. 주위에 공연을 많이 보고 잘 알 뿐만 아니라 질문자의 성향까지 파악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친구가 없다면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나 매체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디씨인사이드의 연극뮤지컬 갤러리나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과 같은 공연 매체에 의견을 구하면 박하게 모른 척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찾아보고 싶다면 몇 가지를 고려해서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안다면 그러한 작품의 평가를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 쇼 뮤지컬을 좋아하는지, 드라마가 강렬한 뮤지컬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규모에 상관없이 노래에 예민해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시원하게 노래를 부르는 작품들에 감동하는지를 판단한다면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스타일이 없다면 일단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들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실패율을 낮추려면 초연보다는 재공연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 낫습니다. 국내에서 자주 공연하는 스테디 뮤지컬이라면 그만큼 실패 확률이 낮을 것입니다. <오페라의 유령>, <빌리 엘리어트>, <맨 오브 라만차> 등 해외에서 히트하고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한 작품이라면 믿고 봐도 좋습니다. 해외에서 공연한 이력은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공연 이력은 더뮤지컬 홈페이지(www.themusical.co.kr)의 공연 DB나 플레이디비(www.playdb.c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작품이 곧 명작 뮤지컬이라고 할 수는 없기에 최근 꾸준히 공연되는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름도 들어봤고 만들어진 지도 오래됐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공연한 적이 없다면 지금은 관객들과의 공감대가 떨어질 수 있으니 좀 더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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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리뷰와 제작진을 살펴라

문제는 이런 명작 뮤지컬의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작품은 재밌겠지만 고가의 비용이 부담스럽습니다. 만약 이런 작품을 보려고 한다면 최대한 높은 할인율을 찾아보세요. 카카오톡 인터파크 티켓에 접속하면 수시로 할인 티켓 정보가 뜹니다.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할인되곤 합니다. 위메프나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에서도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곤 합니다.하지만 내가 원하는 작품이 원하는 날짜에 높은 할인율로 나오기는 쉽지 않으니 때로 개인 스케줄을 양보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명작 뮤지컬은 아니더라도 중소극장에 오르는 ‘가심비’ 좋은 뮤지컬을 발견하고 싶다면 품을 들여야 합니다. 우선 플레이디비, 더뮤지컬 홈페이지에서 현재 공연하는 뮤지컬 중 스토리가 흥미로운 작품을 찾아보세요. 노래나 스타일, 스토리에 따라 취향이 달라지는데 노래나 스타일은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스토리는 시놉시스를 통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요즘에는 공연 중 일부를 시연하는 경우가 많아 공연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을 통해 공연 스타일을 알아보고 음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흥미 있는 작품을 찾았다면 작품의 리뷰를 검색해보세요. 여러 매체에서 리뷰를 썼고 평가가 긍정적이라면 어느 정도 믿어도 됩니다. 언론에서는 작품이 좋다면 리뷰를 앞 다투어 다루지만, 좋지 않다면 규모가 크고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닌 한 굳이 언급하지 않는 편입니다. 때문에 매체 리뷰가 대부분 칭찬 일색인 면이 있지만, 여러 매체에서 다루는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믿어도 좋습니다. 그 외에 작품을 만든 창작진이나 제작사 등을 살펴서 그들이 어떤 작품에 참여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실패 확률을 낮추는 방법입니다. 창작진이나 제작사의 이력이 훌륭하다고 꼭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많고 좋은 결과물을 낸 사람들의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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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 뮤지컬 전문지 <더뮤지컬>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뮤지컬 강의를 하고 관련 글을 써왔다. 예그린어워드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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