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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상담소

11월호

별자리 운세도 신통치 않을 때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립니다
“똑똑똑… 여기가 ‘예술적 상담소’ 맞나요?”
여러분의 어떤 고민도 예술적으로 상담해드리는 ‘예술적 상담소’.
온라인으로 별도 공간을 마련해 고민 상담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올려주신 고민에 대한 예술적 대책을 찾아 답변을 달아드리니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sfac.or.kr) - 열린광장 혹은 페이스북 탭에서 예술적 상담소를 찾아주세요!
다른 사람의 고민에 댓글을 달 수도 있답니다.
채택된 질문은 [문화+서울]에 게재되며, 소정의 상품을 발송해드립니다.

예술적 상담소 관련 이미지

어떻게 하면 예술강사가 될 수 있을까요?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현재 대학교 4학년 2학기로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 수업을 들으면서 예술강사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 등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예술강사가 되어 문화예술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나아가 문화예술교육사업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막막해서 글을 올립니다.

이원재

안녕하세요. 대학교 4학년이면 진로 문제로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 때이지요? 저 또한 그 시기에 많은 고민을 했지요. 그런데 저는 재미있게도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사회생활을 경험했고 그러고 난 뒤에 현재의 Teaching Artist(TA, 이하 예술가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민을 상담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저는 학부 졸업 후 2년 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강사로 예술교육에 발을 내딛게 되었어요. 그리고 1년 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잠시 방황하던 때에, 정말 우연히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가교사 모집 공고(현재는 1월에 공고가 난답니다)를 보게 되었어요. ‘내가 경험한 예술강사와 무엇이 다를까?’ 하는 호기심이 컸죠.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기에 지원서부터 내게 되었고 수업 모의 시연과 면접을 거쳐 합격하게 되었답니다(지금도 이 과정은 변함없이 진행된답니다). 지원서를 쓸 때부터 수업을 계획하고 모의 시연할 부분은 지도안으로 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했죠. 수업 계획과 관련된 것은 학부에서 배운 교육적인 부분들과 경험 그리고 예술교육 자료(예술교육정보자료관 sfac.or.kr/html/education/infomation.asp을 방문해 보세요)를 바탕으로 작성했어요. 요즘은 워낙 인터넷 활용이 용이하고 정보가 넘쳐나기에 본인이 하고자 한다면 자료 수집은 어렵지 않을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재단은 예술가교사, 교사, 직장인, 일반인 등 서울시민을 위한 국내외 워크숍을 항상 준비하고 있답니다. 먼저 그것들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를 통해서 재단의 예술교육 방향과 분위기를 미리 체험해볼 수도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계획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이게 될까? 안 될지도 몰라’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도전하기 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잖아요.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그와 관련된 자료를 모으다 보면 그 과정에서 배우게 되고 나만의 활동 계획이 서게 되니,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어렵지 않죠?!

열린 마음이 주는 선물

여러 해 TA(예술가교사)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바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나’를 경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희는 매 학기 무용, 연극, 시각, 음악, 문학 등 여러 예술 장르가 모인 통합예술수업을 개발하는 연구 시간을 가진답니다. 저는 처음에 이 과정이 무척 힘들었어요. 무용만 열심히 해온 제가 다른 예술 장르를 전공한 사람들의 언어를 이해해야 하고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거든요. 그런데 결국에는 이 과정이 저를 성장시켰답니다.
단지 제가 준비한 것은 ‘열린 마음!’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사람과 함께해오고 있는 봉사활동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죠.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공부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직접 행동해보는 과정이 저희의 연구 과정과 매우 닮아 있거든요. 그런 과정 속에서 타 예술 장르를 공부하고 시야를 넓히게 되었는데, 어느새 그게 제 것이 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배움과 나눔의 그 짜릿한 순간들을 꼭 경험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것이 반복된 후에는 성장한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나는 예술이 되고 예술은 삶이 되고

고민 상담 글을 보내주신 분도 무용을 시작하신 지 아마 꽤 오래되셨을 것 같아요. 이 분야가 워낙 어릴 때부터 시작하잖아요.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예술가로서의 전문성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셔야 해요. 예술가교사, 예술강사가 된다고 예술가로서의 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예술가로서 더 깊고 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기회랍니다. 그리고 나만의 전문가적 영역을 끊임없이 연마해야 하죠. ‘내가 가진 전문성’이 있어야 다른 영역과 만나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답니다. 특히 ‘움직임, 춤’은 언어화하기 어려운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아주 멋지고 본능적인 것이기에 자신이 그 매력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자신의 삶이 예술 그 자체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세요? 주변에서 예술이 필요한 순간을 스스로 느껴본 적 있으세요? 바람이 지나가는 순간, 날씨를 느끼는 순간, 소리를 듣는 순간, 서로가 이야기하고 바라보는 순간 등 우리 주변의 환경은 모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그리고 그것을 특별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특별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곧 예술이 우리 삶에 주는 커다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람들로 하여금 조금 더 그것들을 느끼게 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순간으로 이끄는 게 예술가교사, 예술강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깨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과 이 선물 같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또 기대할게요.문화+서울

답변 최아영
서울문화재단 무용분야 예술가교사 (TA 2010~2014, PTA 2015~현재). 봉산탈춤 전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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