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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OF SEOUL

7월호

에마누엘 사누 용기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일상의 춤

봉쿠라지 ⓒKenn. 김병구

Q 당신은 누구입니까?

댄서이자 무용 단체 쿨레칸Koul Kan의 안무가 에마누엘 사누Emmanuel Sanou입니다. 사람을 많이 좋아하고,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열린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쿨레칸’의 뜻은 ‘뿌리의 외침’입니다.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외침이기도 하고, 뿌리를 잃고 있는 지금 뿌리를 지키자는 외침이기도 합니다. 뿌리라는 것은 문화이자 정체성인데, 당신이 어디를 가든 잃지 않고 지켜야 하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쿨레칸이라는 의미는 개인의 존엄성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Q 여기는 어디입니까?

여기는 ‘봉쿠라지Bon Courage’입니다. ‘용기를 냅시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항상 저와 함께 부르키나파소를 찾는 멤버들과 함께 지었습니다. 사실 이곳에 있는 분들이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낯선 부르키나파소에 가는 건, 그 자체로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곳에 갈 때마다 용기와 힘을 내자고 힘차게 외치며 다녀오곤 했습니다.(웃음) 그뿐만 아니라 사실 우리 삶에 용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죠. 외국인 예술가로서 한국에서 공간을 만들고 작업하는것 자체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오는 모든 이가 용기를 바탕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의미에서 봉쿠라지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Q 이곳에서 춤은 어떻게 발견되나요?

예술은 일상과 함께하기도, 일상과 아주 다르기도 합니다. 예술은 우리를 둘러싼 일상에서 영감을 받고, 일상을 치유하고 지속할 힘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예술과 일상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가려 합니다. 이 공간에서 저는 제가 벽에 쓴 문구들에서 춤출 수 있는 힘을 얻고, 이 공간에서 함께 춤추는 여러 댄서, 수업에 온 사람들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특히 춤을 잘 모르는 보통 사람들의 움직임은 아주 개인적이고 흥미롭고 놀랍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 공간에서 창작의 힘을 많이 얻습니다. 예술에 있어 사회참여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예술로 제3의 공간을 만들어서 대화하고자 하며, 우리 목소리를 계속해 울려 퍼지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듣고 말하게 하고자 하며, 언제 어디서든 메시지를 던지려합니다. 쿨레칸을 만든 이유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많은 이와 함께 사회에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거시적 의미에서는 인류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늘 질문하고자 합니다.

취재·정리 김연임 웹진 [춤:in] 편집장

아티스트 소개 에마누엘 사누는 댄서,쿨레칸안무가다. 부르키나파소 국적 댄서이자 안무가이다.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며 창작 및 공연,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오다 2014년 한국에 정착했다. 전통을 기반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소통할수 있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그는 몸의 대화이자 하나의 언어이며, 국경과 문화, 인종과 장애 등 다양한 장벽을 넘어서는 춤을 통해 환대할 수 있는 문화를 전달하고자한다.

※본 원고는 지면 관계상 편집되었습니다. 원문은 웹진 [춤:in]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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