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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0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조민지

표지작품 <10월의 여름> 황동·백자·나무·아크릴 | 가변 크기 | 2019

1 <자연 속 조화로움> 금속·옻칠·나무 외 혼합재료 | 55×160×25mm | 2018
2 <열매> 은·금속·칠보·나무·실 | 150×50×30mm | 2018
3 <평온> 황동·은·칠보·옻칠·금박 외 혼합재료 | 150×250×60mm | 2018


조민지
조민지는 국민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했고, 2014년 국민대학교에서 우수인재상을 받았다. <2018 공예주간 마켓유랑>(문화역서울284, 2018), <2019 Becoming a Collector 연희동 아트페어>(서울, 2019), 신당창작아케이드 10주년 기획전시 <Quantum Leap: 비약적 도약>(송원아트센터, 2019) 등에 참여했다. <Narrative Jewerly>(SchifferPubLtd, 2017) 및 《공예+디자인》 《리빙센스》 등의 잡지에 작품이 수록됐고, 설화수·ELLE 등의 기업에 협찬했다. 신당창작아케이드 11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이다.
나에게 자연은 늘 커다란 관심사다. 광활한 바다, 초록의 숲, 크고 작은 돌부터 틈새에 자라나는 버섯, 식물, 흙내음, 꽃과 꽃향기와 같은 것들. 그들 안에 내가 있거나 그들을 바라보거나 멍하니 떠올려보는 일은 정서적 안정을 준다. 그러한 평온한 감정을 자연을 닮아 있는 물건에 담아내고 싶다.
나는 좋아하는 이미지를 마음속 한 공간에 배치한다. 이 순간은 지친 일상 속 쉼의 시간이다. 나에게 그 일은 마치 복잡한 마음과 머릿속 생각을 날려버리고 좋아하는 것들로 나의 정원을 꾸미고 가꾸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끔 들여다보며 평온함을 얻는 이 마음속 공간을 정원이라 부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 공간은 주로 자연으로부터 오는 시청각의 자극, 일상의 기억할 만한 순간, 그로부터 파생되는 공상 이미지와 같은 각각 조각들의 축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공간에 배치된 이미지로 형태를 만들고, 그것이 주는 정서적 안정을 떠올리며 작품을 제작한다. 그리고 완성된 작품에 이러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착용하거나 바라보는 때에 그 정서를 함께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
금속을 기반으로 재료와 기법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심사와 감정을 작품에 녹여내는 것이 내 작업의 특징이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여러 개체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을 유지한다. 액세서리 겸 오브제 기능을 가진 비교적 작은 부피의 장신구부터 인체를 벗어나 표현의 범위를 좀 더 확대시키고 평온한 무드와 서정적인 움직임을 더한 모빌 같은 오브제까지. 작품들은 나의 감정을 담아내는 하나의 표현 수단이 되고 있다.
내 마음속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이미지를 꺼내어 실제 공간에 투영하고 채워가는 것. 그런 이미지를 실체화하는 것이 나의 소소한 행복이다. 작품을 통해 우리의 꽉 찬 일상 안에 소소한 여유의 틈이 되었으면 한다. 나의 작품을 마주하며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느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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