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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8월호

융합예술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강연) 프로그램
<커넥트 투모로우>
커넥트 투모로우 ‘현장 강연’ 스케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예술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미래 예술의 창작 활성화와 인식 개선을 고민하다.”
<커넥트 투모로우(Connect TMRW)>는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TF팀이 융합예술에 대한 이해와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한 교육(강연) 프로그램이다. 사회학·생명과학·미디어아트·기계비평·사운드아트·현대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하며, 프로그램은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하는 ‘현장 강연’ 4회,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비 사전 녹화로 진행하는 ‘온라인 강연’ 4회, 융합예술 관련 기획자·창작자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2회로 구성됐다.
올해로 2년째이며 지난해는 ‘융합예술 아카데미 <융합창작소 2019>’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의 미래: 감각의 전이, 지능의 확장’을 주제로 강연한 여운승 교수

지난 7월에는 현장 강연(8~29일, 매주 수요일)이 진행됐다. 융합예술의 창작과 적용 사례를 통해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본 자 로, 여운승(베이시스트·미디어아티스트·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 안은미(현대무용가·안무가), 김제민(연출가·미디어아티스트·서울예대 공연창작학부 교수), 김태윤(현대자동차 스페이스크리에이션팀 책임 매니저)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음악의 미래: 감각의 전이, 지능의 확장’ ‘장르 그 자체가 된 안은미의 융합적 작품세계’ ‘매체융합으로 확장하는 예술: 극장에서 인공지능까지’ ‘기업과 예술의 만남, 융합예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를 강연했다.

1·2회 차 강연 스케치

7월 8일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여운승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지점은 강의 초반 그가 말한 “자신이 상상하고 느낀 것을 표현한 것이 예술이다. 전달하는 과정에서 매체가 필요하며, 매체의 대부분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음악의 유통 매체가 LP, CD, MP3,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화하며 곡의 길이와 표현 방식이 달라졌다. 매체(기술)의 변화는 예술의 형태에 영향을 끼친다”라는 것이었다. 논의는 점차 확대돼 음악을 표현하고 받아들이는 감각의 전이와 확장으로 이어졌다. 또 인공지능의 창작 활동이 가능해지며 인간의 활동만을 예술로 보는 기존 정의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질문을 던져준 지점도 있었다. 강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용된 자료에는 그가 연출한 작품도 있었는데, 덕분에 학자뿐 아니라 예술가의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2시간 남짓한 강연을 통해 예술(음악)과 기술이 결합한 형태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었고, 강연 이후에는 조심스럽게 미래 예술은 어떤 것일지에 대해 추측해 보기도 했다. 현장 참가자 박수인 씨에게 소감을 묻자 “저는 대학원에서 음악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음악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테크놀로지에 관심도 많이 갖게 됩니다. 선생님의 강연을 통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부분이 정리돼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강연하신 선생님께서 실제로 창작 활동을 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좀 더 와닿는 지점이 많았습니다.”라고 강연에 만족감을 표했다.

<커넥트 투모로우>온라인 생중계 채팅창을 통해 올라온 의견들

15일 안은미컴퍼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안은미 안무가의 강연은 융합예술TF팀의 이정훈 팀장이 질문을 던지고 안은미 안무가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은미×문화, 안은미×패션, 안은미×미술 등 ‘안은미×○○’라는 강연의 소주제가 보여주듯 안은미와 어떤 요소가 만나면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한다는 것이 강연의 골자였다. 그가 해 온 그간의 작업이 이를 증명해 주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강의 막바지 즈음 ‘사람’과 ‘또아리’ 등을 키워드로 얘기해 준 지점으로, 이 대목에서 그의 융합적 행보가 무엇인지가 조금 더 선명히 드러나는 것 같았다.

현장 직접 관람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했고, 코로나19 거리 두기 강화 지침에 따라 현장 인원을 최소화해야 해 참가자 수도 제한을 두었다. 그렇지만 온라인 생중계 덕분에 실시간으로 강연을 들을 수 있었고, 매회 강연별 동시 접속자 수가 100여 명 정도라 하니 이 인원이 실제 현장에 참여했다면 좀 더 뜨거운 분위기에서 강연이 펼쳐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본지 제작 일정상 3·4회 차 강연을 지면에 담을 수 없는 점은 아쉽다. 필자는 마감 후 원고 작성과 관계없이 강연을 보기도 했는데, 앞선 1·2차 강연 못지않게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 진행된 강연은 서울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스팍TV에서도 볼 수 있으니 융합예술에 관심 있거나 혹은 새롭게 관심이 생겼다면 다시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글 전주호_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
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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