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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2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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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작품<Bloom Ⅲ> Porcelain | 400×400×50mm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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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row> Porcelain | 600×600×300mm | 2017

2 <DiffusionⅡ> Porcelain | 400×400×50mm | 2017

3 <Get out> Porcelain | 900×450×50mm | 2017

4 <BloomⅠ> Porcelain | 80×80×80mm(1EA) | 2016

5 <Splitting> Porcelain | 60×60×60mm(1EA)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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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한양여대 도예학과를 졸업한 후 국민대 일반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올해 첫 개인전 <PROLIFERATION> (오!재미동, 2018)을 열었으며, <23.1제곱미터>(에스팩토리, 2018), <Art Yellow Book 2018>(CICA Museum, 2018), 공예트렌드페어(코엑스, 2018) 등 다수의 기획전과 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9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내 작업의 소재는 미세한 자연물이다. 그 안에 나타나는 질감, 패턴, 형태 등을 모티브로 해 반복적인 제작 행위를 통한 새로운 표현 방법을 제시하고 시각화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표지 작품인 <Bloom> 시리즈는 곰팡이의 포자가 꽃처럼 만개해 피어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대학에서 연구실 조교로 일하던 시절, 손님들의 방문이 잦아 컵들이 쌓이기 일쑤였다. 어느 날 미뤄둔 설거지를 하기 위해 세면대로 향했는데 창가에 놓여 있는 유리병에 시선이 갔다. 물이 담긴 유리병 안에 새하얀 털 뭉치들이 유영하듯 떠다니고 있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때문인지 그 물체는 매우 신비롭고 아름답게 보였다. 오랜 시간 유리병을 들여다본 후 물속에서 움직이는 털 뭉치들이 곰팡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생소하면서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흔히 곰팡이는 습한 환경 속 부패한 것에 기생하는 불쾌한 생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리병 속의 털 뭉치를 관찰하면서 자연에 존재하는 많은 생물들이 각자 고유한 규칙에 따라 질서를 이루고 있음을 깨달았다. 생물의 외관에서 다양한 조형성을 발견하면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존재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현재 나는 동일한 개체를 반복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Grow>는 어릴 적 보았던 만화 속 주인공이 오래된 밥그릇에서 피어난 곰팡이를 발견하는 장면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흙이라는 기존 재료뿐만 아니라 칸탈선을 활용하여 좀 더 효과적으로 작업 의도를 표현했다. 앞으로도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자연물이 지닌 다양한 형태와 규칙적인 구조의 패턴을 모티브로 삼아 새로운 반복 표현 장식을 보여주려 한다. 여러 가지 재료를 응용하여 작품에 새로운 시각적 유희를 추구하며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것이다. 반복적 표현이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많은 이들이 느끼길 기대한다.
글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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