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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11월호

2025-30 서울예술의 미래:
100인의 예술인에게 듣는다

지난 10월 12일 정동1928 아트센터 2층에 100명의 예술인이 모였다. 예술지원 정책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꾀하며 서울문화재단이 라운드테이블을 마련한 것. 이날 모인 예술인들은 7개 주제 아래 각자 예술 현장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나누고, 지원사업 개선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함께 고민했다.

라운드테이블 ‘2025-30 서울예술의 미래: 100인의 예술인에게 듣는다’는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2024년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재단은 서울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지난 20년을 복기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예술 현장과 만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예술인, 예술계 종사자,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라운드테이블 참여자를 모집했다. 현장에는 7개 주제를 세분화한 10개의 논의 테이블이 마련됐다. 각 테이블에는 예술인 참여자 10여 명과 퍼실리테이터,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직원이 자리했다. 그리고 1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는 테이블마다 토의한 내용을 전체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테이블에서 공통으로 토로한 어려움 중 하나는 지원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이다. 특히 지원서와 기획안을 처음 작성하는 신진 예술인에게 행정 언어에 대한 해설 등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예술인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는 아티스트피artist fee가 현실적으로 책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라나는 청소년이 미래에도 예술을 즐기는 관객이 될 수 있도록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에 대한 지원도 지속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재차 등장했다. 각 주제와 장르별로 특색 있는 제언이 나오기도 했다. 공연 장르에서는 단순한 경력 증명의 차원이 아니라 작품별 참여도를 세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작품 한 편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긴 만큼 다년간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새로운 시도를 위해 과학기술·무대기술 분야 인력과 예술가를 매칭해주는 자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유에 대한 후속 멘토링이 제공된다면 앞으로의 작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테이블에서는 지역별 특성과 행정적 한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기관 간 보완할 방법을 고민했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예술인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일반 창업 프로세스처럼 좀 더 세분되고 네트워킹이 강화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고, 장애예술 분야에서는 배리어프리에 대한 분야별 가이드가 마련돼 창작자 간에도 정보가 원활히 공유되기를 바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테이블별 논의 내용을 공유한 뒤에는 마무리 인사가 이어졌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실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의 중장기 정책을 세우는 시점에 중지를 모아준 예술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며,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예술지원사업 개선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재단은 2019년, 예술인 100명을 모아 ‘THE 넓은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서 기록된 의견은 지난 4년간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에 단계적으로 반영됐다. 다년 지원, 자부담 폐지, 본인 사례비 인정, 신청 양식 간소화,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조기 공고·발표 등 당시 도출된 40여 가지 키워드 중 70% 이상이 반영됐고, 그 결과 지난 10월 2024년 예술지원사업 1차 공고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서울문화재단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라운드테이블 역시 앞으로의 예술지원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예술인의 파트너로서 서울문화재단이 만들어나갈 ‘예술하기 좋은 서울’에 많은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라운드테이블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1 세상에 없던 예술지원, 예술인이 말하다

예술을 지원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5년 뒤, 혹은 미래의 예술 창작 활동에는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예술이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세상에 없던 예술지원, 기관 담당자가 말하다

내부 지침이나 감사, 동료·상사의 눈치가 보여 말도 꺼내보지 못한 지원 방식이 있다면? 담당자의 업무를 기술이 대체할 수 있을까? 지원 기관에서 가져야 할 공정성은 어떤 의미일까?

#3 관객은 예술에 어떤 의미인가

예술가의 창작이 관객과 만나는 과정과 고민에 대해서. 관객이 없어도 예술은 지속 가능할까?

#4 공연예술이 친환경을 실천하는 방법

기후 위기의 시대, 환경을 위한 공연예술의 역할은 무엇일까?

#5 극장을 벗어난 공연 지원

극장을 벗어난 공연예술에는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 거리예술은 하나의 장르일까?

#6 지원금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삶의 전략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팀의 ‘예술+창업’ 프로그램, 거버넌스·커뮤니티 참여자를 중심으로 나누는 예술가로서 삶의 전략

#7 장애예술 창작 활성화를 위한 예술 현장 지원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전·현 입주작가와 장애예술 창작활성화 지원사업 참여자와 이야기하는 장애예술 개선책

연재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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