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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전시

《필묵변혁-송수남·황창배》
세종미술관은 ‘현대 수묵의 두 시선’이라는 주제로 송수남·황창배 작가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20세기 말 전통 방식의 묵과 필 사용에 변화와 혁신을 가한 두 작가는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먹을 넘어 산수화에 현대적 조형성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 남천 송수남의 작품 40여 점, 다양한 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하며 한국적 신표현주의를 모색했다고 평가받는 소정 황창배의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11월 28일부터 2024년 1월 14일까지 | 세종미술관
02.399.1000

ⓒ국립한글박물관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조선 후기 풍요롭고 구경거리가 넘쳐나던 서울의 풍경을 담은 한글 노래 『한양가』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1844년 한산거사가 지은 『한양가』는 당시 한양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보는 듯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한양 시장에서 파는 물건, 별감의 승전놀음 등 중인층 이하로 추정되는 저자가 사대부와는 다른 시각으로 시정 풍속과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한양가』의 목판본과 목판, 다양한 필사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사료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유물과 자료가 곁들여진다.
2024년 2월 12일까지 |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02.2124.6200

ⓒ서울시립미술관

《공중정원》
전시명 ‘공중정원’은 고대 바빌론에 존재했다고 알려진 거대한 옥상 정원Hanging Gardens of Babylon을 지칭한다. 이것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당시 공중정원은 인간이 이뤄낸 가장 기적적인 건축물의 하나로 여겨진다. 이는 자연에 대한 욕망의 산물이자 불가능에 가까운 세계를 건설하고자 하는 예술의 오랜 열망, 원동력과도 관련된다. 그러한 개념으로서의 ‘정원’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자연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관한 반응과 해석을 담은 작가 5명의 작품 31점을 선보인다. 구 벨기에영사관에서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남서울미술관의 역사 또한 다양한 감각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공유지이자 공공 정원으로 관람객에게 다가선다.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준비되며, 전시실 내 쉬운 글 해설이 제공된다.
11월 19일까지 |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02.598.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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