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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거리예술로’ 그리고 ‘거리예술×서커스 아카이브 그라운드’ 거리예술 자세히 들여다보기

거리예술정보공유플랫폼 ‘거리예술로’(왼쪽), ‘거리예술×서커스 아카이브 그라운드’ 누리집 화면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것이 멈추고, 침체기를 겪었다. 특히 타격을 많이 받은 분야가 ‘거리예술’이다. 거리라는 공간에서 예측할 수 없는 관객들과 만나 공연의 다양한 면모를 만들어내는 ‘거리예술’은 공연예술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예술에 대해 정의하기가 어렵듯이, 거리예술 또한 뚜렷한 정의를 내릴 수 없다. ‘무엇’이라는 규정보다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아는 일이 중요하다.
이번 글은 두 개의 누리집 ‘거리예술정보공유플랫폼 거리예술로’와 창작그룹 노니의 ‘거리예술×서커스 아카이브 그라운드’를 공유하고자 한다.

거리예술로

‘거리예술로’ 는 2020년 설립된 연구 단체 위워크인투(WE WOLK INTO)가 운영하는 거리예술정보공유플랫폼이다. 위워크인투는 “예술가, 축제, 관객, 공공기관과 소통해 건강한 거리예술, 나아가 공공예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누리집은 ‘아카이브’ ‘거리예술 나우’ ‘웹세미나’ 세 개의 큰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아카이브’는 국내와 해외로 나눠 거리예술 관련 연구와 교육 등 다양한 자료를 분류해 놓았다. 유럽의 거리예술 개념을 알 수 있는 자료부터 2010년대 후반에서 현재까지 국내 거리예술 작업을 업로드한다. 거리예술을 국내에 한정 짓지 않고 해외 거리예술가들의 이야기도 번역을 통해 국내에 소개하고 있어,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다. 영국의 거리예술을 위한 작품 제작, 프로그램 기획, 국제교류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관인 ‘XTRAX’의 인터뷰와 동아시아 거리예술에 대한 간략한 자료 링크, 특히 유럽에서 이루어진 작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거리예술 나우’의 ‘주요쟁점토크’에서는 거리예술계의 이슈와 이와 관련된 기획 콘텐츠를 다룬다. ‘못다 한 거리예술 <2020년 잠시 멈춤>’을 통해서 코로나19 이후 거리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거리예술직종탐구’라는 기획은 거리예술을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 외에도 ‘거리예술의 예술적 개입’은 여러 사례를 소개해 거리예술의 개념을 정리했다. ‘소식공유’는 거리예술, 공연, 공모 소식을 자유롭게 올리는 공간이며, 웹세미나와 더불어 거리예술 종사자들이 이슈에 대해 제안하고, 동료들을 찾는 과정을 뒷받침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거리예술×서커스 아카이브 그라운드

‘거리예술×서커스 아카이브 그라운드’는 거리예술 및 서커스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는 데 집중한 온 라인 박물관으로 창작그룹 노니가 중심이 돼 2018년부터 모아둔 거리예술 관련 심층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인터뷰’와 ‘타임라인’ 두 개의 큰 콘텐츠로 나눴는데, ‘인터뷰’에는 국내 종사자 71건, 국외 종사자 45건, 총 116건의 인터뷰 사운드와 녹취록을 게시했다. 인터뷰이의 거리예술과 관련된 경험, 고민 등 개개인의 속 깊은 이야기가 평균 1시간 이상인 사운드 파일 안에 담겨 있다. 이 기록들은 과거 마당극으로 대표되던 연희와 현재 우리나라 거리예술에서 다뤄지는 다양한 장르가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연결되는 단단한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더하여 급격한 사회 변화로 다른 ‘세대’를 경험하기 어렵고, 분절되기 쉬운 여러 연령대의 예술가와 종사자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타임라인’ 카테고리에는 키워드 중심의 서적·논문·신문 등 문헌 자료와 인터넷 자료·영화·소설·그림·만화에 이르는 2차 창작물까지 광범위하게 수집된 거리예술 자료가 모여 있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 라스코 벽화로 대표되는 예술의 기원에서 현재의 거리 공연까지 광범위한 기록을 볼 수 있다. 시대의 결을 담고 있는 기록에서 인류에게 예술이 얼마나 필수적인 활동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스토리지 탭의 링크를 통해서는 거리예술가 개인 및 단체, 그리고 관련 기관 목록과 홈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고, 비디오 카테고리는 유튜브로 바로 연결돼 아카이브 작업 영상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수영농청놀이 조교이자 탈 제작을 하는 박정규 님의 인터뷰를 추천한다. 20년 넘게 작업하고 계신 장인의 덤덤한 이야기가 낮으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거리예술로 www.intostreetarts.com
거리예술×서커스 아카이브 그라운드 www.archiveground.com

글 박상미_공연예술 분야에서 연출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주로 한다. 보고 들은 것을 글로 쓰는 일을 좋아한다.
papermoonf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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