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일대는
낮부터 붐볐다.
이날 오후 4시에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이
시작됐는데, 이에 앞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개인 혹은 민간단체에서
준비한 이벤트와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호응을 보였다.
1, 2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초 모양의
대형 구조물에 많은
시민들이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3
최게바라 기획사가
진행한 ‘민주주의 깃발
만들기’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4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퍼포먼스 행렬.
5, 10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광장 일대에는
영화포스터와 명화, 드라마 등의
패러디물이 다수 등장한다.
이날 경찰이 설치한 차벽 일부는
이러한 풍자물의 좋은 게시판이 되었고
재치있는 패러디 퍼포먼스는
시민의 호응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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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풍자 퍼포먼스와,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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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저녁 광화문 광장을 밝히는
촛불들(촬영: 최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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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현장에서 화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시민이 손수 제작해오는 다양한
깃발들이다. ‘장수풍뎅이연구회’
‘얼룩말연구회’ ‘전국메탈리스너연맹’
‘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혼자온사람들’ 등 재치있는 단체명과
메시지를 드러낸 깃발은, 정치에 대한
체념과 자기검열에 익숙해지려던 시민들
사이에 어떤 훈풍이 불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 광장은 민주주의라는 대의뿐만 아니라
‘나는 누구며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방향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시민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곳으로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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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화문광장 바닥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304개의 구명조끼가
놓였다.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메시지는
많은 시민을 숙연하게 했다.
- 사진 김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