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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인포그래픽 먹고 쇼핑하는 서울을 넘어, 문화예술 수도로

오늘날 서울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 도시에서 무엇을 소비할까. 가장 압도적인 경험은 미식(60.3%)이었고, 그 뒤를 쇼핑(42.9%)과 고궁·박물관 방문(38.4%)이 이었다. 반면 도심의 축제나 이벤트(18.6%), 공연 관람(16.9%) 같은 적극적인 문화예술 참여는 10명 중 2명에 그쳤다.

도시의 기틀에 대한 평가는 훌륭하다. 치안 만족도는 75.4%에 달했고, 사통팔달의 교통(72.2%)과 매력적인 음식(71.5%)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여행의 영혼이라 할 관광 콘텐츠 만족도는 54.5% 수준에 머물렀다. 쾌적하게 먹고 안전하게 즐길 수는 있지만, 도시가 주는 감동의 깊이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뜻이다.

이 통계에는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지금의 경험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를 향한 기대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점. 이러한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찾은 이들의 절반(46.3%)이 서울이라는 도시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모습으로 ‘문화·예술 관광도시’를 가리켰다. 2위를 차지한 생태·휴양 도시(16%)나 친환경 도시(16%)를 큰 격차로 따돌린, 압도적인 지지로 볼 수 있다.

46.3%
문화·예술
관광도시
16%
생태·휴양
관광도시
16%
친환경
관광도시
11%
교육·체험
관광도시
10%
레저
관광도시

세대별 응답 결과도 흥미롭다. 20대 이하 젊은 세대는 K-컬처를 비롯한 대중문화 소비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50대 이상 여성층에서는 깊이 있는 문화예술 체험과의 연관성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망이 특정 취향을 넘어 세대를 관통하는 서울 관광의 엔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즉, 사람들은 그저 ‘물건을 사고 맛있는 것을 먹는 안전한 여행지’로 서울을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

이미 세계 수준의 치안과 교통, 다채로운 미식 자원은 준비됐고, 한층 매력적인 문화예술 콘텐츠와 축제로 도시의 결을 채워야 한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감동과 영감이 샘솟는 도시. 그것이 지금 세계가 기대하고, 서울이 완성해야 할 가장 서울다운 미래가 아닐까.

이 내용은 서울관광재단에서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서울관광 실태조사(내국인)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보고서 전문과 더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sto.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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