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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5월호

전시로 만나는 ‘일상의 서커스’

예상치 못한 공간에 등장한 거대한 코끼리.
타인의 이상이 씌워진 하이힐을 신고,
마치 서커스 하듯 삶의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한다.

조형물인 ‘코끼리’와 ‘여행하는 선인장’을 통해 동화적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코끼리는 인간 사회처럼 함께 무리 지어 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모성애가 강한 동물의 하나다. 몸이 클 뿐만 아니라 무게도 가장 무거운 동물 중 하나인 코끼리는 작가의 작품에서 하이힐을 신은 모습으로 등장해 마치 자기 몸조차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아슬아슬함을 드러낸다. 이는 불안한 삶 속에서도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행복을 잃지 않겠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 이정윤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드로잉·조각·영상·유리 블로잉까지 다양한 매체로 현대인의 삶을 은유하는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한국·일본·미국 등에서 20여 회의 초대 개인전을 개최했고, 200여 회 가까운 국내외 단체 기획전에 초대됐다. 현재 열린 작업실 붐빌 스튜디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윤, <Trunk Project>, 2011, 공기 조형물, 가변 설치

이정윤, <Sleepless Cacti>, 2018, 장지 위에 혼합재료 드로잉, 36×24cm

이정윤, <On The Edge, 경계에 서서>, 2011, 공기 조형물, 가변 설치

  • 전시 《일상의 서커스》 관람 안내

    4월 30일부터 5월 5일,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노들섬 노들갤러리 2, 노들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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