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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미식과 예술의 감각적인 동행

신세계L&B×서울문화재단

2023 공예상품개발사업 선정작(술잔 부문) 윤경현 <Cone Glass>

술과 예술은 오래된 친구처럼 함께한다. 그림이 걸린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곁들이는 일, 라운지펍에서 음악을 배경 삼아 위스키를 마시고, 집에서 영화를 보며 맥주 한잔 하는 일은 일상에 아주 자연스럽게 존재하면서도, 우리의 하루 중 전혀 당연하지 않은 진정한 여가의 시간을 담당한다. 많은 예술가들도 술을 사랑했다. 베토벤은 하루 한 잔의 와인을 마시며 작곡했고, 고흐는 압생트를 즐기면서 그의 수많은 그림에 술을 등장시켰다. 웬만한 도시에 ‘헤밍웨이 바’ 하나씩은 존재할 정도로 애주가인 헤밍웨이, ‘신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는 말을 남긴 빅토르 위고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쩐지 예술가가 마시는 술은 창작의 영감을 주는 넥타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술과 예술이 만나는 기분 좋은 ESG

‘와인앤모어’를 운영하는 종합 주류 전문 기업 신세계L&B에서는 2019년부터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와 함께 공예상품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같은 술이라도 어디에 담아, 어떤 장소에서, 무엇과 곁들여 먹는지에 따라 맛과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공예·디자인 작가들이 술잔·식기를 비롯한 테이블웨어 작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신세계L&B의 프로모션 와인과 함께 비치되거나 일부 기업 기념품 및 특별 기획상품으로 연계해 추가 양산의 기회를 얻기도 한다. 술이 가진 가치를 문화와 예술에 확장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성과를 인정받아 신세계L&B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인증 문화예술후원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3 공예상품개발사업 선정작(식기 부문) 사이토 유나 <호월, 굽 접시>

하나의 공예 상품이 탄생하기까지

공예는 현대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성품이 주지 못하는 섬세함과 독특함을 선사한다. 현대인의 소비문화가 변화하고 미술시장이 확대되면서 최근 동시대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숍도 많아졌다. 그러나 막상 공예 작품이 대중에게 소비될 수 있는 상품이 되기까지는 생각보다 큰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업과 협력하는 작품 개발의 기회는 신당창작아케이드에 입주한 예술인이 누릴 수 있는 큰 혜택 중 하나다.
올해 5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0명(팀) 작가에게 소정의 지원금과 더불어 상품 개발을 위한 각종 멘토링이 제공됐다. 상품 기획부터 제작 방식, 마케팅 전략, 가격 책정, 디스플레이와 패키지 등 다양한 분야 멘토링과 더불어 작가들은 두 달 동안 치열하게 작업에 매진했다. 크기와 두께, 소재, 유약 여부 등 아주 섬세한 차이로 작품을 부수고 다시 만드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 최종 결과물을 드디어 이번 달 대중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9월 14일부터 25일까지 송원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Di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에서 테이블웨어 4개 분야(술잔·식기·데코레이션·패키지)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은 모두 30만 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되며, 전시 현장에서 살펴보고 예약 구매할 수 있다.

2023 공예상품개발사업 선정작(데코레이션 부문) 방효빈 <Juggle Ring>

잘 차린 한 끼 식사를 완성하는 공예의 힘

공예품은 실제로 사용될 때 그 가치가 더 빛난다. 이번 공예상품개발사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전시실을 나와 신당동 지역 상권과 협력해 색다른 분위기에서 다시 한번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최근의 ‘힙당동’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와인 비스트로 디핀의 윤남노 셰프가 작가들의 테이블웨어를 활용해 메뉴를 개발하고 플레이팅을 진행한다. 미각과 어우러지는 오감을 호사롭게 하는 공예, 잘 차린 한 끼 식사를 완성하는 공예의 힘을 10월, 디핀에서 열리는 <감각의 테이블>에서 자연스럽게 느껴보기를 바란다.

이고은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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