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초고속도로를 달리는 짧은 여행*
백남준을 (통해) 다시 읽다백남준은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의 작가로 선정됐다.
백남준, <시스틴 채플>, 1993, 비디오 설치, 4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프로젝터 40여 대, 비디오 프로세서 2대), 비계구조물, 가변 크기, 울산시립미술관 소장
백남준, <칭기즈 칸의 복권>, 1993, CRT TV 모니터 1대, 철제 TV 케이스 10대, 네온관, 자전거, 잠수 헬멧, 주유기, 플라스틱관, 망토, 밧줄, 1-채널 비디오, 컬러, 무성, LD, 217×110×211cm, 백남준아트센터 소장
* 이 글의 제목은 백남준의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도록에
실린 백남준과 플로리안 마츠너의 대화 제목에서 따왔다. Nam
June Paik, “A Short Tr i p on the Electronic Superhighway
with Nam June Paik,” in Nam June Paik : eine DATA base : la
Biennale di Venezia X LV , esposizione internazionale d’arte,
13.6.-10.10.1993, Padiglione Tedesco = German Pavilion
, ed. Klaus Bussmann and Florian Matzner et al. (Ed. Cantz,
Stuttgart, 1993), p. 116.
** 위의 책. p. 117.
*** 백남준은 1974년 록펠러재단으로부터 기금을 받아
‘탈산업사회를 위한 미디어 플랜(Media Planning for the
Postindustrial Society)’이라는 공식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 보고서에서 백남준은 뉴욕과 LA를 연결하는 전자
초고속도로(Electronic Superhighway)를 제안하는데,
이는 다층적으로 구성된 브로드밴드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에
대한 것으로 미래의 인터넷 시대를 예견했다고 일컬어지는
보고서다. 1992년 클린턴은 정책의 최우선으로 ‘정보
초고속도로(Information Superhighway)’를 캐치프레이즈로
걸었고, 백남준은 이를 두고 “클린턴이 내 아이디어를 훔쳤다(Bill
Clinton stole my Idea)”고 주장하며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의
부제로 삼고자 했다.
**** 앞의 책, pp. 129-130.
***** 위의 책. p. 130.
글 이채영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