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과 향유자를 잇다
예술인이 창작물을 많은 사람에게 보이는 일은 쉽지 않다. 이를 돕는 일도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접근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향유자를 찾아 나서는 사업이 있다.
영상 파급효과를 주목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온라인 극장’
“안방 1열에서 즐기는 아르코 온라인 극장.” 아르코예술기록원의 공연 영상화 사업은 예술 자료를 기록·보존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단순 보존에서 머물지 않고 예술 단체에 좀더 도움이 되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가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르코 온라인 극장’이 나왔다. 직접 지원은 아니지만, 온라인 플랫폼에서 송출하는 과정의 파급효과를 주목하면서, 특히 영상 제작 환경에 취약한 순수예술 분야의 영상 제작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의미도 생겨났다. 공연예술이 가진 장소·경제적 한계를 넘어 감상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온라인 플랫폼이 가진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공연 단체와 작품의 인지도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공식 채널 tv.naver.com/arko/live
‘아르코 온라인 극장’ 공연 진행 현장
해외 독자에게 전하다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작가 출간기념 대담’
‘한국작가 출간기념 대담’은 한국 작가와 해외 현지 문학계 인사가 만나는 ‘비대면 작가 대담 시리즈’이다. 한국 작가 작품의 해외 출간을 기념해 한국 독자와 해외 독자가 실시간 시청 가능한 ‘온라인 라이브 북토크’ 형식으로 만나는 것이다. 한국문학번역원 유튜브 채널에서 정해진 일시에 송출한다. 책과 작가에 대한 단순 소개 형식에서 벗어나 문학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을 현지 독자와 공유한다. 일례로 정세랑 작가는 2021년 11월 5일 《목소리를 드릴게요》 일본 출간 기념으로 한국과 일본 독자를 동시에 온라인에서 만났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를 통해 세계 문단 내 한국문학 담론을 확산하고자 한다. 해외 독자의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 민간 주도로 자생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기를 목표한다.
한국문학번역원 누리집 ltikorea.or.kr
정세랑 작가의 책 일본 출간 기념 대담 행사 전경
문화가 있는 날, 찾아가는 문화예술
지역문화진흥원 ‘직장 문화배달’
평일에 문화생활이 어려운 근로자를 위해 일터로 문화를 배달 하는 사업이 있다. ‘직장 문화배달’은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문화를 즐기고 싶어도 여건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예술 단체의 무대를 옮긴다. 2021년 2월 기준 217팀이 참여 해 직장을 487회 찾아갔다. 그중 NS JAZZ BAND는 공업단지를 찾아가 <매일 그대와> <걱정 말아요 그대> 등의 노래를 불렀다. 홍보 영상에는 사무복을 입은 부장(?)님이 무대에서 웃으며 춤을 췄다. 사업은 국악·무용·연극 등 여러 분야의 예술인에게 금전 지원뿐만 아니라 관객이 기다리는 무대를 제공한다.
지역문화진흥원 누리집 rcda.or.kr/2020
버려진 공구로 악기를 만드는 문화예술집단 ‘훌라’가 협동조합 농부장터를 찾아갔다.
글 장영수 객원 기자 | 사진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 문학번역원, 지역문화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