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표지 작가 장석준
<꽃마차>digital c-print | 46×220cm | 2007
표지작 <하늘>은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같은 유형의 단면들을 수집해 제작한 사진평면화 시리즈 작업 중 셔터벽 이미지로 만든 작품이다. 셔터벽은 매일 스쳐지나는 길거리의 눈높이 풍경으로는 붉은 벽 다음으로 자주 볼 수 있는 대상이다. 작업에 선정된 대상들은 산업화로 인해 대량 생성된 것으로 도시의 흔한 배경이지만 각각은 도시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무수한 요구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성, 확장돼 현재의 모습을 이룬 것들이다. 도시의 생태를 이루는 주요 단위이기도 하며, 이곳 삶의 일상적 풍경을 담당하고 있는 구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가까운 주변부터 시작해 그것들이 확장돼 동네의 일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어떠한 장소에서 토착화돼 주변 문화와 환경이 돼 있는지 찾아 사진 한 장 단위로 기록, 수집했다. 그리고 그 단위들이 모여 이뤄낸 풍경을 공간이 아닌 평면에 재배치해 도시 풍경화를 그렸다.
항상 있던 곳에 존재하기, 늘 보던 것, 아무런 이슈가 없는 것, 일정한 루트 안에서 반복된 경험은 현실의 공감각을 쉽게 무뎌지게 한다. 결국 ‘매일’이라는 일상성의 반복은 기억에서 현재를 조용히 지우는 일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나는 이곳 도시의 삶과 그 구조도 지워지는 기억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우리는 이렇게 지워진 것이 쌓여 무뎌진 감각의 층위에, 과거?현재?미래가 공존된 시간이 담긴 낡은 것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나의 작업의 시작은 이러한 혼재된 도시에서 공존하며 삶의 자생적 논리를 비춰볼 수 있는 대상을 풍경에서 찾는 것이다. 도시의 집합된 구조에서 대상들을 찾고 분류하며 재배치해 풍경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가깝고도 먼 이곳을 이해하고, 친숙해서 잊힌 면면을 드러내는 시도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일상과 도시의 새로운 시점을 발견해내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가까운 주변부터 시작해 그것들이 확장돼 동네의 일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어떠한 장소에서 토착화돼 주변 문화와 환경이 돼 있는지 찾아 사진 한 장 단위로 기록, 수집했다. 그리고 그 단위들이 모여 이뤄낸 풍경을 공간이 아닌 평면에 재배치해 도시 풍경화를 그렸다.
항상 있던 곳에 존재하기, 늘 보던 것, 아무런 이슈가 없는 것, 일정한 루트 안에서 반복된 경험은 현실의 공감각을 쉽게 무뎌지게 한다. 결국 ‘매일’이라는 일상성의 반복은 기억에서 현재를 조용히 지우는 일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나는 이곳 도시의 삶과 그 구조도 지워지는 기억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우리는 이렇게 지워진 것이 쌓여 무뎌진 감각의 층위에, 과거?현재?미래가 공존된 시간이 담긴 낡은 것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나의 작업의 시작은 이러한 혼재된 도시에서 공존하며 삶의 자생적 논리를 비춰볼 수 있는 대상을 풍경에서 찾는 것이다. 도시의 집합된 구조에서 대상들을 찾고 분류하며 재배치해 풍경을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가깝고도 먼 이곳을 이해하고, 친숙해서 잊힌 면면을 드러내는 시도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일상과 도시의 새로운 시점을 발견해내길 바란다.
<문발1-menlien>LED light box, digital inkjet backlit film | 40×390cm | 2011
표지작 <하늘>
digital c-print | 250×380cm | 2006
digital c-print | 250×380cm | 2006
- 글 장석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