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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토크

9월호

예술로 밝힌 거리로 나서다

서울거리예술축제 2023

풍성한 한가위, 일상 공간이 예술의 손길을 타고 환상의 축제 공간으로 변화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생동하는 광장에서 보내는 명절 휴일은 어떨까.

공공예술을 선보이는 아틀리에 시수의 작업 ‘Evanescent’ ⓒJesse Lindemann

한가위 보름달처럼 거리를 예술로 환히 비춰줄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오는 9월 29일 개막합니다. 시민이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도심형 거리 예술축제’로, 서울광장 일대를 무대로 삼아 예술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죠. 작품 30여 편, 예술가 170여 명이 수놓을 거리예술과 전시,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서울광장에서의 색다른 달맞이

9월 29일 한가위 당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전 출연진이 시민을 맞이하는 환대의 보름달 파티가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참여 예술가 50여 명과 자원활동가 100여 명, 그리고 축제 현장을 찾은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지죠. 음악·무용·서커스 등 다양한 복합 장르 공연이 진행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희문, 천하제일탈공작소×프로젝트날다, 멜랑콜리댄스컴퍼니·LDP, 코드세시·류성국, 프로젝트루미너리의 공연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확장하는 거리예술의 가능성

축제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기획 제작 프로그램으로 현대 거리예술 요소가 결합한 두 작품을 선보입니다. 먼저, 천하제일탈공작소×프로젝트날다의 <별 게 없다>(가제)는 전통연희와 공중곡예, 그리고 설치미술이 결합한 공연으로, 탈춤을 기반으로 관객과 교감하는 천하제일탈공작소와 공중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를 융합시켜 나가는 프로젝트날다의 역동적인 시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 해외 초청 작품으로는 새로움, 그리고 시민과 교감할 수 있는 대중성에 기반해 엄선된 호주·프랑스·네덜란드 등 6편 내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내 섭외 작품으로는 작품의 완성도와 축제 방향성, 관객층을 고려한 다양한 장르의 팀을 섭외했습니다. 국내 공모 선정 작품으로는 지원작 178편 가운데 선정된 거리극·음악극·무용 등 12편 작품이 서울광장과 인근에서 펼쳐질 예정인데요. 공모 작품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다시 열린 거리와 그간 닫혀 있던 거리 속 갈증, 환경 및 세대, 도시 속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거리’라는 장소성을 잘 이해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찾고자 하는 작품을 온몸으로 느껴보세요.

멜랑콜리댄스컴퍼니 <초인>

#광장과 광장을 연결하는 축제 공간

시각예술 작품 전시도 축제 기간 서울광장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서울 도심의 광장과 빌딩, 공원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전시 작품을 선보이며,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연결하는 축제 공간 연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틀리에 시수Atelier SISU가 선보이는 (가제)은 거대한 풍선을 오브제로 활용해 시각적으로 매력적이면서 자연의 우아함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호주 시드니를 기반으로 설치 조형물을 만들어온 이들의 작업 방향은 특히 공공예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관객에게 색다른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올해 축제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예술과 미디어, 빅데이터,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융합형 예술 분야로 작품 세계를 확장 중인 금민정 작가는 <광장>(가제)이라는 작품을 통해 서울광장에 있는 가림막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입니다. 진화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 융합을 위한 소통이 중요해진 지금, 예술과 디지털의 경계를 미디어에 담아 빚어낸 거리예술 전시를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LDP <재생> ⓒBAKi

#스펙터클에서 스토리텔링으로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광장에서 진행된 지난해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우천으로 인해 폐막작의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지만, 모두 함께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느낀 광장의 해방감이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예술가는 물론, 관객과 관계자까지 거리예술축제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죠. 어느덧 팬데믹 이전처럼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중에도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시민의 정서 회복, 문화적 감수성, 공감을 얻어낸다는 축제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왜 서울거리예술축제를 하려는가?’, ‘축제를 기대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습니다. 즐기는 사람(관객) 없이는 축제도 의미가 없다는 걸 지난 팬데믹을 겪으며 깨달았기 때문이죠.

이제는 시민이 축제에 기대하는 바를 넘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들을 ‘이끌어 내야 하는 시대’라는 힌트를 얻게 됐습니다. 시민이 문제를 극복하고 욕망하는 영웅의 서사가 아니라 ‘일상의 소소한 서사’를 읽고 보는 것이 지금의 축제에 주어진 과제 중 하나가 됐죠. ‘서울’은 각자의 가치가 더 분명한 도시이기에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축제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광장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중한 공공 공간입니다. 그리고 거리예술은 일상적인 공간을 무대로 바꿉니다. 나아가 일상과 예술 사이의 벽을 허물고 무심히 지나던 장소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거리예술축제의 독창성은 예술 활동의 무대가 거리, 일상, 공공의 공간에 있다는 점, 작품과 관객이 열린 형태로 관계하며 축제성을 부여받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거리예술축제는 관객과 에너지를 주고받고 교감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고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축제에 참가한 천하제일탈공작소×고성오광대보존회×프로젝트날다 <거리>

#올해 주제는 ‘원’

예술이 거리로 나오게 된 근’원’을 탐색하고, 코로나19 시기가 끝난 후 다시 축제를 ‘원’점에서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이야기 속에서 다채로움variety을 만나고 다양성diversity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 서울광장과 거리에서 사람과 사람이 맞잡은 손으로 보름달을 만들겠습니다. 수고와 노동을 멈추고 인간이 인간에게 관대해지는 축제의 기’원’을 만나러 오세요. 대부분 프로그램은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고, 일부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안내는 서울거리예술축제 누리집(ssaf.or.kr)과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큐브 프로젝트 <배치-기>

#올해 특히 달라진 점

서울거리예술축제에 자원활동가가 돌아옵니다. 축제 자원활동가들은 적극적인 축제의 일원으로, 예술을 마음껏 즐기며 관객과 예술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죠. 팬데믹으로 활동을 잠시 멈췄던 서울거리예술축제 ‘길동이’가 ‘자원활동가’라는 이름으로 4년 만에 반갑게 인사를 건넵니다. 올해도 축제 기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원활한 축제 진행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플래시몹과 같은 활동으로 관객들과 즐겁게 소통할 예정이죠.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어 줄 자원활동가 100여 명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더불어 서울거리예술축제와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가 2022년부터 서울문화재단 거리예술축제팀으로 통합됐습니다.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고유의 기능인 ‘창작 지원-교육-배급-교류 및 네트워크’와 축제를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시도가 펼쳐집니다. 그동안 센터에서 발굴한 예술가들이 다양한 거리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서커스 상주형 단체인 공연창작집단 사람·코드세시가 준비한 공연까지 풍성하게 진행됩니다. 또한 라운드테이블, 피칭, 네트워킹 등 다양한 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거리예술 관련 담론을 나누며 더 나은 거리예술과 축제를 고민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축제를 더 깊게 즐기고 싶다면?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서울거리예술축제 뉴스레터인 ‘SSAF LETTER(싸프 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공연 정보와 예술가 인터뷰, 자원활동가 이야기, 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등 볼거리·읽을거리가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뉴스레터 콘텐츠는 누리집에도 게시될 예정이니 놓쳤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3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광장 일대

정규환 서울거리예술축제 홍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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