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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호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 전환의 배경은?

서울시 제2차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방향성을 중심으로

올해 서울시는 새로운 예술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2018년 <서울시 제1차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 수립 후 5년 만이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지원법’과 ‘서울특별시 문화예술교육 지원 조례’에 의거한 법정계획으로, 향후 5년 동안 서울시 예술교육의 추진 전략과 핵심 과제를 설정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전체 방향성을 제시하고, 서울시는 정부의 계획을 기반으로 서울시의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제1차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의 성과와 개선점

제2차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서울시·서울문화재단·서울연구원 등 3개 기관이 TF를 구성했으며, 현재 시민·예술교육가·관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계획의 구체성과 타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에 있다. 계획은 서울시 문화예술교육지원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2023년 봄 무렵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 서울형 예술교육의 기본 철학은 2000년대 중반부터 서울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전해 왔다. 예술교육을 통해 개인이 성찰하고 변화하며 창의성을 증진하고 사회적 가치를 형성한다는 철학적 가치와 믿음이 근간이 된다. 이와 같은 서울형 예술교육의 정체성이자 차별성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용어가 바로 ‘미적 체험’과 ‘통합예술교육’이다. 서울시의 제1차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은 이와 같은 철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환경과 학습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으며, 예술교육의 일상화·다양화·체계화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추진 과제로는 ‘생활권 단위의 문화예술교육 체계 구축’ 등 9개 과제가 수립됐다.
제1차 기본계획의 가장 큰 성과는 서울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장한 것이다. 예술교육 전문인력으로서 TATeaching Artist를 양성하고,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이라는 독창적 모델을 만들었으며,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초·중등학교에서 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서울형 예술교육이 확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예술교육의 거점 시설로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및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 등 2개 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동북권(강북), 동남권(서초), 서북권(은평) 등 3개 예술교육센터가 연내에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형 예술교육의 개발과 확산, 그리고 시민과의 직접 교류가 가능한 거점 공간을 서울시 전역에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학교 중심의 예술교육 활성화에 비해 전체 시민을 위한 예술교육 확산에는 한계가 있었다. 예술교육 참여 희망률에 비해 실제 예술교육에 참여하는 성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음에도 성인을 위한 수요맞춤형 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주요한 과제로 지적됐던 자치구 단위의 예술교육 역량 성장체계 구축도 구체적 실행 방안이 부재해 선언적 구호로 그쳤다는 아쉬움이 있다.

서울예술교육센터 ‘작업의 감’ 조형 워크숍

2022 서울예술교육페스티벌

제2차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의 전환 방향

제2차 기본계획은 1차 계획과 마찬가지로 시민의 문화적 권리 차원에서 예술교육을 인식하고, 예술교육을 통한 미적 체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본 철학으로 삼는다. 그러나 핵심 추진 방향은 학교 중심이 아니라 사회(일반 시민) 예술교육 중심으로 전면 전환할 것을 지향하고 있다. 학교예술교육 사업을 통해 축적된 예술교육 방법론을 일반 시민 대상의 새로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확산에 적용함으로써 서울형 예술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준비 중인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에서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국민 체감도가 미흡하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반 국민 대상 문화예술교육과 생활 속 문화예술교육 경험 제공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서울시가 방향을 설정한 새로운 통합예술교육의 핵심은 미적 체험과 통합예술교육 방법론으로 동시대 이슈를 탐구하는 선도적 예술교육 모델을 형성하는 것이다. 기후 문제, 사회갈등, 소외, 다양성 등 현대사회에서 시민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이슈를 예술교육에 녹여냄으로써 예술교육은 일상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를 통찰하게 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서울예술교육센터들이 이와 같은 선도적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생산기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제2차 기본계획을 통해 예술교육의 지역화에 한발 더 다가서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핵심적 예술교육 콘텐츠 기획 및 개발에 집중하고, 실제 예술교육의 실행은 자치구 주도로 실행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예술가, 일반 교사, 행정가, 자치구 문화재단 직원 등에 대한 교육과 연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자치구 예술교육 현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서울시 전체적인 예술교육 생태계의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시민 누구나 생활 가까이에서 창의적 예술교육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서울을 꿈꾼다.

백선혜_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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