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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2021년, 코로나19와 함께한 공연
KOPIS 통계로 본 공연 시장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근 2년이다. 2020년 우리의 일상을 한꺼번에 바꿔버린 코로나19는 대면을 중심으로 이뤄진 공연 시장에도 막대한 피해를 줬다.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의 2020년 판매액은 2019년의 25% 수준인 1천 300억 원이었다. 팬데믹 2년 차에 접어든 2021년의 공연 시장은 어떨까. 아직 2021년을 한 달여 남겨두고 있지만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통계를 통해 2021년 공연 시장을 살펴봤다.

예년에 비해 떨어진 공연 매출액과 관객 수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하반기 한 달 공연 평균 매출액은 약 320억 원, 관객은 110만 명 정도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공연 매출액은 급격히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퍼진 3월 이후 2020년은 월 매출액이 200억 원을 넘긴 달이 없었다. 2021년에 동반자 간 띄어 앉기(2월 2일부터 시행)가 자리를 잡으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된 3월 이후 지금까지 매달 공연 매출액이 200억 원을 넘겼다. 2021년 10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월 공연 매출액이 300억 원대를 회복했다. 2021년 월 평균 매출액은 약 220억 원으로 코로나 전 상황의 69%까지 회복 했다. 그러나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공연장 방역 지침이 동반자 간 띄어 앉기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100% 가동되지는 못하니 관객 수 회복이 더디다. 1번 그래프에도 드러나듯이 관객 수는 2020년에 비하면 꾸준히 증가했지만 여전히 2019년의 46%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월평균 관객 수는 약 110만 명이었던 반면,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관객 수는 약 50만 명에 그쳤다.
제작 건수는 매출액이나 관객 수에 비해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1년 10월 공연 건수는 1,409건이었다. 2019년 10월 1,511건에 거의 육박하는 수치다. 위드 코로나의 희망으로 제작사가 작품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공연 건수는 관객 수나 매출액에 비해 가장 빠르게 예년의 상황으로 회복하고 있다.

장르별 매출액 회복세

2021년 공연 시장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르마다 회복세는 큰 차이가 난다.
2번 그래프는 2019년 3/4분기부터 2021년 3/4분기까지 뮤지컬·연극·클래식음악 공연 매출액을 비교한 표이다. 2019년 3/4분기를 기준점으로 잡았을 때 이보다 크고 작은 정도를 표시한 것이다. 즉 기준선 위로 형성된 그래프는 2019년 3/4분기보다 매출액이 오른 것이고, 아래로 형성된 시기는 떨어진 것이다. 모든 장르에서 핫한 연말 공연 시즌인 2019년 4/4분기가 가장 높은 매출액을 나타냈다. 팬데믹 시대로 접어드는 2020년부터는 점차적으로 기준점보다 낮은 그래프를 보이는데 이는 장르에 따라 차이가 있다.
뮤지컬 시장을 보면 본격적인 코로나 정국으로 접어든 2020년 2/4분기부터 매출액이 떨어졌다가, 올해 2/4분기, 3/4분기에는 기준점인 2019년 3/4분기보다 매출액이 높았다. 뮤지컬 매출액은 2021년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서서히 예전 시장으로 회복하고 있다. 반면 연극 시장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2019년 3/4분기 매출액을 넘기지 못했다. 연극뿐만 아니라 무용·오페라·국악 역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연극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뮤지컬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연 장르는 코로나19 이전 상황에 이르기 위해서는 50% 이상 회복해야 한다.
클래식 공연 매출액은 2021년 2/4분기와 3/4분기에 이르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각각 2.12배, 2.4배 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대형 공연장 객석 운영 기준이 완화되면서 <팬텀싱어> 콘서트가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기 때문이다. 2021년 9월까지 올라간 <팬텀싱어> 콘서트가 클래식·오페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를 넘어섰다.
장르마다 차이는 있지만 2021년 공연계는 회복률이 매우 높았다. 2022년에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라이온 킹>을 비롯해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물랑루즈> <마틸다> 등 대형 뮤지컬의 라인업이 막강해서 올해보다는 좀 더 진전된 매출액과 관객 수를 보일 것이다.

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 자료 출처KOP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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